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1

고객평점
저자오승은
출판사항문학과지성사, 발행일:2015/10/30
형태사항p.360 국판:23cm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201404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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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풍자와 해학, 낭만과 재치로 가득 찬 동양 소설의 걸작!

 

 

21세기 한국어로 다시 태어난 정본 완역 『서유기』!

 

소설 『서유기』는 고전 명작 『삼국연의』『금병매사화』『수호전』과 더불어 중국 사대기서의 하나로 손꼽히는 신마 소설(神魔小說)류의 작품이다. 모두 1백 회로 구성된 이 소설은 7세기 초엽, 당나라 스님 현장이 오늘날의 인도 지역을 여행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여기에 저자가 환상적인 허구를 가미시켜, 삼장 법사와 손오공 일행이 불경을 가지러 천축을 여행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보듯이,『삼국연의』『수호전』『서유기』에는 제각기 나관중 시내암 오승은이란 ‘저자’의 이름이 붙어 있지만, 사실은 어느 개개인의 독창적인 힘으로 씌어진 작품들이 아니다. 그것은 몇 백 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두고 중국에서 여러 형태의 사회 역사 전통이 쌓이고 쌓인 끝에, 마침내 어느 시점에 와서 그들 개인의 손으로 첨삭을 거듭하고 일정한 격식의 틀을 갖춘 소설 형태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다시 말해서, 어느 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삼아 그 단서(端緖)에 신화와 전설 등 온갖 흥미로운 예술적 픽션을 가미시켜 다채롭고도 풍부한 내용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 초기 형태는 대개 11세기 송나라 때부터 유행한 ‘설화 예술(說話藝術)’, 즉 장터의 직업적 이야기꾼들이 쓰던 대본이었다. 그리고 12~13세기 원나라 때에 와서는 그 주제들이 연극 무대에 올려지는 희곡으로 발전되고, 점차 산문체 소설 형태를 갖추었다가 16세기 명나라 때에 이르러 그 자료를 집대성하여 정리한 개인의 손에 의해 방대한 스케일과 볼륨을 지닌 장편소설로 엮어지게 된 것이다. 이를테면 솟구쳐 나온 샘물이 실개천, 냇물로 변하여 면면히 흐르다가 강물이 되고 바다로 흘러들어 망망대해를 이루었다고 할 것이다. 소설 『서유기』가 백회본의 장편으로 완성된 변천 과정도 그와 같았다. 7세기 초엽, 당나라 스님 현장이 불경을 가지러 천축으로 여행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인점(起因點)으로 삼아, 차츰 그 사실적 테두리에서 벗어나 ‘신괴(神怪)’ 또는 ‘신마소설(神魔小說)’이라는 독창적이고도 새로운 작품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 환상적인 이야기는 수백 년 동안 중국 사회에 구전 또는 희곡으로 전래되어 왔으며, 18세기 이후부터 동양 및 서구 여러 나라에도 널리 번역되어 청소년의 동화로 뿐만 아니라, 완역된 상태로 성인들에게도 애독되고 있는 세계적인 명작이다. 옮긴이 임홍빈은 『서유기』를 완역하는 소회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요즈음 서점에 나가 보면 ‘사대기서’ 중 『금병매사화』를 제외하고라도 속칭 ‘삼국지’라고 이름 붙여진 『삼국연의』와『수호전』이 훌륭한 번역가에 의해 여러 종류 출판되어 있다. 그러나 유독 그것들에 필적할 만한『서유기』의 완역본이 선뜻 눈에 뜨이지 않았다. 이제 이 정본 완역본의 출판으로 뒤늦게나마 그 한 귀퉁이를 메울 수 있게 되었다.
옮긴이가 완역본 『서유기』를 독자들 앞에 내놓게 된 동기는 『삼국연의』
『수호전』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마치 지하 유전에 매장된 원유를 지상으로 뽑아내야 정제하여 여러 모로 쓰일 수 있듯, 이제 올바른 완역본으로 정리되어 쓰일 때가 되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독서 문화계는 이제껏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시리즈만 있을 뿐 완벽한 소설 『서유기』를 구경하기 어렵다는, 다소 자조적인 평가를 떨쳐버리고, 원저자의 본뜻을 다시 바루어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저 : 오승은

吳承恩

 중국 4대 기서의 하나인 <서유기>의 작가로, 시문은 청아유려(淸雅流麗)하고 풍격이 있으며 해학성이 강한 글을 쓰기로 유명하다. 중국 명나라 효종~ 세종 대의 문학가이다. 자는 여충(汝忠)이고 호는 사양거사(射陽居士)이며, 지금의 장쑤성(江蘇省) 화이안(淮安) 지역에 해당하는 산양현(山陽縣) 출신이다. 그의 증조부와 조부가 학관(學官)을 지낸 선비 가문이었으나, 부친 대에 와서는 몰락하여 소상인이 되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총기가 뛰어나 학문을 두루 섭렵하고 젊은 시절에 청운의 뜻을 품어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번번이 낙방을 거듭하다가, 50세가 되어서야 성시(省試)에 급제하여 공생(貢生)이 되었다.

