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스 프레지던트”: 박정희는 어떻게 신이 되었는가?
“미스 프레지던트”라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우연인지 의도인지, 개봉일도 10월 26일 ‘그날’이다. 시사회 이후 ‘박사모를 위한 영화’ 혹은 ‘좌파의 교묘한 박정희 까기’라는 논란이 있지만 한 가지 사실은 “‘박정희는 잘했고 육영수는 그립다’는 정서를 공유하는 박정희 세대”를 그렸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박정희 사진에 절을 하고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하며 박정희에 대한 감사함이 삶의 힘이고 사람의 도리라 여기는, 그리고 그 시절을 눈물 나게 그리워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두고 한 자치단체장은 ‘반신반인(半神半人)’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정치에 몸담고 계신 분이니,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다 치더라도 그 말이 같은 진영 사이에 크게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신’ 혹은 ‘신과 같은 존재’로 숭배됨은 틀림없는 것 같다.
왜일까?
전후 찢어지게 가난하던 시절,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고마움 때문일까? 부인을 총탄에 잃고 자신 역시 부하의 총에 죽음을 맞았다는 것이 비극적인 신화의 완성이었을까?
경제성장이 모든 과오를 덮을 수는 없다. “그래도 박정희가 경제를 발전시켰잖아?”라는 주장은 애초에 모순이다. 경제성장과 독재·탄압은 등가를 이룰 수 없는 성질을 가졌다. 그럼에도 그 시절을 몸소 겪으신 그분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은 여전히 신과 같은 존재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어떻게 무려 약 40년 전에 돌아가신 그분의 영혼이 아직까지 맹목적인 추종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56년간 의식을 지배한 박정희 신화
우리는 아직도 박정희 시스템 속에 살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1년 5월 16일부터 18년 이상 대한민국을 무소불위하게 통치했다. 1979년 10월 26일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영혼은 여전히 이 나라에 건재하다. 청와대의 주인만 바뀌었을 뿐, 국회·사법·검찰·재계·언론·대학 등 우리 사회의 상층부, 지배구조는 대부분 박정희 체제의 연속이었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끈끈한 지연·학연·혈연의 연결고리, 기득권이라는 물적기반, 면죄부를 안겨 준 검찰과 사법부, 왜곡된 사실 보도로 권력의 정통성을 만들어주었던 족벌언론과 관제방송, 때마다 이념과 이론의 틀을 제공해주던 어용학자 그룹이 아직 남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몰락하지 않았다면 아마 출생 100주년을 맞은 2017년 한국에서는 엄청난 국가예산과 재벌들의 ‘대가 없는’ 협찬에 의해 ‘박정희 부활제’가 화려하게 열렸을 것이다.
광화문을 알알이 물들였던 촛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과 아울러 ‘박정희 시스템’의 청산을 위한 시민혁명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조 1항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우리 국민은, 예기치 않게 맞닥뜨린 국정농단 사태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믿을 놈 하나 없는’ 그런 나라에 살고 있던 것이다. 검찰도 언론도 학자도 모두 한통속이었다.
제도는 바뀌었지만 인적·물적 구조는 ‘유신체제’의 지속이고 더 소급하면 ‘5·16체제’의 연장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군사문화의 잔재와 인맥 청산의 첫 걸음이다. 하지만 깊게 뿌리 내린 독초를 뽑아내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정권 심판의 기쁨에 잠시 마음을 놓았을지도 모를 국민의 재각성을 위하여, 박정희 신화에 지배당해 공과를 구분하지 못하고 과오를 과오로 인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하여, 혹은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전 대통령의 영혼을 불러내는 일부 세력을 위하여 저자는 이 평전을 세상에 내놓았다.
나쁜 역사의 반복을 막는
젊은 세대의 필독서가 되기를
마르크스는 이런 말을 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은 두 번에 걸쳐 나타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한국 현대사에 대입하면 영락없이 박정희의 쿠데타는 비극, 박근혜의 집권은 희극”이라고 말한다.
당시에는 알았을까? 박정희 시대가 반복될 줄을.
하지만 결국 반복되었다. 마르크스의 말 그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아버지의 신화 덕분이었다. 아마 전 시대의 연민, 동정, 향수, 추억 등이 강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직접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시대를 찬양하는 분들의 정서를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터. 아마 생각을 바꾸기도 힘들 것이다. 오랜 시간 그것을 신념 삼아 살아오신 분들일 테니.
