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욕하면서 닮은” 서울과 평양
제1부 ‘냉전 도시화, 분단 도시화’(1, 2장)에서는 미·소 간 냉전적 대치의 최일선에 놓여 있던 한반도에서 남북한 사회가 분단된 채 밟아가야 했던 도시화의 특징을 분별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다지는 한편으로, 도시화의 전반적인 양상을 살핀다. 먼저 남북한의 도시화의 구조를 ‘냉전 도시화’와 ‘분단 도시화’로 규정하고, 범세계적 차원에서 전개된 냉전 도시화 양상이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서 어떻게 분단 도시화라는 특수한 형태로 관철되고 있는가를 해명한다. 다음으로 냉전 도시화와 분단 도시화를 개념적 잣대로 삼아 서로 엇갈리면서도 끊임없이 조우하는 기묘한 양상으로 전개된 남북한의 도시화 흐름이 구체적으로 이들의 얼굴 격인 서울과 평양을 중심으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추적한다. 특히 냉전의 격화와 탈냉전으로의 전환이라는 세계사적 구조 변동 하에서 남북한의 도시화가 어떻게 변모했으며, 그러한 변동이 인간적인 도시 건설이라는 도시화의 궁극적 목표에 비추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를 점검한다.
남북한 도시화의 경관과 주민의 삶
20세기 중반 가장 파괴적인 형태로 치러진 재래전인 한국전쟁이 서울, 평양의 경관 변화에 미친 영향을 따진 3장, 그린벨트(6장), 국가광장(7장), 남북한 간 체제경쟁의 틀 속에서 파행적으로 진행된 주체형 도시화가 남긴 일탈의 경관(9장) 등 남북한 도시화의 그늘을 도시화 추이의 전체 과정 및 외형적 경관 측면에서 살핀 필자는, 무허가 판자촌의 무자비한 철거 및 무차별적 재개발 과정에서도 냉전의 그늘을 짚어내고(8장), 체제 경쟁에서의 실패와 경제위기의 지속 이후 공적 영역이 붕괴된 북한 도시에서 북한 도시 주민의 사회적 관계망 변화를 추적해 생존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을 보여주며(10장) “인간적인 도시 건설이라는 도시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냉전 도시화, 분단 도시화 과정에서 어떻게 일그러질 수 있는지를 짚어보는 일에도 매달린다.
“남북한 간의 체제 경쟁은 도시화를 부추기는 성장 촉진제로서 기능하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지 못하고 도시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96쪽)하였다는 진단에서 보듯, 잠재적 전시상태라는정전 상황이 이어지며 남북한 도시는 모두 군사도시, 병영도시로서의 냉전 도시화, 더 나아가 전혀 다른 노선을 걸으면서도 서로 닮아버린 분단 도시화의 길로 나아가고 말았다. 예컨대 평양을 체제 선전의 전시형 도시로 육성한 ‘선택적 집중’의 전략 덕분에 평양시는 사회적 도시의 외관을 신속하게 하게 갖출 수 있었지만(반면 남한의 전후 복구는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이것이 주택난과 같은 주민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지 못하고 지방 대도시의 발전을 억제하는 등 의도치 않았던 부작용을 낳고 말았다.
왜 냉전 도시화, 분단 도시화인가?
남북한 도시화를 냉전/분단의 틀에서 바라보는 장세훈 교수의 이론적 입장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한국의 도시화 과정 추이를 ‘수위도시화’나 ‘병행성장론’ 등 외국 이론으로 설명하는 논의들을 살핀 뒤 장 교수는 “이론적으로 외국 현실을 근거로 만들어진 특정한 이론적 가정에 한국의 도시화 과정을 억지로 꿰맞추기도 어렵거니와 그래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에 도시화가 이루어졌지만 그 안에 도시화의 여러 단계들이 중첩되어 있음에 주목해서, 역사적 변동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서 도시화의 시기별, 단계별 특수성을 밝히는 데 보다 주력해야 할 것”(127쪽)이라고 진단한다. 남북한 도시에 중첩된 냉전의 그늘, 분단의 얼룩이야말로 한반도 도시화의 특수성과 역사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관점은 이러한 이론적 비판을 거쳐 탄생했다.
