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금강산 호랑이'는 오랫동안 여러 가지 형태로 전해 온 우리 옛이야기입니다. 권정생은 다양한 형태로 흩어진 이야기를 모아 유복이의 효심과 성장이 잘 드러나는 ‘금강산 호랑이’를 새롭게 썼습니다. 여기에 『강아지똥』, 『오소리네 집 꽃밭』, 『황소 아저씨』 등에서 오랫동안 권정생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춰 온 화가 정승각이 그림을 그려 또 하나의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금강산 호랑이』는 ‘애비 없는 자식’이라 놀림 받는 유복이가 금강산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십 년 동안 피땀 흘려 노력하고, 결국은 호랑이를 찾아 물리치면서 몸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유복이는 아버지 이야기를 들은 이후, 십 년 동안 몸이 커지고 힘도 세집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복이의 몸이 커질수록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분노와 고통, 외로움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커집니다.
어머니는 유복이를 지키기 위해 세 가지 어려운 시험을 내지만, 유복이는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금강산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금강산에서는 어머니를 꼭 닮은 산신 할머니가 또다시 유복이를 시험하지요. 산신 할머니는 스님으로, 감자 캐는 할머니로, 어여쁜 새댁으로 변신한 호랑이로 유복이 앞에 나타나고 유복이는 이 가짜 호랑이들을 하나씩 물리치는 과정에서 자신 안에 있는 어둡고 무거운 증오심과 복수심, 그리고 고통을 하나씩 덜어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몸과 마음의 성장을 이뤄가지요.
드디어 만난 금강산 호랑이는 그 모습만으로도 보는 이를 놀라게 할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유복이가 쏜 활은 금강산 호랑이를 화나게 할 뿐이지요. 유복이는 눈 깜짝 할 사이에 금강산 호랑이의 밥이 되고 맙니다. 다행히 호랑이 배 속에서 만난 아가씨의 도움으로 호랑이를 죽이고 탈출하고 아버지의 유골을 찾게 되지요. 그리고 유복이는 가족을 잃고 갈 곳 없는 아가씨와 결혼합니다. 자기 자신과 자신 속에 분노 밖에 모르던 유복이가 다른 사람을 애처롭게 여기고 돌아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육체의 나약함을 극복하고,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며 어른으로 자란 유복이 이야기는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고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권정생의 꿈, 유복이와 함께 자라다!
권정생은 어린 시절 결핵에 걸려 평생을 병마와 싸워야 했습니다. 권정생에게 삶이란 고통과 가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프고 어려운 삶을 살았지요.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 대부분이 가난한 사람, 버려진 것들인 이유도 그의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권정생은 어쩌면 『금강산 호랑이』 속 유복이에게서 자신의 꿈을 보았을지 모릅니다. 천덕꾸러기였던 유복이가 강한 어른으로 자라 부모님께 효도하고 예쁜 아가씨와 결혼하는 이야기는 평생을 아픈 몸으로 살다 떠난 작가가 바라던 꿈같은 삶이었으니까요.
"만약에 죽은 뒤 다시 환생을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_‘권정생 유언장' 중에서
이처럼 작가는 자신의 꿈을 꼭 닮은 유복이가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모든 작고 힘없는 존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마치 땅에 떨어진 흙덩이가 강아지똥을 위로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아니야, 하느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거야."
_『강아지똥』 중에서
그리고 그러한 용기와 희생은 귀한 거름이 되어 별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거라고 조용히 말하는 듯합니다.
화가 정승각은 그림책 『금강산 호랑이』에서 처음부터 줄곧 다소 무겁고 어두운 색채로 그림을 표현해 오다가, 유복이가 아가씨와 결혼하는 마지막 장면은 마치 활짝 핀 꽃처럼 화려하고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누구보다 권정생과 그의 작품을 사랑했고 가슴 깊이 이해했던 화가 정승각은 이로써 권정생의 꿈을 이루어 준 것은 아닐까요?
그림책 『금강산 호랑이』 속에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음으로써 마음속의 고통, 번뇌와 이별하고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유복이의 강렬한 꿈이 담겨 있습니다. 유복이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 작가와 독자의 꿈이 함께 만나고, 그로 인해 새로운 소망과 희망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평생 어린이를 사랑했고, 어린이에게 모든 것을 주고 떠난 작가 권정생이 『금강산 호랑이』를 통해 주고자 했던 특별한 선물인 것입니다.
