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더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될 수는 있다.“
일본의 인기 작가 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시리즈는 일본에서 80만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힐링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시리즈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책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4: 가슴에 품은 영원한 시계』가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주인공 이다 슈지는 섬세하고 관찰력이 뛰어난 천재 시계사다. 한때 번성했지만 지금은 쇠락한 쓰쿠모 신사 거리 상점가에서 할아버지의 시계방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오래된 시계를 수리하는 그에게는 고치고 싶은 과거가 있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붙드는 간판이 이 시계방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간판의 문구는 이렇다. ‘추억의 시(時) 수리합니다.’
슈지는 1권과 2권에서 지나간 과거와 화해함으로써 추억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3권에서는 과거를 온전히 인정하고 상처를 극복해야만 미래를 희망차게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손님들의 시계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면서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기도 했다. 손님들이 그러했듯 슈지와 아카리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상처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하면서 조금씩 성장했다.
슈지는 이번 4권에서도 타인의 마음에 공감을 잘하는 연인 아카리 그리고 괴짜 친구 다이치와 함께 손님들의 시계에 깃든 추억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기계로서의 시계를 복구하는 데서 더 나아가 수수께끼 같은 사연을 풀어내고 조각난 추억을 맞춘다. 고장난 시계를 재조립해서 생명을 불어넣듯이, 손님들의 추억은 더 아름다워지고 상처받은 마음은 치유된다.
더욱 치밀해진 구성과 삶에 대한 통찰,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로 재미를 더한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4: 가슴에 품은 영원한 시계』는 소설로 마음을 치유받고 싶은 독자들에게 선물 같은 책이 되어줄 것이다.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도록 이끄는 세 가지 이야기
완결편인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4: 가슴에 품은 영원한 시계』에는 세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 「낮과 밤의 영원성」에는 페어워치가 등장한다. 아카리의 단골손님인 와카코 부모님의 시계로, 와카코는 망가진 곳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 시계 한 쌍을 슈지에게 가져와 무턱대고 고쳐달라고 한다. 슈지는 두 시계의 구조와 생김새, 그리고 와카코가 현재 처한 상황을 통해 시계에 얽힌 이야기를 맞춰나간다. 그러는 동안 아카리, 다이치와 함께 그녀의 약혼자가 가지고 있는 의문의 액세서리에 대한 수수께끼도 풀어나간다.
두 번째 이야기 「행운의 타임캡슐」에는 상점가에서 오방떡 가게를 열고 싶어 하는 마베 씨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호기심을 끈다. 요식업으로 크게 성공한 마베 씨는 어린 시절을 상점가에서 보냈다. 그리고 이곳을 떠나기 전 신사에 타임캡슐을 묻어두었다. 그는 타임캡슐 속 물건이 있어야만 추억 속의 오방떡을 구울 수 있다며 타임캡슐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슈지는 쇠락한 상점가에 마베 씨가 활기를 불어넣기를 바라며 그를 돕는다.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지켜주는 지혜를 배운다.
마지막 편 「파트너의 증표」는 슈지의 가족을 둘러싼 수수께끼다. 슈지의 어머니는 똑같이 생긴 회중시계를 두 개 가져온다. 외할아버지의 유품이기도 한 회중시계는 세상을 떠난 슈지의 형이 수리를 하려다가 그만둔 것이다. 슈지는 하나를 망가뜨려 다른 하나를 고치려다가 두 시계에 깃든 비밀을 알게 된다. 한편, 아카리를 위해 만들던 세상에 단 하나뿐인 드레스워치를 완성시킨 슈지에게 어느 날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스위스에서 독립시계사의 꿈을 이룰 기회를 줄 테니 스위스로 돌아오라는 것. 독자는 엇갈리는 듯한 슈지와 아카리를 보며, 그들의 사랑이 꼭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희망과 용기!
시계라면 어떤 것이든 수리할 수 있는 슈지에게도 ‘시간을 새기는 것’은 전혀 다른 과제가 된다. 그와 동시에 각각의 단편에는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런 설정은 우연이 아니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시리즈는 ‘사랑과 미래’를 말하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데 집중하던 슈지와 친구들은, 이번 편을 통해 시곗바늘이 한 칸 한 칸 앞으로 전진할 때마다 자신은 어떤 시간을 쌓아갈 것인지를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슈지와 아카리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아가 가장 살고 싶은 삶을 위해 내가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답을 찾고자 애쓴다. 특히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해서 이별을 선택하거나 한쪽이 희생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설정은 전작들에 비해 훨씬 더 현실적인 문제와 닿아 있다. 때문에 독자는 더욱 애타는 마음으로 소설에 빠져든다.
마지막 편을 끝으로 슈지와 아카리의 사랑도 결말을 맺는다. 슈지와 아카리, 두 사람의 사랑과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가슴이 뜨거워지는 세 편의 이야기로 돌아온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4: 가슴에 품은 영원한 시계』는 전 4권 시리즈 중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다니 미즈에
Mizue Tani,たに みずえ,谷 瑞惠
일본 미에 현에서 태어났다. 1997년 『파라다이스 르네상스』로 〈로망대상> 가작을 수상하며 데뷔, 슈에이샤의 코발트 문고에서 활동 중이다. 『마천루 돌』 『마녀의 결혼』『백작과 요정』 『꽃 피는 언덕은 작은 귀부인』 등 다수의 판타지소설 시리즈를 집필하여 인기 작가의 대열에 올랐다. 2012년부터 출간되고 있는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시리즈는 70만 부가 넘게 팔리며 많은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 : 김해용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들로는 오쿠다 히데오의 『나오미와 가나코』, 『방해자 1~3』, 이부키 유키의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 트라비아타』,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기담수집가』, 『방해자 1~3』, 『사랑, 사라지고 있습니다』, 『파일럿 피쉬』, 『아디안텀 블루』, 『브레이브 스토리 1~4』, 『퍼펙트 블루』,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슬로 굿바이』, 『도쿄돌』, 『월광스위치』, 『클락성 살인사건』, 『방해자』, 『브레이브 스토리』, 『기담수집가』, 『시마 가의 붕괴』 등의 일본소설과 『이코노클라스트』, 『킬러브』, 『무시우타 1~9』 등의 라이트노벨, 『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 『질투의 세계사』, 『월 1000만 원 벌 수 있는 나의 FX 노트』 등의 경제경영서,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등을 번역했다.
목 차
행운의 타임캡슐
파트너의 증표
옮긴이의 말_ 거리의 미학, 시계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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