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여럿 중에 진짜 엄마 아빠를 찾아라!
“영혼이 없더라도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엄마 아빠가 더 낫지 않을까?”
한때 엄마가 둘로 늘어나 회사와 집에 각각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었던 아이에게 잔소리나 금지가 두 배로 늘어난 지금의 현실은 괴롭기만 하다. 아이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시 만물상 트럭을 찾아간다. 아이는 트럭 주인 할아버지에게 가짜를 찾아 찌르면 풍선처럼 터져 없앨 수 있다는 ‘유리 바늘’을 받는다. 과연 나는 진짜 엄마, 진짜 아빠, 진짜 고양이를 찾아낼 수 있을까?
진짜를 찾는 과정 또한 곳곳에 생각할 거리가 많다. 특히 가짜가 아닌 진짜를 유리 바늘로 찔렀을 경우 영혼이 사라진다는 설정은 부모와 아이의 숨은 본성을 잘 드러낸다. 주인공은 유리 바늘로 진짜 엄마를 찌르려던 순간 엄마의 영혼이 사라져 오히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게 낫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죄의식을 느낀다. 전반부가 상상으로 가득한 예측불허의 재미를 주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아이들의 욕망은 억눌리고 통제된 채 어른들의 욕망을 따르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찬찬히 곱씹어 보게 한다. 아이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어른들의 기준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어른들은 기발한 상상 속에 깔깔거리며 웃다가 가슴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 부모가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김진경(동화작가), 김리리(동화작가),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찍을 때마다 가족이 배로 늘어난다는 기발함은 진짜 가족을 찾아야 하는 부분에서 예리한 시각으로 반짝인다! "
제6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성현정의 『두 배로 카메라』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비룡소 문학상은 1회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을 시작으로, 2회 『다락방 명탐정』, 3회 『책 읽는 강아지 몽몽』, 4회 『두근두근 걱정 대장』, 5회 『디다와 소풍 요정』, 6회 『변신돼지』에 이르기까지, 매번 새로운 작가와 작품으로 저학년 문학의 지평을 넓혀 왔다. 이번 수상작 역시 심사위원 김진경, 김리리, 김지은이 응모작 200편 가운데 단연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은 것으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이라는 고전적 테마를 ‘마법 카메라’라는 기발한 장치를 통해 환상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우연히 얻게 된 마법 카메라로 엄마, 아빠가 둘, 넷으로 늘어나자 아이와 부모 사이의 갈등은 마치 현미경으로 확대한 것처럼 증폭된다.
심사위원들은 “어른들이 두 배가 될수록 아이들이 어른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요구를 받는지가 역설적으로 드러난다. 어른 세계 기준에 따른 일방적인 요구들이 아이들의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막고 소외시킨다.”며 “기발한 발상”과 “예리한 시각”으로 “관계를 들여다보는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개성 있는 그림체를 갖고 있는 이윤희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더해져 이야기의 깊이와 활기를 더한다.
작가 소개
글 : 성현정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부산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일본 가고시마 대학 대학원에서 교육학과 농업경제학을 공부했다. 2016년 「아빠의 유언장」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같은 해 『두 배로 카메라』로 제6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림 : 이윤희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여러 단행본과 잡지에 그림과 단편 만화, 표지 그림 등을 그렸다. 직접 쓰고 그린 만화책 『안경을 쓴 가을』을 냈고, 지금은 「고래가 그랬어」에 「열세 살의 여름」을 연재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두 배로 카메라』, 『꼬물꼬물 지도로 새 학교를 찾아라』 등이 있다.
목 차
플래시가 번쩍
진짜야, 진짜!
엄마 둘, 아빠 넷, 고양이 마흔여덟
영혼을 훔치는 유리 바늘
풍선 인간
진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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