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만드는 사람

고객평점
저자마윤제
출판사항특별한서재, 발행일:2017/07/28
형태사항p.334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614990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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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바람을 만드는 존재가 있을까? 소설은 거기서 시작한다. 웨나, 남미 파타고니아 평원으로부터 불어오는 거친 바람을 만든다는, 그 누구도 확인하지 못한 인물. 그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길을 떠난 네레오 코르소는 60년 동안 웨나를 찾아 헤맨다. 여덟 살에 아버지가 팔아버린 아이에게 웨나는 삶의 희망이자 신앙이다. 산으로 평원으로 심지어 도시까지, 웨나를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숱한 위험과 배신을 당하지만 사랑도 찾아온다.
  아픈 이별 끝에 만난 또 다른 사랑으로 가정을 이루고 자녀까지 얻었지만 네레오는 웨나를 만나고픈 열망을 포기하지 못한다. 안락한 삶을 뒤로 하고 다시 웨나를 찾아 헤맬 때 그가 평원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람을 견뎌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누가 이 끝없이 불어오는 바람을 견디며 살아남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탄식하며 웨나를 그리워 한 네레오가 생의 마지막에 만난 사람은 자신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부자에게 남은 사실은 ‘바람은 공기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끝끝내 웨나의 존재를 믿었던 네레오와 아버지가 일군 함석집에서 다시 바람을 맞는 아들, 부자를 통해 삶과 갈망을 깊이 생각하게 된다.
  한국소설의 시공간은 협소한 편이다. 공간을 확장하여 넓게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소망은 남미의 고원과 도시를 횡으로 종으로 누비며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네레오는 잠깐씩 머물긴 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며 독자의 마음을 분주하게 만든다. 남미에 대한 정보와 세세한 풍습까지 담아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소설의 강점은 웨나를 향한 네레오의 경건한 갈망을 섬세한 문장에 담아 구도求道에 참여하게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페이지를 넘기다 아득한 생각에 잠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당한 소설이다. 작가가 깊은 마음에서 퍼 올린 사색과 문장에 마음이 오래 붙잡힐 수도 있다. 작가는 가벼운 세태에 진중함을 우직하게 들이민다.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내 삶에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 추천자: 이근미(소설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경계 밖인가? 경계 안인가?

광대한 원시의 땅 파타고니아를 배경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일생!

주인공 네르오 코르소의 장중한 행로가 마감될 때
 마치 내 남은 삶을 당겨 살아버린 것 같았다. _신형철 (문학평론가)

경계를 벗어난,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 위한 위대한 여정!

“아무도 나의 삶을 대신할 수 없고 속박할 수 없다”

『검은 개들의 왕』으로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마윤제 작가가 오랜 시간 쓴 작품 『바람을 만드는 남자』가 (주)특별한서재에서 출간되었다.
특별한서재는 글을 쓰는 이, 책을 만드는 이, 읽는 이, 소중한 모두가 자신만의 특별한 서재로 충성한 인생을 가꾸기를 꿈꾸면서 시작하는 출판사이다.

세상의 모든 경계 너머에는 우리가 알지 못한 새로운 땅이 존재한다.

오래전 이미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시작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곳, 자연이 보존되고 생명이 숨 쉴 수 있는 마지막 은신처인 지구의 땅 끝 파타고니아는 세상의 모든 바람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곳에서 바람을 만드는 존재‘웨나’에 대한 전설을 들은 한 소년이 그의 실체를 찾아 평생을 떠돌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간의 삶을 돌아본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만의 답을 찾는다. 네레오 코르소는 혼탁한 시대에 세상에 태어난 이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대체 무엇이 그를 경계 밖으로 내몰았던 것일까? 네레오는 우리의 운명이 우연의 산물인지 아니면 천형의 굴레인지, 아득한 세월을 살아온 웨나는 분명 질문에 충분한 답을 해줄 것이라고 믿었고, 그를 찾는 긴 여정 끝에 답을 얻는다.

몰려오는 시간에 굴종하고 운명에 순응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일까?
일상에서 기쁨을 찾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일까?

소설은 우리 삶의 본질, 진리,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서려는 한 남자의 일생의 서사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에게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소통으로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낸다. 길을 찾는 독자들에게 마윤제 작가만의 진중한 언어와 이야기로 위로와 격려, 용기를 준다. 

 

작가 소개

저 : 마윤제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첫 장편소설 『검은 개들의 왕』으로 제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아르코 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1. 웨나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죽음보다 깊은 고통이다
2. 온전한 의미를 이해하기 전에 그 어떤 언어와 몸짓으로도 그를 말할 수 없다
3. 찬란하게 빛나는 불빛은 그 밝기만큼의 어둠이 공존한다
4. 사람들이 자신만의 표석을 찾아나서는 것은 삶의 허망함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었다
5. 경계를 벗어난 영혼만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를 포획할 수 있다
6. 우리의 행복은 저 황량한 들판에 피어난 한 떨기 야생화였다
7. 새들의 날카로운 부리에 허망하게 사라져간 우리의 꿈과 이상들
8. 홀수선을 통과한 당신의 웅덩이 바닥에 무엇이 있는가

추천의 글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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