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선생님을 머리끝까지 화나게 하고 싶다고? 자, 그럼 나처럼 해 봐!
규칙과 규율이 적용되는 학교와 선생님은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의 반경을 제한합니다. 운동장에서 줄은 나란히 서야 하고, 글씨는 반듯반듯 예쁘게 써야 하고, 수업 시간에는 숨소리 들리지 않게 조용해야 하고, 무시무시한 시험도 봐야 하고……. 이 모든 것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답답합니다.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은 학생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던, 학교에서 하면 안 되는 것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놓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이라고 떡하니 내놓았지요. 하지만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린 학생들의 답답한 점을 풀어놓고, 선생님과 학교에 학생들이 좀 더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도 받고 싶지만, 표현이 서툰 아이는 자신의 마음과 정반대로 행동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도 겉보기에는 손 쓸 도리가 없는 말썽꾸러기 아이지만,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평범한 아이일 뿐입니다. 단지 여러 가지 돌출된 방법으로 관심을 이끌어내려 하지요. 이를테면 ‘지각하기’, ‘괴발개발 쓰기’, ‘수업 시간에 시끄럽게 굴기’ 등으로 말입니다. 너무 모범생처럼 행동하는 것도 선생님한테 잘 보이려고 아부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작가는 이런 아이들에게 좀 더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할 것을 독려합니다.
작가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 발 더 나아가, 사회라는 세계에 대해 알려 줍니다. 이 책에 나온 방법대로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건 식은 죽 먹기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방해하고, 형편없는 성적 때문에 부모님이 속상할 거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짧은 문장으로 나타냅니다. 학교는 바로 사회적인 공간이며, 규율과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은 모범생들이나 하는 한심한 짓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작가는 공동체 속에 자신의 위치와 해야 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배려와 양보의 의미를 이야기 속에 버무려 두었습니다. 자아 개념과 사회성을 어떤 방향으로 키워 주어야 하는지를 잘 알려 줍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은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싶은 말썽꾸러기 꼬마의 마음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선생님을 기쁘게 하는 10가지 방법’을 알려 줍니다. 단, 주의할 점은 책에 나오는 방법과는 정반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작가 소개
글 : 실비 드 마튀이시왹스
Sylvie de Mathuisielx
어릴 적부터 작가가 꿈이었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소아과 의사인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산타클로스 결혼하다』 『우웨! 또 야채야!』 들이 있다.
그림 : 세바스티앙 디올로장
Sebastien Diologent
어릴 때 만화를 좋아해서 만화 캐릭터를 따라 그리다가 만화 공부를 시작했고, 컴퓨터 그래픽도 함께 공부했다. 놀라운 상상력이 담긴 그림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린 책으로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만화로 보는 보들레르 시집』 들이 있다.
역 : 이정주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여대 및 동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기도 한다. 옮긴 책으로 『요리사 마녀』, 『마티유의 까만색 세상』,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속눈썹 위에 올라앉은 행복』, 『지구 걷기』, 『천하무적 빅토르』, 『혼자면 뭐 어때?』, 『수요일의 괴물』,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얼굴이 빨개져도 괜찮아!』『양심에 딱 걸린 날』『거꾸로 읽는 개미와 베짱이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생쥐를 찾아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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