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신사임당(1504~1551년)은
이율곡의 어머니로서, 현모양처로서 위인전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인물이지요. ‘어린이미술관’ 시리즈에서는 아내, 어머니로서의 신사임당이 아닌, 자신의 재능을 오롯이 키워낸 화가로서의 신사임당을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2000년에 초판이 나온 이래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이지요.
이번 개정판에서는 본문은 더 간결하게 압축하고, 시각적 아름다움에 치중하여 화집으로서의 ‘보는 즐거움’을 높였습니다. 와전되었던 사임당의 어릴 적 이름인 ‘인선’은 ‘어린 사임당’으로 표기하였습니다.
한국미술사에서 ‘초충도’ 그림의 대명사로 알려진 신사임당의 그림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였고, 신사임당의 일화 가운데 널리 알려져 있는 ‘치마에 그린 포도’ 이야기에서는 〈포도도〉를 곁들여 신사임당의 포도 그림을 소개합니다.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사임당의 〈묵매도〉를 대신해선 동양화가이기도 한 저자가 직접 놋쟁반에 매화 그림을 그려 이해를 도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죽헌/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초충도 병풍’과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 소장된 ‘초충도 자수 병풍’을 모두 실어 초충도의 진수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초충도를 생생하게 소개한 거지요.
신사임당의 그림과 자수 외에도 감성이 넘치는 시구와 부록에선 신사임당의 향기를 찾을 수 있는 곳을 사진으로 소개해 가족 여행지로 삼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묵화와 채색화의 차이점과 초충도와 정물화의 비교라든지, 보색 효과 등 미술 공부를 돕는 내용도 곁들였습니다. 48쪽의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온 가족이 두고두고 보면서 신사임당을 통해 예술을 폭넓게 알아가며 마음속에 품을 수 있는 책이지요.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 책의 초판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이며, 조선일보와 소년조선일보 좋은책 등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어린이미술관’ 시리즈는
온 가족이 보는 전기식 화집으로, 예술가의 삶을 느끼면서 작품 보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책입니다. 어린 아기들은 조화로운 색을 눈에 익히고, 유아들은 작품을 보며 상상력을 키워갑니다. 스스로 글을 읽는 어린이들은 작가의 생애와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을 읽은 뒤에 미술관 나들이를 하면 작품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작품의 제목 맞추기나 같은 제목으로 그림을 그려 보게 하는 방법도 아이들이 예술과 즐겁게 만나는 통로가 됩니다. 늘 아이들 곁에 나무숲 ‘어린이미술관’ 시리즈를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예술 세계에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정겨운 나무숲 ‘어린이미술관’ 시리즈는 간단하게 정리된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어른들에게도 유용합니다.
작가 소개
글 : 조용진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공부하고 일본 동경예술대학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동양화 읽는 법》, 《서양화 읽는 법》, 《채색화 기법》, 《우리 몸과 미술》 등 여러 책을 썼습니다.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를 지냈고, 지금은 한국형질문화연구원장으로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7년간 연구한 인체해부학을 바탕으로 '미술교육을 위한 뇌 작용'에 대하여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목 차
2. 외가에서 자라다
3. 작은 숲 오죽헌
4. 태임을 본받아
5. 치마폭에 열린 포도
6. 살아있는 풀과 벌레
7. 나만의 색으로
8. 몸은 떨어져 있어도
9. 놋쟁반에 핀 매화
10. 나비가 되어
11. 만들어 놓은 꽃
12. 한결같은 마음으로
13. 조용한 죽음
부록 : 신사임당의 향기를 찾아서 / 신사임당의 자녀들 / 수묵화와 채색화 / 초충도와 정물화 / 보색의 조화 / 신사임당의 마음으로 / 신사임당의 그림에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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