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장기불황, 어떻게 일어났고, 왜 일어났으며, 이제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
『장기불황』은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이론에 기초하여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불황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 마이클 로버츠는 세계 각국의 자본(기업)들이 아주 낮은 이윤율을 내고 있고, 대침체 전에 쌓은 부채가 너무나 많고 이것이 기업의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 또 다른 침체가 일어나서 자본의 이윤율이 회복되기 전까지 이번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윤율이 낮다는 것은 이윤율에서 분모를 차지하는 기존 자본의 가치가 충분하게 파괴되지 않았다는 뜻이고, 부채가 많다는 것은 기업이 이윤을 벌더라도 원리금 상환을 위해 지불되는 금액이 커서 투자 규모를 늘리기 힘들 뿐만 아니라 경영에 어려움을 계속 겪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세계 경제가 장기불황에서 벗어나려면 또 하나의 큰 침체를 겪을 수밖에 없으며, 이 침체를 통해 자본 일반은 충분한 가치파괴를 겪으면서 이윤율 상승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는 새로운 경기순환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경제에서 만들어지는 장기불황의 출구이다. 장기불황의 다른 출구는 정치 측면에 있는데, 자본주의에서 착취를 당하거나, 장기불황 때문에 팍팍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대중들이 각국의 사회경제체제를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체제로 바꾸는 혁명을 이룩할 정치권력을 잡는 것이다. 이 책이 현실 세계의 자본주의를 통계 자료로 면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세계 경제의 상태를 보여주면서,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원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의미도 있지만, 장기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출구를 고취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저자 : 마이클 로버츠
영국 서식스 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에서 경제전문가로 30년 넘게 일하고 있다. 『대침체: 마르크스주의 관점』(2009)의 저자이고, 곧 출간될 『위기에 빠진 세계: 경험적 분석』(2017)의 공동 저자이다. 『히스토리컬 메터리얼리즘』, 『월드 폴리티컬 이코노미』, 『사이언스 앤 소사이어티』 등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 여러 논문을 게재했고, 전미경제학회(American Economics Association) 연례 학술총회에서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자신의 블로그(thenextrecession.wordpress.com)에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에 관한 글을 정기적으로 써서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 계정(https://www.facebook.com/Michael-Roberts-blog-925340197491022)도 가지고 있다.
역자 : 유철수
경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정치경제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진주자본읽기모임에서 공동 운영자로, 2015년 서울자본읽기모임에서 강사로 활동했으며, 경기대, 아주대, 오산대에서 경제학 강의를 했다. 현재 서울서부비정규노동센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잉여가치율 추계에 관한 석사논문을 썼으며, 2013년과 2015년 한국사회경제학회 학술대회와 2016년 일본 게이오 대학 마르크스주의 여름학교에서 마르크스 공황 이론과 관련하여 발표했다. 번역서로 『다른 유럽을 향해서: 유럽 경제통합에 대한 계급적 분석』이 있다.
목 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서문: 불황에 빠지다
일러두기
1장 불황의 원인
불황의 본질 | 위기 이론 | 불충분한 이윤 바로 그것임 | 소수로 | 증거 | 각 공황은 다른 원인(도화선)을 가진다 | 신용의 역할
2장 19세기 종반 장기불황
금융공황인가? | 신용경색인가? | 불황은 없었다! | 물가하락 | 수정주의 재론 | 영국과 미국의 차이 | 불황과 경기순환 | 진짜 원인: 이윤 감소와 투자 감소 | 실재이지 미신이 아니다
3장 20세기 중반 대불황
공황의 도화선 | 신용과잉, 부채디플레이션, 은행 파산? | 케인스의 설명 | 불황 안에서 회복 | 마르크스주의 설명 | 케인스 정책은 효과가 있었을까?
4장 이윤율 위기와 신자유주의 대응
고전적인 이윤율 위기 | 신자유주의 대응
5장 21세기 첫 번째 대침체
어떻게 일어났는가? | 공식적인 견해: 대불황이 닥쳐오는 것을 알지 못했다 | 주류경제학: 수많은 원인이 있다 | 통화주의 관점: 금융공황 | 주류경제학 관점: 나무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 | 케인스: 기술적인 고장 | 너무 많은 신용: 하이먼 민스키, 스티브 킨, 오스트리아 학파 | 포스트 케인스 학파: 지나치게 큰 불평등 | 무엇을 놓쳤나? 이윤 | 거시 항등식: 투자와 이윤
6장 부채 문제
민간부문 부채의 문제다 | 남아도는 현금 | 하지만 오직 부채가 증가하면서 | 기업부채라는 유령 | 국가부채의 급증 | 부채 문제 | 부채축소와 불황
7장 침체에서 불황으로
약한 회복 | 전 세계의 부진 | 왜 회복되지 않는가? | 은행: 바뀐 것 없이 그대로 | 좋아지고 있는가? | 투자와 이윤율 | 물가하락이라는 괴물
8장 미국의 부진
투자 실패 | 고용에서 약한 회복 | 실질임금은 감소했고, 불평등은 증가했다
9장 실패하고 있는 유럽 계획
유로 위기는 자본주의 위기이다| 긴축정책 | 이민: 안전판 | 영국은 호황인가? | 독일: 성공 이야기 | 독일의 실업률 | 스페인 종교재판 | 이탈리아: 정체에 깊이 빠져 있음| 그리스: 최악의 재앙 | 아주 작은 회원국들이 가장 심한 고통을 겪었다 | 유로는 살아남을 것인가? | 유로 케인스 학파 해법 | 유로 계획의 실패 | 신자유주의 재앙
10장 일본의 정체
11장 나머지 국가들도 불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
브릭스에서 취약한 5개국으로 | 브라질: 축제는 끝났다 | 남아프리카: 만델라의 유산 | 터키: 숲을 가꿀 나무가 없다 | 인도의 모디노믹스(Modinomics) | 동유럽의 이행 경제 | 중국은 예외인가?
12장 순환 속의 순환
순환 | 경기 순환에 대해 마르크스가 말한 것 | 이윤의 순환 | 19세기 후반기 영국 | 전후 미국의 이윤율 순환 | 이윤순환과 증권·신용 시장 | 콘드라티예프 순환 | 혁신 순환 | 더 많은 운동 순환 | 불만스런 겨울
13장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는가?
불평등 증가 | 생산성 성장의 하락 | 영구적 정체인가? | 이윤율: 경제 건강의 지표 | 자본주의는 최종 단계에 있는가? | 로봇과 인공지능과 노동력 | 기후 변화와 자본주의 | 위기 또는 파국?
부록1 이윤율 측정
부록2 케인스주의의 실패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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