다만, 그럼에도 이 책이 이미 과거가 된 전 대통령의 껍데기를 한 꺼풀 벗겨내 보자는 것은 미래를 살아갈 젊은 세대를 위함이다. 비극의 역사가 또 다시 희극의 역사로 반복되었던 것은, 투표권이 있는 세대가 역사를 제대로 성찰하고 청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다. 제대로 보고 ‘반면교사’로 삼자는 것이다. 공로는 공로고 과오는 과오다.
한국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은 수많은 저항과 항쟁의 불씨를 피웠으나, 저항의 에너지가 임계점에 이를 때 이를 넘지 못하고 그때마다 ‘미완성혁명’에 머물렀다. 그래서 아직도 친일파 청산, 독재세력 심판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국민의 성향을 이용해 반민족·반민주세력은 위기에 몰리면 용서와 화합을 내세워 국민 정서에 영합하는 척하다가 기회를 잡아 다시 권력을 장악하여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정을 농단한다.
그러니 부디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들이 역사를 제대로 성찰하고, 아직도 기세등등하게 남아 있는 일부 부패세력을 그만 청산했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정경유착의 재벌, 권력의 하수기관이 되었던 검찰과 국정원, 족벌신문과 공영방송, 교과서까지 왜곡하려 했던 관료집단 등 국민이나 국가보다 일부 부패세력에 기생해온 비대화한 ‘권력기관’을 바로잡는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계속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다.
사회가 썩었다며, 이 땅에는 희망이 없으니 내가 뭘 할 수 있겠냐며 정치에, 사회에 관심을 갖지 않는 젊은 세대들이 다시 각성했으면 한다. 주체성을 가지고 권리를 행사해야 제2, 제3의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부디 우리 국민이 ‘한강의 기적’은 던지고 ’광화문의 기적‘ 위에 우뚝 섰으면 한다.
작가 소개
저 : 김삼웅
현대사연구가 및 정치평론가. 1943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났다.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 및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이다.《민주전선》등 진보매체에서 활동했으며,《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다. 제7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으며,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제주4·3사건희생자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자문위원,《친일인명사전》편찬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인간 냄새나는 우리 현대사의 문제적 인물들의 삶’을 평전을 통해 전하고자 『백범 김구 전집』(전12권 공저), 『백범 김구 평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심산 김창숙 평전』, 『박열 평전』, 『녹두 전봉준 평전』, 『약산 김원봉 평전』, 『안중근 평전』, 『장준하 평전』, 『리영희 평전』, 『김대중 평전』, 『노무현 평전』, 『독부 이승만 평전』, 『박현채 평전』, 『민주주의자 김근태 평전』, 『저항인 함석헌 평전』 등을 썼으며, 책을 읽고 모으는 “가장 고귀한 재미”에 대해 쓴 『독서독본』을 비롯해 『한국 민주사상의 탐구』, 『해방 후 양민학살사』, 『금서』, 『한국필화사』, 『한국현대사 바로잡기』, 『겨레유산 이야기』, 『보는 사람 없어도 달은 거기 있는가』, 『왜곡과 진실의 역사』, 『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 『위서』, 『박은식, 양기탁 전집』, (10권, 공편)『단재 신채호전집』, (9권, 공편)『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 년』, 『친일정치 100년사』, 『곡필로 본 해방 50년』,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진보와 저항의 세계사』『녹두 정봉준 평전』『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등을 썼다.
목 차
1장 출생과 성장시절
2장 문경공립보통학교 교사가 되다
3장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 시절
4장 조선경비사관학교 입학 남로당 관련 무기형
5장 무기수에서 구명·복직 후 쿠데타 음모
6장 1950년대의 군대 생활
7장 5·16 군사쿠데타 전야
8장 민주헌정 짓밟은 5·16쿠데타
9장 부패와 인권탄압으로 얼룩진 정권 초기
10장 민정 참여를 위한 곡예
11장 박정희의 전성기, 제3공화국
12장 멈출 줄 모르는 권력의 욕망
13장 권력의 타락, 비상사태 선포
14장 두 번째 헌정 유린 유신쿠데타
15장 유신의 광기에서 저지른 사건과 시민저항
16장 사법살인과 암살 그리고 의문사
17장 미국에서 자행한 매수공작
18장 선명야당 탄압하고 어용야당 지원
19장 유신시대 ‘막걸리 보안법’ 백태
20장 조국근대화의 빛과 그림자
21장 부패한 권력의 패악
22장 절대권력은 절대타락한다
23장 궁정동 술판과 피살 그리고 김재규
닫는 말_한강의 기적은 던지고, 광화문의 기적 위에 서자
주
책 속으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