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금은 어린이 첩보물이 대세!
007 제임스 본드, 킹스맨 등 잘 알려진 인기 만점 첩보원들은 늘 어른이다. 하지만 『코드네임』 시리즈는 어린이 첩보원이 주인공이다. 전작 『코드네임 X』에서 과거로 빨려 들어가 어리바리하기만 하던 11살 소년 파랑이는 이제 첩보원 생활에 완벽 적응했고, 파랑이의 엄마이자 과거 최고의 첩보원이었던 바이올렛과도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어른들도 쉬 해내지 못하는 어렵고도 위험한 임무를 척척 해내는 파랑이와 바이올렛의 눈부신활약에 어린이 독자들은 쾌감과 만족감을 느끼며, ‘판타지 첩보 액션’이라는 은밀하고 위대한 모험 속에 푹 빠지게 된다.
순서 없이 즐겨라! _치밀하게 구성된 탄탄한 작품
『코드네임』 기획 초기부터 제대로 된,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유머가 담긴 판타지 코믹 첩보 액션물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작가는 단단히 벼른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곳곳에 숨긴 깨알 유머, 존재감 넘치는 악당 캐릭터,그리고 순서 없이 읽어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 『코드네임 X』에서 MSG 첩보국의 협박범을 체포하며 워밍업을 마친 파랑이와 바이올렛이 『코드네임 K』에서는 ‘불타는 남자’라는 보다 강력한악당을 만나면서 팽팽한 긴장감과 화려한 액션이 더해지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 속에 엄마와 파랑이의 애틋한 가족애와 아빠의 부재에 대한 미스터리까지 다뤄진다. 이렇듯 작품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 권마다 완성도 높은 결말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순서 없이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다. 작가가 오래도록 머릿속에 그려 온 『코드네임』의 세계는 그만큼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중간중간 들어 있는 ‘4컷 극장’마저 적절한 쉼과 유머를 즐길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
주인공을 압도하는 입체적인 악당 캐릭터
세계를 정복하려는 불타는 남자를 막기 위해 파랑이와 바이올렛은 ‘사천왕’을 상대해야 한다. 미남자 ‘나르’ 는 빠른 스피드로 파랑이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하고, 락앤롤 여왕 ‘커트 러브’의 음파 공격에는 바이올렛이 맞선다.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 바위 인간 ‘더 락’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는 악당과 주인공, 즉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대결을 보여 주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늘 주인공에게만 집중되는 일반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악당들에게도 ‘이야기’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오히려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이고입체적인 악당 캐릭터를 그려 낸다. 태어났을 때부터 악당일 것 같은 외모의 불타는 남자도 사실 숨겨진 과거가 있고, ‘나르’와 ‘더 락’, ‘시리우스 K’ 역시 악당이 된 나름의 뒷이야기가 밝혀지며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때로는 기막힌 반전으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강경수 작가의 내공파랑이와 바이올렛이 만만치 않은 악당들을 상대하며 독자들의 긴장감이 최고에 달한 순간, 작가는 파랑이를현재로 되돌려 보내며 한 박자 쉬어 간다. 느닷없이 첩보 일지 속으로 빨려 들어와 첩보원이 된 파랑이에게 현재의 일상을, 첩보원 바이올렛이 아닌 평범한 엄마와 일상을 누릴 기회를 준다. 선택은 파랑이의 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작가는 파랑이를 몰아붙이지 않고 스스로 용기 내도록 기다려 준다. 어느덧 이야기에 동화된 독자들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파랑이를 독려하고 응원한다. 작가가 오랜 동안 단련한 내공이 자극적인 흥미와 재미에만 치우친 모험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긍정 메시지를 얻고 감동을 느끼는 와중에 또 유머를 즐기게 되는 이 모험을 끝까지 함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작가 소개
글그림 : 강경수
독특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다. 만화를 좋아해서 10년간 만화를 그리다가 지금은 어린이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시리즈, 『다리미야 세상을 주름 잡아라』, 『공자네 빵가게』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 『내 친구의 다리를 돌려줘!』,『우당탕』, 『쿠당탕』, 『커다란 방귀』, 『화가 나!』 등이 있으며,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년 볼로냐아동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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