60여 세 나이로 겨우 동남부 지방의 일개 현승(縣丞)이라는 미관말직에 부임하였으나, 그것도 2년 만에 사직하고 물러나 불우한 만년을 보내다가 자손 없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지난 1981년 중국정부 당국이 오승은의 무덤을 발굴 조사한 적이 있는데, 관 뚜껑에 '형왕부 기선(荊王府紀善)'이란 묘지명이 적힌 것으로 보아, 말년에 후베이성(湖北省) 일대의 영주였던 어느 왕실에서 예법을 가르치는 한직(閒職)에 종사하였으리라 생각된다. 정부 당국은 그때 발견된 두개골을 감정 받아 그것을 바탕으로 오승은의 상반신 입체 조각상을 빚어 세워, 『서유기』의 진정한 '저자'로 공인하였다고 한다.

전통적인 유학 교육을 받았고, 고전 양식의 시와 산문에 뛰어났던 그는 평생을 청빈한 선비로 지내며, 구전과 민간 설화 등의 괴담에 각별한 흥미를 가졌다고 한다. 이것들이 서유기의 바탕이 되었으며, '서유기'의 목판본은 그가 타계한지 10여 년 뒤인 1592년에 발간되었다. 저술에는 '서유기' 외에 장편 서사시 '이랑수산도가(二郞搜山圖歌)'와 지괴소설 '우정지서(禹鼎志序)' 등이 있다. 그는 후손이 없었던 탓에 죽은 후에 육촌 외손자가 그의 시문집인 <사양선생존고射陽先生存稿>와 사집詞集 <화초신편花草新編>을 출간해주었다.

 

역자 : 임홍빈

임홍빈(任弘彬)은 1940년 인천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구부 전문위원을 거쳐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민족군사실 책임편찬위원과 국방 군사연구소 지역연구부 선임연구원을 역임한 뒤 1992년부터 현재까지 개인 연구실 ‘함영서재(含英書齋)’에서 중국 군사사 연구와 중국 고전 및 현대문학 번역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 관계 역서로 『중국역대명화가선』(Ⅰ,Ⅱ) 『수호별전』(전6권) 『백록원(白록原)』(전5권, 공역) 등이 있으며 저서로 『현대중국어교본』(상, 하)을 냈다. 그리고 한국 군사 문헌인 『문종진법 병장설』 『무경칠서』 『역대병요』 『백전기법(百戰奇法)』 『조선시대군사관계법』(경국대전, 대명률직해) 등 10여 종을 국역하였다.  

 

목 차

옮긴이 머리말

제1회 신령한 돌 뿌리를 잉태하니 수렴동 근원이 드러나고, 돌 원숭이는 심령을 닦아 큰 도를 깨치다
제2회 스승의 참된 묘리를 철저히 깨치고 근본에 돌아가, 마도를 끊고 마침내 원신을 이룩하다
제3회 사해 바다 용왕들과 산천이 두 손 모아 굴복하고, 저승의 생사부에서 원숭이 족속의 이름을 모조리 지우다
제4회 필마온의 벼슬이 어찌 그 욕심에 흡족하랴, 이름은 제천대성에 올랐어도 마음은 편치 못하다
제5회 제천대성이 반도대회를 어저럽히고 금단을 훔쳐 먹으니, 제신들이 천궁을 뒤엎어놓은 요괴를 사로잡다
제6회 반도연에 오신 관음보살 난장판이 벌어진 연유를 묻고, 소성 이랑진군, 위세 떨쳐 손대성을 굴복시키다
제7회 제천대성은 팔괘로 속에서 도망쳐 나오고, 여래는 오행산 밑에 심원을 가두다
제8회 부처님은 경전을 지어 극락 세계에 전하고, 관음보살 법지를 받들어 장안성 가는 길에 오르다
제9회 진광예는 부임 도중에 횡액을 당하고, 그 아들 강류승은 아비의 원수를 갚고 근본을 되찾다
제10회 어리석은 경하 용왕 치졸한 계략으로 천조를 어기고, 승상 위징은 서찰을 보내어 저승의 관리에게 청탁하다

서유기-총 목차
기획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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