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사회와 테러
현대사회는 테러와 싸우고 있다. 15여 년 전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9.11 테러나 길거리에서 무차별로 칼을 휘두르는 묻지 마 범죄까지 그 규모와 유형은 천차만별이다. IS와 같은 특정 단체가 주도해서 저지르는 테러가 있는가 하면, 젠더나 인종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나 사회를 비관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테러도 빈번하다. 누쿠이 도쿠로의 신간 『나를 닮은 사람』은 바로 테러를 소재로 한 사회파 미스터리다.
언젠가부터 불특정 대상을 목표로 한 작은 테러가 일본 각지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범인들은 빈곤층에 속하는 사람들로 안면은커녕 서로 접점이 전혀 없고 조직화되어 있지도 않다. 자신들의 행동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없다. 다만 목숨을 던져 사회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를 자칭할 뿐이다. 사람들은 어느덧 그런 신종 테러를 ‘소규모 테러’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이미 확연하게 벌어진 빈부의 차를 좁히는 것은 쉽지 않다. 돈이 돈을 유지하는 자본주의사회의 최하위에 해당하는 빈곤층에게 세상은 중세 계급사회와 다를 바 없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 현실에 저항하기 위해 그들이 택한 건 ‘소규모 테러’다. 소규모 테러에 희생된 헤어진 연인의 복수를 꿈꾸는 이, 공장 계약직 최하위 빈곤층으로 현실은 꿈도 희망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아끼는 이를 잃은 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은 소규모 테러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며 아들의 입시에 모든 것을 건 이, 소규모 테러범을 쫓는 경찰로서 자신이 딸이 테러범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른 이를 계몽하는 이, 남편이 테러범일지 모른다고 의심하는 이, 자신이 꾸미는 일을 아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전전긍긍하는 이, 복수를 위해 아들이 소규모 테러를 저지르도록 사주한 이를 쫓는 이, 소규모 테러로 인해 부모를 잃은 이 등 『나를 닮은 사람』은 ‘소규모 테러’와 직간접적으로 얽힌 열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저마다의 이야기는 흐르고 흘러 결국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로 귀결되지만, 이야기 하나하나의 디테일은 현실과 맞닿아 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소규모 테러밖에 없다고 확신하고 남을 부추기거나 절망 속에서 소규모 테러라는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테러는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다른 세상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등 소설 속 에피소드는 허구와 현실을 넘나들며 교묘한 줄다리기를 벌인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증오는 화선지에 떨어진 먹물 한 방울 같았다. 마음에 검정색 점이 점점 퍼져나가서 이제 두 번 다시 하얗게 돌아갈 수 없다. (본문 54쪽)
누쿠이 도쿠로는 이러한 사회에 사는 우리는 대체 어떻게 행동해야/하지 말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섣불리 답을 내리지 않는다. 소규모 테러를 저지른 사람과 그 주변에 있는 사람, 테러범을 쫓는 사람은 모두 ‘나를 닮은 사람’이다. 독자는 열 명의 에피소드를 통해 여러 가지 모습의 자신을 발견한다. 소규모 테러에 공감하는 나, 반대하는 나, 방관하는 나.
미스터리 장르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러한 교차 서술 방식에서 트릭의 흔적을 발견하기 위해 애쓸지도 모른다. 마치 누쿠이 도쿠로의 다른 작품 『프리즘』(김은모 옮김, 엘릭시르 펴냄, 2017)처럼 말이다. 하지만 『나를 닮은 사람』의 서술 방식은 일반적인 교차 서술과는 조금 다르다. 대부분의 교차 서술이 하나의 사건만을 집중해서 그 사건의 해결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번 작품에서 누쿠이 도쿠로는 사회에 다양한 형태로 퍼져 있는(비록 그것이 일관된 방향성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사건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서술한다. 그렇기에 꽤나 이야기가 진전된 중후반이 되어서도 사건의 큰 줄기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이 사건의 진짜 범인, 즉 소규모 테러를 시작하게 만든 가장 첫 번째 증오는 누구로부터 시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사람의 마음에도 ‘먹물’은 떨어질 수 있으니까. 그 까만 증오를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뿐이다.
누쿠이 도쿠로는 결말에 예상치 못한 반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것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필요한 쾌락적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에 가깝다. 미스터리로서 어쩌면 이런 결말은 안일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 작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저 : 누쿠이 도쿠로
Tokuro Nukui,ぬくい とくろう,貫井 德郞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와세다 대학 상학부商學部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아르센 뤼팽의 창시자인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을 읽고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 후 고등학교 3학년 때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미스터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대학 졸업 후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도 그 결심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부동산 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며 인간의 본질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누쿠이 도쿠로는 대학 시절부터 오랫동안 준비해온 소설을 드디어 세상에 내놓는다. 그 소설이 바로 1989년 일본을 경악시킨 희대의 범죄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을 모티브로 한 『통곡』이다. 『통곡』은 1993년 제4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최종 후보작에 올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가 아쉽게도 대상 수상을 놓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심사위원을 맡았던 작가 기타무라 가오루가 누쿠이 도쿠로의 천재성에 감탄해 그의 작가 데뷔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거장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출간된 『통곡』은 신인답지 않은 절제된 문장력과 독자의 혼을 빼놓는 뛰어난 트릭으로 일본 문단과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 ‘본격추리소설 100선’에 선정되는 등 일본 추리소설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신본격 미스터리의 젊은 기수로 화려하게 등단한 누쿠이 도쿠로는 『우행록』, 『프리즘』, 『살인 증후군』, 『실종 증후군』, 『야상』 등의 작품을 연속적으로 출간했으며, 이중 평온했던 일가족이 살해당한 이유를 철저하게 파헤친 『우행록』으로 제135회 나오키상 후보에, 한 아이의 죽음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을 폭로한 『난반사』로 제141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뛰어난 트릭과 놀라운 반전,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성공적으로 묘사한 『후회와 진실의 빛』으로 제2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아내는 제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한 미스터리 작가 가노 도모코加納朋子. 누쿠이 도쿠로가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무거운 작풍으로 유명한 반면, 아내인 가노 도모코는 그와 반대로 가벼운 일상의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목 차
오무라 요시히로의 경우
니노미야 마이코의 경우
기타시마 와카코의 경우
이노하라 고헤이의 경우
이토 게이스케의 경우
가와부치 마유미의 경우
가와부치 마사아키의 경우
나라사카 도시카즈의 경우
가타쿠라 료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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