탈냉전 도시화의 길
남한에서는 거대도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역도시화’가 이미 진행 중이고, 북한에서는 1980년대 이후 평양을 제외한 모든 도시의 개발이 아예 중단된 상태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이런 남북한 도시들에서 어떤 ‘인간 도시로의 길’이 열릴 수 있을까? 과제는 참으로 많다. 통일, 정보화 및 세계화, 생태도시화 등이 도시인구적 측면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인간도시의 진전을 모색하는 데 있어 우리가 가진 자산은 무엇일까? 장 교수는 구조(구조 차원의 사회변동)와 행위(행위 차원의 갈등관계)를 함께 주목하는 접근법(12장)을 활용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둘러싼 갈등, 5.16광장의 공원화 경로, ‘환경 거버넌스’의 필요성, 마을만들기(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등 주민참여형 도시화 시도를 주목한다. 냉전과 분단의 굴레가 느슨해지는 탈냉전 이후 새로운 도시화의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냉전 시대 압축적 도시화를 거치며 우리는 도시 위기를 헤쳐나온 경험을 축적했다. 오늘날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민사회의 힘, 환경담론 등은 불과 2-30년 전만 해도 그리 당연한 게 아니었다. 지금 허황한 가능성으로만 여겨지는 가치들이 통일 이후 우리 도시를 인간도시로 이끌 이정표가 될 수 있다. 분단체제를 극복해야 통일이 가능하듯, 분단도시화의 틀을 넘어서야 한반도 남북한 도시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 지난 시기 우리의 도시화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장세훈 교수의 이 책은 그래서 우리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데 꼭 필요할 수밖에 없다.
작가 소개
저 : 장세훈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면서, 기업의 토지 소유·개발·이용에 대한 국가 정책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수료 후 국회도서관 입법조사분석실에서 입법조사연구관으로서 건설 분야의 입법 지원 기능을 수행했다. 13년간의 국회 근무를 통해 도시·지역 문제에 대한 학술적 논의와 현장의 실무 경험을 함께 엮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전공 분야는 도시 및 지역 연구, 정치사회학, 사회 불평등 등이고, 주된 연구 관심은 공간과 사회의 관계를 둘러싼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갈등 문제이다. 주요 저서로는 『산업경관의 탄생』 (2014, 공저), 『국가와 지역: 다중스케일 관점에서 본 한국의 지역』 (2013, 공저), 『한국 민주화운동사(1): 제1공화국에서 제3공화국까지』 (2008, 공저), 『한국의 인구·주택』 (2008, 공저), 『한국의 도시화와 도시 문제』 (2006, 공저) 등이 있다.
본서에 수록되지 않은 최근 논문으로는 “서민의 사회학적 발견”(2016), “구로 수출산업공단 조성의 재해석”(2014), “중소상인들의 집합행동에 대한 정치사회학적 접근”(2014), “포항제철 설립의 정치사회학”(2013), “An Indigenization Experiment in American Sociology”(2011), “지방자치 이후 지역 엘리트의 재생산 과정”(2010) 등이 있다.
목 차
1부 냉전 도시화, 분단 도시화
1장 냉전 시대 한국의 도시화
2장 엇갈리며 겹치는 남북한의 도시화: “욕하면서 닮은” 서울과 평양
2부 전쟁과 도시화
3장 전쟁도시에서 냉전도시로: 한국전쟁과 서울·평양의 경관 변화
3부 냉전 도시화의 남쪽 그늘
4장 남한의 도시화 추이
5장 분단과 수도권 일극 집중: 행정수도 건설 문제를 중심으로
6장 한국의 그린벨트, ‘생태벨트’ 아닌 ‘국방벨트’
7장 남북한 체제경쟁과 ‘국가광장’의 흥망
8장 발전주의 국가의 강압적 도시화와 서울 판자촌의 명멸
4부 냉전 도시화의 북쪽 그늘
9장 사회주의 도시화와 북한의 도시경관
10장 경제위기와 북한 도시 주민의 삶
11장 북한식 사회주의 도시화의 추이와 전망
5부 탈냉전 도시화의 탐색
12장 분단체제의 이완과 그린벨트 해제의 사회 동학
13장 마을만들기, 도시화의 새로운 길 찾기: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 실험
14장 지역공동체운동과 도시화의 새로운 길 찾기
15장 한국의 도시, 어디로 갈 것인가?
원문 출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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