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요 공주님

‘이제 절대로 웃지 않을 거야!’
귀여운 비밀을 간직한 소리 공주님 이야기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요. 밝고 긍정적인 사람도 혼자만의 소소한 고민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지요. 이러한 고민은 남들은 알아차리지 못해도 자신에게는 커다란 문제처럼 여겨질 때가 있답니다.
‘난 왜 이렇게 키가 작을까?’
‘이번에도 성적이 형편없잖아!
‘새로 한 머리 스타일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
사람들마다 이처럼 고민도 제각각이지요. 개중에는 본래부터 지닌 콤플렉스도 있고, 어느 순간 생각지 못하게 생긴 고민도 있을 거예요. 혹시 여러분도 혼자만의 고민에 빠져 괴로워하고 있지 않나요? 고민은 부단히 노력해야 극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혼자서만 끙끙대고 있다가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았더니 바로 해결될 때도 있고, 막상 부딪혀 보니 별 것 아닌 경우도 있거든요.
이 책의 주인공 소리 공주님도 고민에 빠졌어요. 혼자 꽁꽁 끌어안은 고민은 웃음까지 사라지게 만들었지요. 대체 소리 공주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공주님의 사랑스러운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소리 공주님의 웃음은 정말 사랑스러워요. 활짝 핀 들꽃 같은 미소는 온 동네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지요.
그런데 무슨 일일까요? 어느 날 갑자기 소리 공주님의 웃음이 사라졌어요. 언제나 함께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던 옆집의 민우 왕자님이 불러도 통 반응이 없어요. 동네 사람들이 아무리 반갑게 인사를 건네도 끄덕 고개인사만 할 뿐이에요. 소리 공주님은 앞으로 절대 웃지 않을 거라고 굳게 다짐했거든요.
언제나 밝은 웃음을 건네던 소리 공주님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자 민우 왕자님도 마을 사람들도 걱정이 한가득이에요. 어떻게 하면 공주님을 다시 웃게 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지요. 마을 사람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이벤트를 준비해요. 민우 왕자님도 소리 공주님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깜짝 선물을 생각해 내요. 이들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과연 공주님은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나란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선물 같은 이야기

[웃어요, 공주님]은 2011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 우수상을 수상한 강경수 작가가 내놓은 장편 그림동화예요. 강경수 작가는 이 책에서 열 살 미만 아이들을 공주님, 왕자님이라 부르며, 왕관을 가지고 있다는 독특한 설정을 했어요. 왕관을 아이들의 상징으로 삼아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맑고 순수한 존재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요. 무엇보다 어른의 관점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책을 만들고자 했지요.
소리 공주님의 웃음이 자신만의 커다란 장점이었던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미처 몰랐던 나만의 장점이 있을 거예요.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아도 그 아름다움을 알아주는 소중한 이들이 곁에 있을 거고요. 나만이 지닌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세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되고 있을지 몰라요.
또 어른이 보기에 대수롭지 않은 일이 어린 아이에게는 대단히 창피하거나 큰 고민거리일 수 있어요. 소리 공주님의 이야기를 통해 같은 고민을 지녔거나 비슷한 경험을 했던 아이들은 마음의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시리즈 소개
그림책과 읽기책을 함께 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읽는 그림책’입니다. 미래의 문맹은 글자를 읽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미지를 이해하지 못해 생긴다고 합니다. 이를 좌우하는 것은 상상력입니다. 이 시리즈는 상상력이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는 이 시기 아이들에게 풍부한 그림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양한 소재의 읽을거리로 순수하고 엉뚱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