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먹는 것을 사랑한 위대한 예술가들의 맛있는 인생을 접시에 담아 내놓는다.
그들의 음식을 닮은 조리법도 소개한다.
어서 와서 역사의 식탁에 앉아볼 생각은 없으신지.
식사 시간에는 미술, 문학, 음악, 영화의 역사에 대한 뜻밖의 통찰이 드러나기도 한다.
반 고흐와 고갱의 복잡하고 격렬하고 예술적인 관계가 아를에서 함께 했던 두 사람의 정신 나간 식생활을 통해 드러나고, 살바도르 달리와 알프레드 히치콕의 삐딱한 유머감각은 그들의 음식 기벽에서도 확실하게 엿볼 수 있다. 도로시 파커는 부엌에 있는 베이컨으로 뭘 해야 할지 몰랐던 반면, 조지 오웰은 맛있는 블랙베리 젤리를 만들 줄 알았고, 존 스타인벡은 자신의 개 찰리를 위해 핫케이크를 즐겨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샐린저는 자신의 집 굴뚝 꼭대기에서 연어 한 마리를 통째로 바구니에 넣고 훈제하려고 했다. 마릴린 먼로가 아서 밀러에게 그랬듯이, 실비아 플라스도 테드 휴즈의 마음에 들기 위해 빵을 구웠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엄청난 남편 욕심은 음식에 대한 열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 이 책의 주요 내용
1장 화가의 식탁
살바도르 달리는 음식과 관련하여 무엇이든 색다른 것에 흥미를 느꼈으며 그의 식습관은 모순과 육체적인 기벽으로 가득했다. 기득권층을 이길 수는 없다고 마크 로스코를 설득하는 데는 시그램 빌딩의 저녁식사가 필요
했다. 러시아 드빈스크에서 콩 수프를 먹으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로스코는 13달러짜리 메인요리를 먹고 시그램 빌딩의 벽화 작업을 포기했다. 반 고흐와 고갱의 복잡하고 격렬하고 예술적인 관계는 아를에서 함께 했던 두 사람의 정신 나간 식생활을 통해 드러나고, 캠벨 수프 통조림만 따고 있었을 것 같은 앤디 워홀은 일기에 누가 봐도 워홀스러운 어조로 음식에 대해 꼬박꼬박 언급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어디를 가든 끼니를 챙겨 먹어야만 마음이 편안해졌고,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의 결혼생활에서 멕시코 음식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런가 하면 파블로 피카소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최고급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는 것으로 최소한의 저항을 했다.
2장 영화스타의 식탁
조앤 크로포드는 <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촬영할 때 먹어야 했던 초콜릿 트러플 대신에 갈색 미트볼을 만들어 먹었고, 마이클 케인은 말라리아 발작으로 쓰러졌을 때 명성이 자자했던 어머니의 빵 푸딩을 먹고 활기를 되찾았다. 미국의 코미디언 로렐과 하디는 전후 영국 여행을 하면서 독특한 음식을 경험했고, 캐리 그랜트는 TV를 보면서 무릎에 놓고 먹을 수 있는 쟁반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칠면조 샌드위치를 올려놓곤 했다. 마를레네 디트리히에겐 음식과 구애가 서로 연결되어 있었고, 알프레드 히치콕과 알마 르빌의 결혼생활에서 행복한 순간에는 항상 음식이 빠지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엄청난 남편 욕심은 음식에 대한 열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던 반면, 존 웨인의 두 번의 결혼 실패는 모두 음식과 관련이 있었다. 마릴린 먼로는 아서 밀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치킨 카차토레를 만들었고, 로렌 바콜은 험프리 보가트와 함께 보트에 몰래 올라타서 크림 콜리플라워와 수플레를 뚝딱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우디 앨런은 유럽 음식을 두려워해서 뉴욕에서 수입한 생선이나 스테이크만 먹었다.
