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곰의 스카프

막내 곰이 잃어버린 스카프를 찾아라!
이 책에는 귀여운 곰 삼 형제가 등장해요. 셋이 함께 산책을 하고 잃어버린 물건도 함께 찾아다니는 사이 좋은 형제지요. 산책을 하다 스카프를 잃어버린 막내 구스는 꼭 우리 아이들 같아요. 자신의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덜렁이거든요. 하지만 자신의 물건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온 숲속을 뒤지며 찾아다니는 모습이 기특해 보이네요. 구스와 곰 형제들에게서 물건을 소중히 아끼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스카프를 잃어버린 것이 꼭 나쁜 일 같지만은 않네요. 잃어버린 스카프를 찾아다니는 동안 곰 삼 형제는 새로운 동물 친구들을 많이 만나거든요. 노란 리본을 머리에 묶은 토끼와 노란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늑대 아저씨, 노란 치마를 입은 고슴도치 아주머니, 그리고 노란 스카프를 한 쥐까지 모두들 아주 친절했어요. 심지어 구스를 위해 자신의 물건을 주겠다고까지 하는 착한 친구들이었어요. 어? 그런데 스카프를 찾고도 엉엉 우는 구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작은 것도 친구와 나누면 더 행복해져요
구스의 스카프를 잘라 쥐 형제들에게 나누어 줬던 두더지 아주머니는 야무진 바느질 솜씨를 뽐내요. 구스를 위해 새 스카프를 만들어 준 거예요. 구스는 예쁜 새 스카프를 받고 기분이 좋아지고, 쥐 형제들은 각자 노란 스카프를 갖게 되어 좋아하지요 여러 조각으로 나뉜 구스의 스카프 한 장이 쥐 형제들에게는 아주 큰 선물이 된 거예요. 덕분에 새 스카프를 갖게 된 구스도 싱글벙글 웃었고요. 자신의 물건을 친구들과 나누면 행복해지고, 자신이 베푼 것보다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귀여운 그림책이에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욕심 부리지 않고 친구와 함께 나눌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될 거예요.

글그림 : 고바야시 유키코

고바야시 유키코 글, 그림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할로윈 램프』 『광장의 산타클로스』 『폴리의 주머니』 『멋쟁이 고양이』 『할아버지와 일출을 봤어요』 『까꿍!』 『검은 곰의 팬케이크』 등에 그림을 그리고, 『슐레밀과 작은 잠수함』 『내일은 맑은 하늘 아래서』 『토토의 용기』 『여행 신발 가게가 찾아왔어요』 등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일본아동출판미술가연맹’과 ‘C.W.니콜앙팡의 숲 재단’의 회원입니다.

역자 : 이경희

20년 동안 책을 만들고, 기획하는 일을 주로 해왔어요.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가장 좋아하며, 어린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늘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동안 공부해 온 콘텐츠를 기획하고 책으로 내는 일을 하고 있는데 생태정보그림책 『쌀』 『콩』『고추』를 기획했어요. 직접 쓴 책으로는 『콩』 『한눈에 보는 교과서 과학』이 있고, 옮긴 책으로『준비됐나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