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명절,
‘나우리즈’에 얽힌 재미난 옛이야기
“새해를 시작하기 딱 좋은 계절은 언제일까?”
열두 동물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어요.
과연 새해는 언제 시작하기로 정해졌을까요?
다채롭고 아름다운 콜라주 기법으로 담아낸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대자연과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을
옛이야기 속에서 만나 보세요.
■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그림책 콜라보레이션!
신비롭고 이국적인 중앙아시아 국가의 옛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비룡소는 그동안 독일, 그리스, 일본,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세계 각지를 대표하는 재미난 이야기와 유수한 화가의 그림을 소개하는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를 출간해왔다. 이번에 출간된 중앙아시아 옛이야기 그림책은 중앙아시아와 한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최로 아시아문화원에서 기획하였다.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 작가들이 자국의 옛이야기를 쓰고, 한국의 역량 있는 화가들이 그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 그림책으로 소통하는 다문화! 국내 6만 중앙아시아 사람들과 함께 읽는 옛이야기
한국에는 약 6만 명이나 되는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중앙아시아 어린이들이 자국의 문화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흔치 않다. 중앙아시아 옛이야기를 통해 중앙아시아 어린이들이 올바르게 자국 문화를 배우는 계기가 되고, 동시에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도 상대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여러 문화와 민족, 성, 사회 배경을 가진 어린이들이 같은 옛이야기 그림책을 읽으며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 교훈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옛이야기의 힘!
“옛이야기는 아직 진리를 깨칠 능력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진리를 터득하게 해준다.” -샤를 페로 / 『신데렐라』, 『장화 신은 고양이』 저자
지금껏 한국에 소개된 세계의 옛이야기는 주로 영미권과 유럽, 가까운 일본과 중국 위주의 이야기들이 많았다. 비룡소의 중앙아시아 옛이야기 그림책은 한국 어린이들이 그림책에서 처음 만나는 문화권의 이야기다. 모든 옛이야기가 그렇듯, 중앙아시아 이야기에도 옛사람들의 소망과 변치 않는 가치가 깃들어 있다. 이에 더해 중앙아시아 옛이야기에는 한국 옛이야기에 으레 등장했던 호랑이, 토끼 등 대표적인 동물 소재와 효도, 권선징악 등의 주제와는 조금 색다른 점이 있다.
중앙아시아는 예부터 지리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다리, ‘실크 로드’가 그 배경으로, 동서양이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서양식 궁전을 배경으로 한국의 단소와 비슷한 피리인 ‘나이’가 나오는 이야기, 불 대신 꽃을 내뿜는 용의 전설, 달팽이와 표범이 포함된 열두 동물의 새해맞이 등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가 그림책 속에 담겨 있다. 게다가 중앙아시아의 드넓은 대지와 웅장한 자연의 모습까지 살려, 이제껏 본적 없는 새로운 문화의 옛이야기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이야기마다 한국 작가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미술 표현 기법도 색다른 볼거리를 준다.
■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명절, ‘나우리즈’의 유래담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있는 나라로, 세계에서 9번째로 면적이 큰 곳이다. 그림책을 펼치면 드넓은 들판부터 높고 가파른 산맥까지 카자흐스탄의 다양한 지형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또 카자흐스탄에는 어떤 동물이 살고 있는지, 각 동물들이 사계절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설날과 비슷한 ‘나우리즈’는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명절이다.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고, 전통 의상도 입는다. 그림책 속에서 카자흐스탄의 각 해를 대표하는 열두 동물인 쥐, 소, 표범, 토끼, 달팽이,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가 모여 새해를 어떤 계절에 시작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눈다. 동물들끼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현명한 노인 ‘나우리즈 아타’를 찾아가 물어보기로 한다. 나우리즈 아타는 먼저 각 동물이 좋아하는 계절을 말해보라 하고, 열두 동물은 각자 좋아하는 계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이 좋다며 티격태격 다투던 동물들은 마침내 모두가 찬성하는 봄에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지혜로운 노인 나우리즈 아타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 첫날을 ‘나우리즈’로 부르기로 한다.
머나먼 카자흐스탄에도 열두 동물 이야기가 있고, 우리나라와 달리 표범, 달팽이가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이렇게 비슷한 열두 동물이라도 나라에 따라 나타내는 의미가 다르다는 걸 살펴보며 자연스럽게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생생한 묘사와 입담이 살아있는 글과 다채롭고 아름다운 종이 콜라주로 담아낸 그림책
카자흐스탄에서 잡지 편집장이자 유명 문학가로 활동 중인 두이센 케네스 아라즈베쿨리는 ‘나우리즈’ 유래담을 열두 동물의 재미있는 입담과 아름다운 표현으로 다시 썼다. 특히 열두 동물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계절과 이유를 말하는 구성에서, 동물들의 입담이 생생하게 살아 있고 캐릭터성이 강조되어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동안 다양한 입체 그림과 색다른 일러스트를 시도해 온 정현진 작가의 개성 있는 그림도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입체감 있는 종이 인형과 종이 콜라주 기법을 독특하게 연출해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대자연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열두 동물들의 특징을 살려, 동물마다 다른 배경이나 동작, 표정 등도 실감 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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