3장 팝스타의 식탁
비틀즈는 훌륭한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여전히 베이컨 샌드위치나 스카치 파이를 먹기 위해 차를 세웠다. 루이 암스트롱은 유대계 러시아인인 카르노프스키 부부의 영향을 받아 유대인 음식인 코셔를 사랑하게 되었고, 프랭크 시나트라에게 음식은 향수이자 우정, 로맨스이며 그를 지배하는 것이었다. 우디 거스리와 밥 딜런은 글리슨 부부에게서 카우보이 스튜를 대접 받아 감동했고, 밥 말리는 웨일러스 멤버들과 연습 후 코코 브레드와 고기 패티로 점심을 먹었다. 마이클 잭슨은 음식을 잘 챙겨먹지 않았지만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는 당근케이크 한 조각은 받아들었으며, 롤링 스톤즈는 마스바 섹스 스캔들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4장 작가의 식탁
에블린 워는 철도클럽에 가입해 일곱 코스로 이루어진 식사를 즐겼던 반면, C. S. 루이스는 음식 취향이 단순해서 토요일 점심은 항상 빵과 치즈였고 구운 고기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굶주림 덕분에 무시무시한 식욕에 휘둘리며 음식에 집착하는 인물들을 창조할 수 있었고, F. 스콧 피츠제럴드
는 식사를 주문할 때 언제나 요구가 많았다. 존 스타인벡은 자신의 개 찰리를 위해 핫케이크를 즐겨 만들었고, 생식 식단에 사로잡혀 있던 J. D. 샐린저는 조이스가 음식을 몰래 들여오자 그녀를 차버렸다. ‘처량한 남자의 술’이라고 불린 이안 플레밍의 자메이카 칵테일은 007의 진짜 모습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줄 것이다. 전쟁 때에도 W. H. 오든의 식욕은 항상 배급되는 음식의 양을 뛰어넘었다. 조지 오웰은 먹을 것을 기르고 염소와 닭 무리를 돌보는 일에 열정을 쏟았으며, 유모가 해주는 음식을 먹고 자란 애거서 크리스티는 색다른 음식들을 만들어냈다. 오스카 와일드는 설탕에 절인 체리로 감옥에 보내졌으며, 실비아 플라스는 음식에 관한 한 감각주의자였다.
5장 끝으로, 미치광이 거장들
18세기 난봉꾼 카사노바는 굴로 여인들을 홀렸으며, 시빌 리크는 집시들과 어울리며 고슴도치와 토끼 스튜를 먹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추기경에게 자기가 만든 마르멜로잼을 선물했으며, 알리스터 크롤리는 빙하 카레를 개발했다.
작가 소개
저 : 피오나 로스
Fiona Ross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이 피오나 로스도 두 가지 인생을 살고 있다. “정상적인” 인생에서는 영국 비숍스스토트포드에서 작가로 살면서 오만불손한 닭 두 마리, 그리고 애완견 파스닙과 함께 지내고 있다. 욕조에서 닭들을 끌어내고 닭장에서 파스닙을 끌어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 사이사이에는 이야기의 영감을 얻기 위해 허공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때가 많다.
또 한편으로는 ‘위(胃) 수사관’으로서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 인생을 살고 있다. ‘위 수사관’의 본부는 옥스퍼드의 유명한 보들리언 도서관이다. 그곳에서 그녀는 유명한 식도락가들의 뒤를 맹렬히 뒤쫓거나 그렇지 않을 때는 점심식사로 어떤 샌드위치를 먹을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의 결과이다. 아, 참, 그녀는 단기 기억에 문제가 좀 있어서 전쟁이 일어난 날짜 같은 건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마르크스가 타르트에 잼을 얼마나 발랐는지 같은 건 아주 잘 기억한다. 어떤 게 더 중요한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역 : 김민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광고회사와 음반회사, 영화사에서 근무했으며, 2010년부터 번역모임 펍헙에서 전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거장처럼 써라』, 『플라톤, 구글에 가다』, 『역사는 픽션인가』, 『남자답게 사는 법』, 『성공 다시 읽기』, 『365일 작가연습』,『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이 있다.
목 차
감사의 글 | 서문
1장 화가의 식탁
살바도르 달리 | 마크 로스코 | 폴 고갱과 빈센트 반 고흐 | 앤디 워홀 | 오귀스트 르누아르 |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 파블로 피카소
2장 영화스타의 식탁
조앤 크로포드 | 마이클 케인 | 로렐과 하디 | 캐리 그랜트 | 마를레네 디트리히 | 알프레드 히치콕 | 엘리자베스 테일러 | 존 웨인 | 마릴린 먼로 | 험프리 보가트와 로렌 바콜 | 우디 앨런
3장 팝스타의 식탁
비틀즈 | 루이 암스트롱 | 프랭크 시나트라 | 우디 거스리 | 밥 딜런 | 밥 말리 | 마이클 잭슨 | 롤링 스톤즈
4장 작가의 식탁
에블린 워 | C. S. 루이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F. 스콧 피츠제럴드 | 존 스타인벡 | J. D. 샐린저 | 이안 플레밍 | W. H. 오든 | 조지 오웰 | 애거서 크리스티 | 오스카 와일드 | 실비아 플라스
5장 끝으로, 미치광이 거장들
카사노바 | 시빌 리크 | 노스트라다무스 | 알리스터 크롤리
재료 설명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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