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고객평점
저자박찬국
출판사항21세기북스, 발행일:2025/07/31
형태사항p.264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097199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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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삶이 힘겨울 때야말로 하이데거를 읽을 시간이다!”
현대인의 권태와 고독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진단
소진사회, 번아웃증후군, 고독사 등 현대인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정신적인 황폐함과 공허함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이데거는 그 어느 때보다 인간 존재의 무게가 바닥으로 떨어진 시대가 현대사회라고 말한다.
인간은 현대라는 거대한 기계 속에서 얼마든지 이용하고 착취할 수 있는 부품으로 전락해버렸다. 신에 대한 신앙이 인간의 삶을 철저하게 규정했던 중세시대처럼, 오늘날 과학기술은 우리의 주인이 되어 삶의 모든 양식을 지배하고 있다. 모든 것을 수량화, 수치화하려는 과학의 속성은 사물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생기는 불안과 고독, 무기력과 공허함을 보상받기 위해 우리는 물질을 소비하거나 오락과 향락 등 자극적인 것에 탐닉하고, 남의 흠을 들추어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하려는 잡담과 가십거리로 하루를 채운다. 하지만 이러한 삶 뒤에 남는 것은 더 큰 공허와 권태일뿐이다. 하이데거는 이를 두고 “오늘날 인간은 존재를 망각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존재 상실에서 오는 공허함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철학자는 왜 시인을 꿈꿨는가”
철학의 거장, 하이데거가 들려주는 치유의 철학
인간은 미래를 생각하는 유일한 동물이기에 언제나 불안하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언제 어떻게 죽을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이 기분은 ‘불안’으로 찾아와 우리 삶을 엄습한다. 하지만 하이데거는 불안이라는 기분이야말로 삶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인간의 근본적인 존재방식이라고 말한다.
하이데거는 삶의 근저에 잠복해 있는 불안을 없애기 위해 대용물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이 기분을 기쁨에 찬 ‘경이’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이’란 길가에 피어 있는 풀 한 포기의 신비로움을 느끼고 자연과 사물 등 존재하는 모든 것에 기쁨을 느끼는 인간 고유의 감정이다.
이는 자신의 삶의 방식을 전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의지의 문제다. 대표적인 예로 하이데거는 시인을 이야기한다. 시인은 언제나 단순하고 소박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어를 통해 존재의 소리를 구체화한다. 시인이 세상을 보듯, 세상 사람들의 잡담과 호기심에서 벗어나 마음의 고요한 평정을 찾을 때 우리 삶은 은은한 기쁨으로 차오른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삶의 방식이야말로 현대사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보았다.

하이데거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
서울대 박찬국 교수가 풀어낸 가장 완벽한 입문서
하이데거 철학은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독일인들에게도 하이데거는 오를 수 없는 산과 같은 존재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단어와 철학적 개념을 직접 만들어 자신의 사유를 전개한 탓에 그의 문장들이 대부분 쉽게 이해되지 않고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이데거가 오늘날 철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20세기 지성계를 수놓은 모든 철학적 조류, 실존철학과 현상학, 포스트모더니즘, 정치철학, 언어철학, 과학철학을 비롯해 문예비평, 심리학, 신학, 생태학까지 그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은 없다.
하이데거가 직시한 현대사회의 위기와 해결책에 주목한 박찬국 교수는 “하이데거가 죽은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그의 사상은 우리의 등짝을 죽비처럼 내리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불안의 개념, 인간 존재의 의미 등 하이데거 후기 사상의 정수가 담긴 이 책은 우리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박찬국

Park,Chan-Kook,朴贊國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호서대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에 관심이 많으며, 서양철학과 불교철학을 비교하는 것도 주요한 연구관심 중의 하나다. 지은 책으로는 『하이데거와 나치즘』, 『에리히 프롬과의 대화』, 『하이데거와 윤리학』,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 『인간과 행복에 대한 철학적 성찰: 실존철학의 재조명을 통하여』,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연구』,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 읽기』, 『내재적 목적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헤겔 철학과 현대의 위기』, 『마르크스주의와 헤겔』, 『실존철학과 형이상학의 위기』, 『니체전집 16: 유고(1882년 7월- 1883/84년 겨울)』, 『아침놀』, 『정신에 대하여』, 『비극의 탄생』, 『들뢰즈의 니체』, 『니체 1』, 『니체 2』, 『상징형식의 철학: 제1권 언어』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니체와 하이데거 사상의 비교 고찰-자연관을 중심으로」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일러두기
프롤로그 궁핍한 시대의 사상가, 하이데거

1장 고향 상실의 시대
고향의 풍요로움, 대도시의 빈곤
신들은 떠나버리고 대지는 파괴되었다
인간은 기술문명의 주인인가 노예인가
이 시대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광기다

2장 과학과 기술에 대한 우상 숭배
과학과 기술은 과연 인간의 도구인가
우상이 되어버린 과학기술
네크로필리아가 지배하는 세상
기술적 세계이해를 넘어서

3장 우리의 삶은 왜 이토록 공허한가
존재가 존재자에게서 빠져 달아나버렸다
‘존재자가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
비교의식, 잡담과 호기심이 지배하는 삶
존재 상실의 공허함이 지배하는 시대

4장 근본기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항상 기분 속에 존재한다
경이와 침묵 그리고 존재의 빛
정보언어와 시어
근본기분을 일깨우기

5장 장미는 이유 없이 존재한다
계산적 사유와 시적 사유
가만히 살펴보니 냉이꽃 한 송이가 피어 있다
비교의식이 지배하는 삶

6장 인간은 왜 불안을 느끼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실존이란 무엇인가
불안과 죽음의 관계
불안은 일상을 어떻게 붕괴시키는가
불안이라는 연옥불을 통과해야

7장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인간만이 삶을 짐으로 여긴다
개만 닮아라, 그러면 세상이 평화로워지리라
인간과 동물의 차이
고독감, 무력감, 허무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8장 언어란 무엇인가
하이데거의 세계이해
세계와 사물 사이의 관계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근원적 세계의 파괴와 경악이라는 근본기분
존재자들의 지배자에서 존재의 파수꾼으로

9장 건축의 본질과 시적 사유
건축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그리스 신전은 그저 그렇게 서 있을 뿐이다
시적 사유가 진정한 건축을 가능케 한다

10장 자연은 위대한 사원이다
단순 소박한 자연에서의 삶
헨리 데이빗 소로와 하이데거
자연은 위대한 사원이다
자연과학은 자연을 왜곡한다

에필로그 시인으로서의 삶을 향해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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