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다음 세대가 묻다
“지금 제 모습이 스스로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해인 수녀가 답하다
“우선 매일 내가 하는 말부터 좀 더 따뜻하고 겸손하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고운 말 한마디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는 빛이 됩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스물두 번째 주제는, ‘말의 힘’이다.
수도자로서 시인으로서, 평소 언어생활, 언어문화에 관심을 가져온 저자가 특히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을 위해 ‘잘 말하기 연습법’을 제안한다. 거창한 구호나 이론이 아닌, 일상 속에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상 매뉴얼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일들, 만난 사람들, 그 속에서 깨달은 것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명사들, 가까운 친지들과의 사연도 독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두드린다.
1장에는 곧장 일상에 적용해볼 수 있는 고운 말 훈련 매뉴얼을 담았다. 누구나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과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안내한다. 2장에는 언어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마음가짐과 태도 등, 말의 씨앗이 되는 마음에 관해 좀 더 깊숙이 접근하다. 3장에는 저자가 그동안 써온, 말과 글에 관한 단상들을 모았다.
본문 사이사이 ‘따라 쓰며 마음에 새기는 시(詩)’ 지면에는 말하기와 관련한 저자의 시 열네 편이 수록돼 있다. 시를 읊조리거나 따라 쓰면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 한마디가 우리 삶과 영혼에 미치는 감동과 여운을 음미해 보면 좋을 같다.
그리고 각 장 끝에는 ‘스스로 채워 가는 고운 말 수첩’이 있다. 오늘 하루 수집한 고운 말들을 독자 스스로 적어 보는 지면이다.
‘3개의 장으로 나뉘어진 글들을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내가 들었던 말 중에 안 좋은 말이 있으면 어떻게 바꾸어 말하면 좋을까 한번쯤 궁리해 보고, 내가 따라 하고 싶은 좋은 말이 있으면 이 책이나 노트의 빈 칸에 적어 보기도 하면서 고운 말 실습을 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
이해인 수녀가 제안하는
글쓰기, 편지 쓰기, 시 쓰기 도움말
말하기의 연장이라 할 수 있는 글쓰기에 관한 저자의 조언과 노하우는 이 책에 실려 있는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글쓰기 주의점과 시 쓰기에 관한 조언, 평소 편지 쓰기를 ‘사랑의 의무’라고 말하며 주변에 전파해온 저자의 편지 쓰기 요령 등을 전한다. 40년 넘게 시와 산문을 써온 저자의 조언은 담백하고 단순하면서도 진리를 일깨운다.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 시사하듯이 날마다 새롭게 고운 마음 갈고닦아 사랑의 꽃을 피우고, 날마다 기쁘게 고운 말씨 갈고닦아 주변과 세상을 환히 밝히는 사랑의 빛이 됩시다.” -이해인
작가 소개
저 : 이해인
李海仁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수녀 시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필리핀 성 루이스 대학 영문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부산 성 베네딕도회 수녀로 봉직중이다.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Olivetan Benedictine Sisters)소속으로 1968년에 첫 서원을, 1976년에 종신서원을 하였다. 1970년 『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래 8권의 시집, 7권의 수필집, 7권의 번역집을 펴냈고 그의 책은 모두가 스테디셀러로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초·중·고 교과서에도 여러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성동아대상, 새싹문학상, 부산여성문학상, 올림예술대상 가곡작시상, 천상병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를 펴내고 “고독의 진수를 깨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을 호명하며 우리 곁에 다가온 수녀는 수도자임에도 꾸준히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 때문’일 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넘치는 사랑과 정갈한 자기 반성이 읽는 이까지 물들이고, 일으켜 세우는 수녀 시인. 수녀는 시집 『작은 위로』에서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내리는 빗줄기를 보고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임을,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임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사실은 용서하지 않은/나 자신을 용서하기/힘든 날이 있습니다”라는 고백도 털어놓았다.
