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째서 이 인종 차별적이고 결말도 없는 책에
요구르트색, 달걀 껍질색, 스트링 치즈 피부, 저지방 우윳빛
백인 주인공은 안 나오는 거죠?
그래서 흑인 문학이 후지다는 거예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흑인이다. 그는 은근히 차별받느니 차라리 노골적인 노예 생활을 하던 옛날이 낫다는 판단하에, 노예 제도와 인종 분리 정책을 부활시키려고 한다. 버스에 백인 우대석을 설치하고, 백인이라곤 아무도 살지 않는 흑인 마을에 가상의 백인 전용 학교를 세우는가 하면, 공공 도서관의 이용 안내판을 〈일요일~화요일: 휴관, 수요일~토요일: 10시부터 5시 30분까지 개관〉에서 〈일요일~화요일: 백인 전용, 수요일~토요일: 유색 인종 전용〉이라고 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마을을 구하기 위해서다.
로스앤젤레스의 어느 맑은 아침, 눈을 떠보니 [디킨스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표지판이 사라지고 없었다. 공식 발표도, 신문 기사도, 저녁 뉴스 방송도 없었다. 영문도 모른 채 마을이 사라지자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 누군지도 알 수 없게 돼버린 것 같았다.
원래부터 우범 지대였던 디킨스시는, 디킨스시가 아니게 된 다음부터 더 난장판이 되어 버렸고, 혼란에 빠진 마을을 구하려던 주인공은 우연히 인종 분리 정책이 사람들을 단합시키고 온순하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인종 분리가 남아공 흑인을 결집시켰다면 디킨스에서도 똑같은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주인공이 말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여정을 따라다니면서 그의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죽은 아버지를 얼마나 그리워하는 동시에 싫어하는지, 그가 언제부터 유부녀 소꿉친구에게 구애하기 시작했는지 주인공의 인생을 낱낱이 알게 된다. 즐겨 듣는 음악, 좋아하는 책과 음식까지도 알 수 있다. 가히 현대 미국 문화에 대한 대백과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주인공을 알게 되는 자체가 흑인 사회에 사는 한 세대의 개별적인 존재의 모든 것을 알게 되는 셈이 된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슬로건으로서의 흑인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톰 아저씨처럼, 과거를 대변하기도 하고, 현재를 대변하기도 하며, 미래를 대변하기도 한다.
2016 맨부커상 수상
48년 맨부커상 역사상 처음 맨부커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뉴욕타임스 북 리뷰 [올해 최고의 책 10권] 선정, 월스트리트 저널 선정 [올해의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커커스 리뷰 [올해의 책], 보스턴 글로브 [올해의 책], 허핑턴 포스트 [올해의 책 18선], 포일스 선정 [올해의 책], 뉴 스테이츠먼 선정 [올해의 책], 가디언 선정 [올해의 책], 북 라이엇 선정 [가장 웃긴 소설 100선]
동물원에서 [버라카]라는 이름의 고릴라를 놀리다 주인공을 발견하고 놀란 나머지 ?나랑 제일 친한 친구 중에 원숭이들도 있어요?라고 말해 버린 여자, ?아니, 원래는 어디 출신이냐고요??라는 말을 듣는 아시아계 미국인, ?진짜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 가슴 큰 여자 등, 이 소설은 편견과 차별의 역사를 짚어 나가며 [모두 까기]를 펼쳐 보이기도 한다. 이데올로기적인 문제를 빼고도 자체로 재미있는 소설이다. 노래 가사처럼 플로우를 따라서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단일 민족 국가라는 이데올로기 속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에게, 미국의 유색 인종 차별은 언제나 너무 과거의 이야기거나, 피상적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는 주제였다. 어쩌면 미국 내에서도, 유색 인종 차별은 젠더나 종교 등의 다른 이슈들에 밀려 [논의]가 아니라 [소비]되고 있었다고 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배반??은 바로 지금, 인종 차별에 대해 입으로만 떠들고, 상상 속에서만 반대하는, 어쩌면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아갈 확률이 가장 높은 독자들이 꼭 만나야만 하는 소설이다.
작가는 맨부커상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쉽게 화를 내고 낙담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괴롭히곤 한다. 그러나 글을 쓸 때에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확신에 차 있으려고 한다. 이 책은 어려운 책이다. 쓰기 어려웠다. 읽기 어렵다는 것도 안다. 모든 사람들이 나름의 각도에서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작가 소개
저 : 폴 비티
Paul Beatty
196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의 우드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브루클린 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보스턴 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맨해튼의 예술 단체 뉴요리컨 포이츠 카페의 시 부문에서 수상했고, 수상 혜택으로 이듬해 첫 시집 『빅뱅크 테이크 리틀 뱅크Big Bank Take Little Bank』를 출간했다. 첫 소설 『화이트 보이 셔플The White Boy Shuffle』(1996)과 두 번째 소설 『터프Tuff』(2000)가 『뉴욕 타임스』와 『타임』에서 호평을 받으며 『뉴욕 타임스』에 칼럼을 쓰기도 했다. 2008년 베를린에서 활약하는 미국인 DJ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슬럼버랜드Slumberland』를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배반The Sellout』(2015)은 그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로스앤젤레스 교외 가상의 마을을 무대로 현대 미국에 노예 제도와 인종 분리 정책이 복구되는 이야기로,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미국의 부조리한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다. 미국 작가가 맨부커상을 수상한 것은 맨부커상 역사상 48년 만에 처음이다. 이 책은 2015년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했고, 『뉴욕 타임스 북 리뷰』와 『월 스트리트 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등 10여 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혔다.
폴 비티의 다른 작품으로는 시집 『조커, 조커, 듀스Joker, Joker, Deuce』(1994)와 미국 흑인 유머 앤솔러지 『호컴Hokum』(2006) 등이 있다.
역 : 이나경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과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폼페이 최후의 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일본』, 『하루키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 『샤이닝』, 『피버 피치』,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세상의 모든 딸들』(개정판),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피플 오브 더 북』, 『라나크』, 『세인트 클라우드』『라스트 런어웨이』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당신이 퍼내는 똥
덤 덤 도넛 지식인 모임
정확한 잔돈, 또는 선과 버스 승차 및 관계 회복의 기술
시티 라이트: 막간의 이야기
멕시코인이 너무 많아
사과냐 오렌지냐
순전한 흑인
종결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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