화가 정승각, 17년간의 고뇌와 열정을 활짝 꽃피우다
화가 정승각은 권정생 작품 전문 작가라는 즐거운 오해를 받곤 합니다. 어쩌면 꼭 오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은, 그가 그동안 출간한 작품들을 보면 그러하지요. 『강아지똥』, 『오소리네 집 꽃밭』, 『황소 아저씨』 등 그의 대표작 대부분은 권정생의 작품입니다.
정승각은 이토록 권정생의 작품에 몰두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글에는 글 자체에 오감이 살아 있어요. 문장 하나하나의 묘사가 너무나 세밀해서 글을 읽는 순간, 모든 것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지요. 권정생 선생님은 저에게 사물을 어떻게 보고 표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권정생의 작품을 처음 접하고, 그림책으로 만들겠다고 허락을 받기 위해 찾아갔던 첫 만남 이후로 정승각은 그림책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감동을 받았던 아름다운 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어려운 도전이기도 했지요. 권정생의 작품을 그림책으로 그릴 때마다 정승각은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마치 강아지똥이 민들레의 뿌리에 녹아들 듯 작품이 작가의 몸으로 마음으로 녹아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작품 속 주인공과 하나가 되었을 때 붓을 들 수 있었지요.
이번에 출간된 그림책 『금강산 호랑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00년 처음 작품을 시작한 이후로 책이 출간될 때까지 무려 17년이라는 길고 긴 세월에는 작가의 고뇌와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고행을 거듭하면서 성장해 가는 유복이의 역동적인 삶과 금강산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호랑이와 산신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아교에 갠 숯가루를 젓가락에 묻혀 먹선을 그리고, 색 물감은 한지 위에 고서를 찢어 붙인 콜라주 기법을 이용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그림에서는 금강산이 품어 내는 정기와 압도적인 힘이 느껴집니다. 군더더기 없이 물 흐르듯 그려진 그림 위로 색감들을 미묘하게 변화시키면서 유복이의 감정선을 표현해 낸 작가의 솜씨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유복이가 동네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을 때의 공포스러운 감정은 색색의 물감을 화려하게 흩뿌리고, 기세등등하게 호랑이를 찾아 금강산으로 떠날 때에는 차갑고 단단한 느낌이 가득한 푸른색으로, 호랑이 배 속에서 깨어났을 때의 절망감은 붉은색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며 시선을 압도합니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는 매 순간마다 작가가 그려 내는 유려하면서도 힘찬 붓놀림을 따라 유복이의 가슴에 맺혔던 슬픔과 절망,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고스란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글 : 권정생
權正生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 작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되자 곧바로 우리 나라로 오셨다. 1969년에 『강아지똥』으로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몽실 언니』, 『강아지 똥』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0살 나던 1946년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으나 아홉식구가 뿔뿔이 헤어지고 생사도 모르는 가운데 부산에서 재봉틀 상회 점원 일을 했다. 19살에 늑막염과 폐결핵을 앓고 거기에 신장, 방광결핵까지 겹친다. 고향집에 돌아와 투병생활을 하나 집나간 동생과 고생하시는 부모님에 대한 죄스러움으로 죽기를 바랄만큼 괴로워 했다. 1963년 교회학교 교사로 정식 임명되어 죽지 않는다는 신념만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동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떠돌이 방랑생활을 자청하지만 병이 더욱 심해져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경북 안동에 혼자 남아 교회 종지기로 일한다.
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 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조선일보」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으며 1975년에는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뒤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강아지똥』,『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점득이네』, 『한티재 하늘』,『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무명저고리와 엄마』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작가는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북녘 형제에 대한 사랑을 주된 주제로 하여 깜둥바가지, 벙어리, 바보, 거지, 장애인, 외로운 노인, 시궁창에 떨어져 썩어가는 똘배, 강아지 똥 등 힘이 없고 약한 주인공들이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에게 기여하는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적인 삶을 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처마 밑의 강아지 똥을 보고 썼다는 『강아지똥』과 절름발이 소녀의 꿋꿋한 이야기를 담은 『몽실언니』는 무시당하고 상처받으며 소외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림 : 정승각
1961년 충청북도 덕동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린 작품으로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오소리네 집 꽃밭』, 『황소아저씨』등이 있다.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강아지똥』은 세상 사람들이 더럽다고 피해가고 천대받는 강아지 똥이지만, 버림받은 존재일지라도 그 나름대로 쓸모 있고 가치가 있다는 생명 존중의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작품은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이자 YWCA 추천도서이며 일본을 비롯, 대만 중국,스위스, 폴란드에 저작권을 수출한 바 있다.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