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지 않는 미래, 미래를 찾아나선 작가들]
절망만으로 가득한 시절은 없었다. 동시에 희망이 함부로 호명되는 시대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자 그것은 곧 신기루에 불과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빛과 어둠의 이분법으로 정의내릴 수 없다. 그러나 종종 폭력을 무릅쓰고 정의내리려 한다. 광장을 밝히는 촛불과 그것을 둘러싼 거대한 어둠, 한쪽은 선이고 다른 쪽은 악이라고 정의내리는 것만큼 편리한 일은 없다. 촛불집회를 나가는 젊은 세대와 태극기 집회를 나가는 노인들 사이의 건널 수 없는 간극, 이해할 수 없는 시간의 단절, 그 모든 정의내릴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우리는 그것들의 실체가 과연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는가.
“나는 어느새 인파를 헤치며 빠른 속도로 걷고 있었다. 분명 보았다. 아버지를, 왕년의 군인을, 눈도 귀도 어두우면서 내 이름의 통장으로 삼십만 원을 입금하기 위해 지금도 매달 말일에 은행으로 외출을 나가는 그를……. ”
-조해진 「빛의 온도」부분
「빛의 온도」에서 조해진 소설가는 집회를 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또 각각의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놀랄 만큼 정확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듣고 싶은 것만을 듣는 마님(백민석, 「눈과 귀」), 섬마을 아이 동식이와의 대화를 통해 세태를 꼬집는 블랙리스트 작가(한창훈, 「동식이」), 각자의 이유로 따로 또 함께 울고 있는 버스기사와 승객(임현, 「이해 없이 당분간」), 그리고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표권을 사고팔 수 있는’ 투표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김덕희, 「배를 팔아먹는 나라」), 취업을 미끼로 청년들에게 사기를 치는 국가 권력의 모습(백가흠, 「취업을 시켜드립니다」), 지금 이곳에서 한 치도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일상의 모습(김금희, 「그의 에그머핀 2분의 1」), 헤어진 애인을 추억하며 현대인들이 가진 무관심과 신성함이 사라진 세계의 모습(손보미,「계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자의 방황과 상실감(조수경, 「외선순환선」) 등을 통해 작가들이 이 시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어떤 언어로 그려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지난 정권을 떠받친 보수의 시대착오적 인식을 신랄하게 짚은 신작 「달팽이가 올 때까지」를 집필한 이제하 소설가, 1971년 발표한 「통일절 소묘」를 이어 촛불의 기억을 간직한 세대를 주인공으로 삼은 2탄을 46년 만에 집필한 조해일 소설가의 작품은 지금의 상황이 지난 시절보다 더 희망적이라든가 절망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있다. 다만 우리가 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희망의 세상은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고통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 말해줄 뿐이다.
하나뿐인 진실은 얼마나 쾌적하며 거기에 이끌리는 나를 막아내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지. 바로 그럴 때 여러 작가들의 짧은 소설을 한꺼번에 읽어보는 일은 도움이 된다. _신형철 평론가
삶은 지옥이다. 우리는 지옥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집을 읽으면 우리들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삶은 희망이라는 것을 이 소설은 보여준다. _안현미 시인
예술가는 각기 다른 감각을 지닌 존재이다. 그러나 동시대를 살면서 때로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 호응하여 발화하기도 한다. 여기에 실린 짧지만 힘찬 소설들이 절망에 빠진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분들에게 뜨거운 격려가 되길 바란다.
- 기획의 말 이시백(소설가) 김이구(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목 차
기획의 말
김금희 그의 에그머핀 2분의 1
김남숙 교대
김덕희 배를 팔아먹는 나라
김연희 시그널
김종옥 사랑
박솔뫼 내 기억으로 나는
백가흠 취업을 시켜드립니다
백민석 눈과 귀
손보미 계시
송지현 탐정과 오소리의 사건 일지
오수연 강변에서
이시백 민초(民草)
이연희 탕 속의 여인들
이제하 달팽이가 올 때까지
임 현 이해 없이 당분간
임승훈 2077년, 여름 방학, 첫사랑
정용준 다정한 유모
조수경 외선순환선
조해일 통일절 소묘2
조해진 빛의 온도
최정화 포비아
한창훈 동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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