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소영의 드라마 속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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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백소영
출판사항꿈꾸는터, 발행일:2017/07/17
형태사항p.336 46판:20
매장위치종교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366023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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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드라마에서 퍼 올린 백소영의 공감 윤(倫), 리(理) 메시지.
“‘나'를 사랑하고, '너'를 마주보며, '사이'에서 답을 찾자. 그렇게 서로를 건설하고 살리는 선택을 하자.”

‘공동체가 사는 원리(倫理)’ ‘윤, 리’

윤리란 둥글게 모여 사는 사람들 사이에 작동하는 관계적 원리인 셈입니다. 즉, 공동체가 사는 원리를 윤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윤, 리’인가? 쉼표를 왜 찍었을까요. “이러저러한 것이 옳아. 당연히 이래야 해” 이런 규범들을 공동체 안에 곧바로 적용하기 전에, ‘나의 답’을 잠시 멈추고 먼저 ‘너’를 마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윤리’로 붙여버린 많은 도덕규범들의 경우, ‘리’가 ‘윤’을 압도하는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공동체는 결국 개별 자아들의 모임인데, 하늘 아래 유일한 독자성을 지닌 한 사람 한 사람을 먼저 진지하게 마주 보지도 않고 어찌 곧바로 ‘리(理)’로 재단하고 제한할까. 하여 쉼표를 찍었습니다. 우선 ‘원리’를 적용하기 전에 먼저 나와 너, 우리, 지금 내 앞에서 팔딱팔딱 살아 숨 쉬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어떤 ‘닫힌’ 전제 없이 존재 자체로 먼저 만나보자는 초청이지요.

우선 ‘나’를 사랑하고…

1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공동체의 원리 ‘윤리’는 무엇일까요? “살아내라! 너 자신을 사랑하고 생명을 지켜내라.” 이것보다 더 시급하고 절실한 윤리가 어디 있을까 생각합니다.
자본, 학벌, 외모의 종이 되어 세상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전전긍긍.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만족하면 뒤쳐진다는 불안감에 지속적인 자기혐오를 자기 계발의 동력으로 삼는 시절인 우리 사회에서 우선 자신을 사랑하고, 모든 나의 존재의 힘을 약하게 하는 것들로부터 스스로의 생명을 지켜내는 것이 가장 우선이지 않을까요?
‘나’를 사랑하자는 말은 혼자만 살자는 말은 아닙니다. 공동체 안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를 혐오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당당하고 꿋꿋하게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생명을 지켜내라’는 하나님의 윤리 명령에 가깝지요. 노예가 아닌 진정한 주인으로서의 삶을 살아내자는 말입니다. 이를 백소영 교수는 ‘존재의 힘’이라 말합니다.
“이 존재의 힘을 길러내자. 그래서 조금의 여유가 생기거든 내 앞에 마주한 ‘너’를 보자”


‘너’를 마주보며…

“그리스도교적 사귐 자체보다, 그리스도교적 사귐에 대한 자신의 꿈을 더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그리스도교적 사귐을 파괴하는 사람이 됩니다.” p.133

공동체의 모습은 특정한 ‘형상’을 전제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나’와 ‘너’가 모인 우리가 사는 공동체는 결국 개별 자아들의 만남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필히 ‘나’는 ‘너’를 마주하면서 변하기 마련입니다. ‘너’의 상황, ‘너’의 필요, ‘너’의 의미가 어느덧 ‘나’에게도 중요해지기에, 별에서 온 ‘외계인’([별에서 온 그대]의 민준)이나 900년을 넘게 산 ‘도깨비’라 해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가치관 원칙들을 바꾸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공동체의 원리이기에 그렇습니다. 결국 우리 공동체에서 관계의 문제는 ‘너’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만 보기 때문에 생기게 됩니다. “당신은 자기 연민만 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면서도 그 아픔을 보지 못하죠.” [The K2]에서 ‘유진’에게 던진 제하의 말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항상 환한 조명에 커다란 거울 앞에서 늘 자기 얼굴만 바라보는 유진은 그렇게 ‘나’만 보며 다른 이의 아픔과 슬픔을 알지 못합니다. 나의 존재의 힘이 충분히 바로 섰을 때, 우리는 우리가 바라봐주기만을 기다리는 ‘너’를 찾아야할 존재론적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도 짝이요. 인간과 인간도 짝이며, 인간과 자연도 짝이다. 그래서 진심으로 마주보기만 한다면, 우리는 너의 눈빛과 목소리 의미를 들을 수 있다. 다만 이 세미한 존재의 속삼임을 들으려면 나의 닫힌 답을 잠시 괄호 안에 넣어놓고 너의 곁에 서야 한다. 마주보아야 한다.’ p.26

답은 ‘사이’에 있다

너를 마주보고 제일 먼저 할 일은 무엇보다 ‘듣는 일’이다. ‘안색을 살피며 듣고 상상하는 일’이다. p.28

외도라는 큰 위기 상황에서 ‘윤리적으로 말해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 질문은 “왜 그랬어? 뭐가 제일 힘들었어? 당신에게 어떤 점이 버거웠어? 내가 무엇을 해야 당신이 덜 외로워질까?”가 아닐까요? 언제나 ‘사람이 우선’입니다.

