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과연 이 세상의 전부일까?
모두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결코 잘 알지 못하는 12가지 세상 이야기
청소년도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벌, 위험사회, 노인, 방송, 게임, 광고, 돈, 가난, 노동, 여론, 군대, 전쟁.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단어들을 듣고,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또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동산 이야기를 쏟아 놓고, 미국과 북한은 전쟁을 들먹거리며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이 왜 그렇게 전 세계 전쟁터에 참여하는지, 뉴스나 신문에서는 집값이 오른다고, 그러니까 하루빨리 집을 사야 된다고 부추기는지, 그 진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게다가 어른들은 ‘이런 주제는 어른들끼리 논할 문제이지, 청소년들까지 알 필요는 없다’며 우리 사회의 치부를 숨기기에 급급하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현실이나 미래를 절망적이거나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를 원한다. 그래야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청소년들이 용기를 갖고 열심히 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미래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히려 현실에 대한 미화되지 않은 인식, 있는 그대로의 현실 인식이다. 냉철한 현실 인식은 앞으로 맞닥뜨릴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된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냉철한 현실 인식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판단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해 준다.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가 청소년들에게 던지는 애정 어린 충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에 매달리는 청소년들. 그런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바라는 것은 더 많이 공부하는 일뿐이다. 공부 기계처럼 교과서와 참고서를 달달 외워서 시험만 잘 보면 어른들에게 칭찬을 받는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모범생이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 착한 학생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공감 능력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주변을 둘러보고 고민하기보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게임이나 톡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난을 몸소 체험하거나 세상을 돌아다니며 목격하지 않은 채, 한 뼘 남짓 한 스마트폰 화면으로 이를 ‘감상’하고 아는 척한다. 자신이 살아가는 조그만 사회에 만족하고, 안락함과 편안함을 제공해 주는 부모님의 품 안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청소년들에게 이제는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용기 있게 세상을 바라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라고 말한다. 그래야만 나의 미래, 내 주변 사람들의 미래,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가꿔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알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아, 이런 문제들이 우리 주변에 있구나. 내가 이런 것을 고민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해야, 스스로 자신과 사회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인문학자의 꼼꼼한 세상 읽기
다들 알다시피, 우리 사회는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것이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국가 정책과 연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저자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 오히려 잘 깨닫지 못하는 문제점들을 ‘궁금한 이야기’에서 시원하게 답해 준 뒤, ‘사회 분석’에서는 사교육 시장이 계속 팽창하는 이유, 우리나라 유학(留學)의 역사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짚어 나간다. 그리고 ‘촌철살인 사회이슈’에서는 ‘학벌 차별 논란’ 같은 관련 이슈를 알아보고, ‘깊이 들여다보기’에서는 『김종영의 지배받는 지배자』처럼 더불어 읽을 수 있는 책이나 생각해 볼 만한 인물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독자들이 스스로 우리 사회와 관련된 여러 가지 주제를 깊이 고민해 보도록 구성되어 있다. 결국 ‘높은 대학 진학률은 실업률을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 ‘부동산의 격차가 학벌 격차를 낳는다’는 사실을 통계로 확인하고, 왜 사교육 시장이 팽창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게 되면,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학벌, 위험사회, 가난, 여론, 군대 등 너무나 일상적으로 받아들였던 우리 사회의 한 부분 속에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한 단계 발전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깨닫는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그러니까 이게, 사회라고요?』는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작가 소개
저 : 박민영
1969년 서울 출생으로 문화평론가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필자은행 대표 및 도서출판 우물이 있는 집 편집장으로 일했다. 전국대학생문학연합 의장을 지내고 오월문학상 시 부문 수상을 하는 등 학창 시절부터 독서와 문예 활동을 활발히 해 왔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주제로 하는 책에 관심이 많고, 글로써 자신과 세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글을 쓰며 블로그 「깊은샘물의 서정카페(http://blog.naver.com/fwriters.do)」를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100권이 넘는 책을 읽어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청소년 및 일반인을 위해 동화, 에세이, 영화비평, 사회비평과 같은 여러 장르의 글을 써왔다.
저서로 『책 읽는 책』(지식의 숲), 『행복한 중용』(북스토리), 『즐거움의 가치사전』(청년사, 2007년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KBS 'TV 책을 말하다' 선정 도서), 『논어는 진보다』(포럼), 『논어로 배우는 한자』, 『공자 속의 붓다, 붓다 속의 공자』있다. 월간 <인물과 사상>에 문화비평을 쓰고 있으며,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인문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목 차
제2장 위험사회 ― 증가하는 재앙, 우리의 책임은 무엇인가
제3장 노인 ― 노년의 불행, 우리 모두의 미래
제4장 방송 ― 은밀한 대중 의식의 지배자
제5장 게임 ― 몸과 정신을 성장시키거나 파괴하거나
제6장 광고 ― 상업적 메시지로 뒤덮인 세상
제7장 돈 ― 화폐를 통제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제8장 가난 ― 가난해지고 싶은 사람은 없다
제9장 노동 ― 사람을 먹여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일’
제10장 여론 ― 여론은 다수 의견을 반영하고 있는가
제11장 군대 ― 국가 방위와 인권침해 사이에서
제12장 전쟁 ― 파멸의 정치 수단이자 현대 문명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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