이해인 수녀의 시를 읽다보면, 우리가 왜 시를 찾고 시를 읽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해인 수녀는 지상의 모든 대상들과 “기도 안에서 만나고, 편지로서 만나고, 그리움으로서 만”난다. 그리하기에 수녀의 시는 기도로서, 편지로서, 그리움으로서 다가온다. “뒤틀린 언어로 뒤틀린 세계를 노래”한 시들이 줄 수 없는 “위안, 기쁨, 휴식, 평화”를 주기에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또한 이해인 수녀는 악기의 소리로 시를 쓴다.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고,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감동과 전율로 그녀의 시를 읽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 리듬에는 “사기(邪氣)”도 “불화”도 없다. 오묘한 화성의 조화, 부드럽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하다. “평생을 죄지은 자, 상처받은 자들을 감싸 안아 성모 마리아의 마음으로 사랑해온 수녀님의 순결한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소리다. 그리하여 수녀의 글을 받는 이들은 “행복하다.”
한편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 1주기(2008년 9월 8일)를 기념한 열 번째 시집의 원고를 탈고하자마자 뜻밖의 암 선고를 받았다. 곧바로 대수술을 받고 잠깐 동안의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한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아픈 걸 다행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이같은 마음은 열 번째 시집 『엄마』에 잘 담겨 있는데,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해인 수녀에게 선물로 주신 도장집, 꽃골무, 괴불주머니 등 어머니의 유품 사진들과 잔잔한 사연을 함께 담고 있다.
시집으로는 『민들레의 영토』『내 혼에 불을 놓아』『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시간의 얼굴』『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눈꽃 아가Snow Flower Songs』『작은 위로』『작은 기쁨』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두레박』『꽃삽』『사랑할 땐 별이 되고』『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등이, 옮긴 책으로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마더 테레사의 아름다운 선물』『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365 매일매일 기적의 하루』등이 있다.
목 차
여는 글 _ 오늘도 ‘고운 말 쓰기 학교’의 수련생으로
1장. 살리고 자라게 하는 생명의 말 : 일상에서 지금부터
고운 말 쓰기에도 연습이 필요해요
사람을 키우는 좋은 말
먼저 인간적인 위로를 건네세요
화가 나도 극단적인 표현은 삼가기
비교해서 말할 땐 한 번 더 생각하기
사람이든 물건이든 비하하지 마세요
배려가 있는 농담이나 유머가 좋아요
흉을 보더라도 표현만은 순하게
언제나 때에 맞는 말을 하는 지혜
긍정적인 맞장구를 치자
귀 기울이는 사랑
기분 좋은 상징어를 자주자주
편지를 써요
오늘의 고운 말 연습
*따라 쓰며 마음에 새기는 시(詩) :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 말의 빛 / 고운 말 / 듣기 / 편지 쓰기
*스스로 채워 가는 고운 말 수첩
2장. 비우고 씻기는 신앙의 말 : 말의 씨앗이 되는 마음
밝은 마음 밝은 말씨
푸념과 한탄의 말을 줄여 보세요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고마움 새롭히기
감탄사가 그립다!
내 마음의 보물찾기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작은 마음의 표현들
자신을 표현할 땐 겸손하게
잘 준비된 말을
외로움을 사랑하자
내가 행복해지는 습관
*따라 쓰며 마음에 새기는 시(詩) : 작은 기쁨 / 듣고 싶은 감탄사 / 유혹에서 지켜주소서 / 어떤 결심 / 천사 놀이
*스스로 채워 가는 고운 말 수첩
3장. 흰 구름 수녀의 고운 말 일기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함께 사랑해요, 우리
기차를 타요
보물이 되는 어록
향기로운 말
참으로 잘 익은 글을 위해: 글쓰기 도움말
사랑의 의무를 다하는 시간: 편지 쓰기 도움말
시와 함께 걷는 길: 시 쓰기 도움말
흰 구름 단상
사랑의 말은
*따라 쓰며 마음에 새기는 시(詩) : 꽃멀미 / 기차를 타요 / 우체국 가는 길 / 작은 소망
*스스로 채워 가는 고운 말 수첩
닫는 시 _ 말을 위한 기도
시집 찾아보기
시 [나를 키우는 말] 노래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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