부부 사이에 가장 큰 ‘불륜’은 배우자를 ‘사람’으로 존중하지 않고 그만이 가진 재능과 의미를 알아봐주지 않는 것이 아닐까? p.29

공동체에는 분명 규범이 있습니다. 다만 그 규범을 적용하기 전에 먼저 ‘너’를 마주보고 ‘나’와 ‘너’ 사이의 공백을 알아차리는 일이 우선입니다. 어떤 상황인지를 살피고, 그 상황에서 삶과 살림, 존중과 사랑, 품고 보듬는 큰 원칙을 적용한다면, 우리 공동체는 훨씬 건강하고 자라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너’를 마주보며, 답을 ‘사이’에서 찾자. 그렇게 모두가 ‘사는’ 선택을 하자.”

‘나’부터 사랑하며, 그리고 존재의 힘이 생기거든 다시 ‘너’를 조심스레 마주 보기 시작하며, 답을 독점하지 않고 ‘사이’에서 찾아가며, 서로가 함께, 권위도 소유도 나누며, 그렇게 선한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삶을 시작하자.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하나님이라 부르든 존재의 기반이라 부르든, 우리 생명을 낳았고 지지하고 지키시는 그 ‘힘’은 오늘도 우리의 공동체적 관계를 감싸는 사랑으로, 하늘같은 바탕으로 언제나 늘 함께이니 두려움 없이 사랑하자.

[드라마 속 윤, 리]의 구성
이 책은 나, 너, 가족, 공동체, 교회, 사회를 배경으로 40개 드라마의 장면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저자는 먼저 드라마 장면의 맥락과 캐릭터를 이야기한 후, 그 안에서의 핵심적인 윤리를 설명하며 우리 삶에 적용합니다. 드라마를 보시지 않았어도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저 : 백소영

 1996년 어느 늦가을, 낯선 미국 땅 하버드 옌칭 도서관 한국관 지하의 어둡고 축축한 한 구석에 뭉텅이로 쌓여있던 먼지 가득한 모습의 「성서조선」을 만나 김교신의 벗이 되었다.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다가 김교신과 한국 무교회를 접했고 이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BA, MA)와 미국 보스턴대학교(Th. D)에서 기독교 사회윤리학을 공부했으며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2007~2013)를 거쳐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 성경으로 보는 ‘사람 사는’ 이야기 3부작 중 첫 권《삶, 그 은총의 바다》를 출간했으며 ‘한국교회가 무교회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우리의 사랑이 의롭기 위하여》와 《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 《교회를 교회되게》, 《엄마되기, 아프거나 미치거나》 [증보개정판 《엄마되기 힐링과 킬링 사이》, 《드라마틱-예수와 함께 보는 드라마》, 《인터뷰 on 예수》 등의 단행본과 《사회적 영성: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 《왜 눈 떠야할까; 신앙을 축제로 이끄는 열여섯 마당》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기독교와 세계> <현대문화와 기독교> <종교와 문화> 등의 대학 교양강좌, 저서 주제를 중심으로 한 교회 및 시민단체 대중특강, 그리고 <크리스천 나우>  <성경사랑방> 등 매체를 통해 기독교적 세계관과 윤리 의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목 차

서설

1장_ ‘나’로 살아내기
과거의 흔적 | 그리스도의 마음 | 내 인생의 주인 | 닫힌 답을 가진 당신이 틀린 이유 | 살리는 선택 | 자라거나 떠나거나 | 존재의 이유

2장_ 나와 너, 사귐
존재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사랑 | 마주함, 관계적 혁명의 시작! | 괜찮아, 사랑이야| 공동체적 사귐, 되어감 | 너의 흔적 | 무명과 아모개의 혁명 | 인간애에 관하여 | 일리, 생명의 원리 | 친구로 동행하는 삶

3장_ 서로가 함께, 가족
가정 화목의 비결 | 가족의 이름 | 엄마의 반란? 서로가 함께! | 우리가 상속해야 하는 단 하나의 이름 | 윤리와 불륜 | 계약과 언약 | 가족을 가진 사람

4장_ ‘젊음’으로부터의 배움
완생을 향한 미생의 삶이란 | 어둠을 극복하는 방법 | 돌아온 소년들의 도발 | 이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 새 술은 새 부대에

5장_ 생의 무게, 살리는 선택
신의 변수, 인간의 간절함 | 어른 그리스도인 | 괜찮아 | 비밀의 문 너머를 준비하는 삶 | 연민의 감정이 향해야 하는 대상 | 조선 최고 검의 비법 | 우리의 선택이 지어내는 삶

6장_ 공동체와 사회, 그리고 교회
인간다움에 관하여 | 오, 나의 하나님! | 민심, 하나님의 마음 | 골목 안 교회를 꿈꾸며 | 공항 가는 길, 교회 가는 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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