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알리바이

고객평점
저자왕린
출판사항에세이문학출판부, 발행일:2017/07/25
형태사항p.254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320583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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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문학이 보다 나은 삶의 길을 찾기 위해 언어로 옮겨 놓는 것이라면 《그녀의 알리바이》만 한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작품 44편, 어휘를 구사하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왕린 수필가의 글은 탁월한 문장을 즐기는 재미로 읽는다. 작가의 감각적인 묘사가 참으로 일품이다. 이건 글쟁이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찬사에 해당된다. (…) 문장 표현이라는 전투에서 눈에 띄는 승리를 했다”고 어느 평론가가 극찬한 말 그대로라는 걸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대번에 공감하리라.

주위가 어둑해지면 수천 개의 눈을 달고 반짝이는 방죽 물이, 검은 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둑길 주변이 동화 속 괴기한 풍경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꼭 쥐면 바스러질까 놓으면 빠져나갈까 더도 덜도 아닌 힘으로 내 손을 잡고 있는 아버지의 손에 의지해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었다. 시나브로 젖어오는 어둠살을 타고 은은한 꽃향기가 출렁이는 들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올 때면 나도 빨리 뒷집 경자 언니처럼 예쁜 처녀가 되어 아버지 팔짱을 끼고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왼손> 중에서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운무가 흰 광목천처럼 펄럭이며 산자락을 싸고돈다. 천야만야 깎아지른 낭떠러지에 선 듯 아찔하다. 공포의 순간에 맞닥뜨린 절박함이 해내야 한다는 의지를 불러온다. 심호흡하고 서서 주위를 둘러본다. 회오리바람을 맞받으며 오르는 사람들 모습이 고난의 종교의식을 행하고 있는 것 같다. 소요 속 고요가 자못 엄숙하다. 강풍에 자라지 못해 납작 엎드린 조릿대 얼음꽃이 발길에 차이면서도 꿋꿋하다. 드센 바람 이겨내고 뿌리 내린 키 작은 나무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해가 뜬다> 중에서

순간에 광희의 눈과 마주쳤다. 눈으로만 말하는 초식동물, 속눈썹이 젖은 낙타 눈빛이 거기 있었다. 이상했다. 그 눈빛을 봤을 뿐인데 나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밥그릇을 내려놓지도 어쩌지도 못하고 서 있는데, 상 앞에 앉아 있던 광희가 벌떡 일어났다. 무슨 말인가를 호루라기 불듯 휙 내뱉더니 거실 유리문을 사납게 밀치고 뛰쳐나갔다. 나는 된통 얻어맞고서도 왜 맞았는지를 모르는 사람처럼 얼이 나가버렸다. 찌개가 냄비 바닥에 졸아붙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 애가 뱉어낸 토막말을 꿰맞추려 애를 썼지만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

-<달개비꽃> 중에서

제대로 말맛을 살려 글을 쓰는 작가다. 《그녀의 알리바이》, 작가의 문체가 청아하면서 다감하다. ‘Play’ 버튼을 누른 듯 문장마다 운율이 살아 있어 경쾌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거창한 이야깃거리가 아닌데도 삶의 잔무늬를 섬세한 감수성으로 포착해 의미를 부여한 재치가 빛난다. 더 말을 잇는 것은 군더더기, 무조건 일독을 권한다.

 

작가 소개

왕린

정읍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고

이후부터 서울에서 살았다.

오랫동안 서에에 깊숙이 빠져 있었고

학생들 독서 논술지도를 하다가 수필을 알게 되어

2010년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젊은수필'에 선정되었고,

여러 잡지에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다.

딴 데 눈 돌리지 않고 수필과 연애 중이다.  

목 차

작가의 말
1. 달개비 꽃
2. 해가 뜬다
3. 눈독
4. 바람의 노래
5. 그 여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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