책 소개
생활인이자 한 생물학자가 전하는 회복과 치유의 메시지
싫든 좋든 우리는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처지다. 핵발전소도 당장 폐쇄할 수 없다. 아무리 공기 정화기를 돌려도 미세먼지의 영향에서 도망갈 수 없다. 4대강에 설치한 대형 보들도 그냥 허물어 버릴 수는 없다. 경제성장의 환영에 속아 마구잡이 개발을 하고, 자본이 제공하는 편의를 질문 없이 받아들이며 늪에 빠졌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 책의 1부 ‘낭떠러지로 달려가기’에서 우리가 직면한 환경 재앙의 구체적 모습을 살펴보았다면, 2부 ‘낭떠러지에서 벗어나기’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제안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폭우, 폭설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저자는 무엇보다 ‘물’에 주목한다. 소나기는 사라지고 국지성호우만이 난무하는 도시에서 ‘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녹지와 습지를 조성해 녹색 도시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 물 부족 국가에서 ‘빗물’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서울대 한무영 교수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풍경과 문화를 지워 버리는 직선 도로인 고속도로 건설을 이제 그만 멈추자며 고속도로 건설로 우리가 잃는 것들에 대해 살펴본다. 몽골의 사막화가 몽골의 일만은 아니라고, 몽골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 심기 운동을 펼치는 환경 운동의 일면도 소개한다.
버리고 버려도 채워지는 생활 물자들을 바라보며 태양과 바람과 지열만으로 에너지를 충족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저자는 말한다. “중독된 편의를 버려도 행복은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깊어진다. 암세포는 개체의 몸에만 있는 게 아니다. 휴식 없는 사회에도 엄존한다. 최첨단 과학기술이 제공하는 참 편리한 세상은 머지않아 종말을 고할 것이다. 어떤 이는 성장이 멈춘 사회를 대비하라고 주문하던데, 그보다 흔쾌히 맞이할 일은 따로 있다. 우리는 시방 충분히 잘산다. 그렇다고 행복한 건 아니다. 건강해야 할 내일을 위해,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성장이 아니라 퇴보를 시도해야 한다. 새로 태어날 생명과 내 자신의 안녕을 위해 휴식의 가치를 만끽하자. 잃어버린 ‘기다리는 기쁨’을 되찾자.”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미래를 위해,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를 넘어 후손들의 건강한 생존을 염두에 둔 세대정의와 생태정의가 행복하게 구현될 대안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은 외면하기 어렵다. 이 책이 주는 숙제다.
작가 소개
저 : 박병상
도시와 생태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 헤매는 고집불통의 서생. 군 생활을 빼고는 태어나 한 번도 인천을 떠나지 않은 ‘환경운동을 하는 생물학자’다. 1976년 인하대학교에 입학해 학부와 석사와 박사과정을 1988년까지 마치고, 가톨릭 대학교 환경사회학 석사과정에 입학했으나 졸업하지는 못했다. 그동안 여러 대학에서 ‘환경과 인간’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생태적 시각으로 진지하게 혹은 무성의하게 수행하다가 숱하게 잘렸다고 착각하는 저자는 현재 인천 도시생태?환경 연구소 소장이다.
아내와 두 아들을 둔 가장의 책무를 망각하고 독자와 대중에게 ‘느림의 권리’를 함부로 주장하는 자신을 이중인격의 소유자로 생각하는 저자 박병상은 후손의 처지에서 생태계의 질서를 허무는 생명공학을 반대할 뿐 아니라, 생태계를 대규모로 파괴하는 개발과 지역의 소통을 거부하는 대형 중앙집중 편의 시설, 그리고 땅의 황폐화를 부르는 단작(mono culture)을 반대한다. 대신 제철?제고장 농작물 먹기, 생태계와 문화의 다양성 회복하기, 얼굴을 마주하는 대면사회 회복하기를 주장하며 언제나 힘에 부쳐 허덕거린다. 참여의 가치를 설파하고, 그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시민운동이라는 점을 새삼 강조하면서, 독립운동에 이은 민주화운동이 있었기에 환경운동도 가능한 시절이 왔으니 이제 후손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행동에 나서자고 여러 신문과 잡지에 환경칼럼을 연재하며, 토론회와 공청회에서 개발에 반대하는 자로 악명을 쌓고 있다.
《탐욕의 울타리》 《파우스트의 선택》 《내일을 거세하는 생명 공학》 《우리 동물 이야기》 《참여로 여는 생태공동체》 《녹색의 상상력》 《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 등을 썼고, 다수의 공동 저서가 있다.
목 차
1부 낭떠러지로 달려가기
기후변화 시대의 풍경 기억상실
인구가 줄어든다고? 반갑기 그지없다!
지구온난화가 호시탐탐 매립 해안을 노리고 있다
선언만으로 지구온난화가 늦춰질 수 있다면
흐름을 멈춘 강은 썩는다
자연은 괴롭고 후손의 삶은 위태롭다
탐욕이 개발을 주도하는 세상에서 규제가 갖는 의미
서해의 갯벌은 핵발전소를 품을 수 없다
아이들의 건강을 기업의 이익과 맞바꾸는 나라
성조숙증 부추기는 사회
국제 경기 이면에서 풍기는 악취와 평창 걱정
공기마저 자본에 포섭된다면
경제 성장 없이도 풍요로울 수 있을까
2부 낭떠러지에서 벗어나기
지구온난화 시대의 물 사용법
도시는 녹지와 습지가 필요하다
마스크는 미세먼지의 대안이 아니다
몽골의 사막화를 막기 위한 나무 심기
차라리 주차권을 사고팔면 어떨까
길이 곡선일 때 사람도 생태계도 건강하다
노화는 피해야 할 질병이 아니다
잉여인간들이여, 궐기하자
물 부족 국가를 위한 빗물 활용기
태양과 바람과 지열만으로 에너지를 충족할 수 있다면
이웃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대안화폐 또는 지역화폐
요즘 세상에서 기본소득은 기본권
중독된 편의를 버려도 행복은 줄어들지 않는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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