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들이 살지 못하면 우리도 살지 못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과 ‘우리’는 누구일까? 그들은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를 말하며 우리는 바로 인간을 말한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바 같은 하늘 아래 숨 쉬고 살아가는 그들 생명이 살지 못한다면 인간 역시 살지 못할 것이다. 그들도, 인간도 모두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삼림에서 내어주는 공기에 의지해 숨을 쉬며 살아가는 건 엄연한 사실 아닌가? 이런 아마존의 삼림 역시 위기를 겪고 있으니, 지구는 이제 그들이 살기에 조금도 희망적이지 못하다. 그리고 인간 역시 마찬가지다.
『AD 2100 기후의 반격』은 MBC와 중국 CCTV가 공동 제작한 [AD 2100 기후의 반격]을 기반으로, 100년 후 기후변화로 달라질 지구의 미래를 생물의 이동과 도전, 그리고 도시의 변화를 축으로 엮은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생물은 멸종위기에 놓인 바다거북과 야생 판다, 꿀벌 등이 포함되는 한편 인간에게 해를 입힌다고 여겨지는 모기나 말벌 등도 포함된다. 어떤 식으로든 이들 모두는 동서남북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끝까지 살아남고자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은 살고자 할수록 더욱 생존의 끝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인간을 위협하는 생물들은 굳이 인류를 향해 이동 방향을 틀어 반갑지 않은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모순적인 상황이 바로 기후변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면, 누군가는 이미 기후변화에 대해서라면 수차례 들었다며 귀찮은 듯 손사래 칠 것이며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우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차분히 일러주고, 그게 바로 우리가 기후변화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길임을 알려준다. 거창한 과학용어와 전문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기후변화가 지구에 가하는 위협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한라산의 구상나무가 왜 말라 죽어 가는지, 일본 원숭이는 왜 산에서 마을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존재 자체로 인간을 감동시키는 바다거북은 어쩌다 멸종위기에 처했는지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날로 더워지는 날씨에 등장하는 숲모기는 인간에게 지카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원인이 되고 이는 소두증이라는 병을 앓는 아기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인류에게 달콤한 과일을 안겨주는 꿀벌은 어떤가.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도 모자라 기온상승으로 한반도에 출현한 등검은말벌에게 희생당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후변화’라는 네 글자에 담긴 무거운 실상은 이들 사례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배우 황석정 씨의 도전은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며 우리도 기후변화를 늦추는 데 동참할 수 있다는 자극을 준다. 최소한의 전기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일본 비전력 공방의 후지무라 야스유키 선생의 무던함 또한 분명 지구와의 연대를 위한 발걸음이 되어 준다. 선생의 말처럼 ‘더운 날엔 무조건 머리가 쨍할 정도의 맥주를 마셔야지!’라고 고집 부리기보다 ‘미지근한 맥주도 괜찮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와 긴 안목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후지무라 야스유키 선생이 마냥 참고 견디면서 전기 사용을 줄이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다. 지금 현재 우리의 행복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명다양성재단의 사무국장이자 한국 최초의 영장류학자인 김산하 박사는 일관되게 반환경적인 사람보다 비일관되게 친환경적인 사람이 되자고 말한다. 비일관되게 친환경적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가령 에어컨을 포기할 수 없다면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머그컵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자기 전에 에어컨 타이머를 취침모드로 맞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왔다 갔다 하면 어떤가. 줄곧 비환경적인 것보다야 훨씬 낫지 않은가. 그렇게 비일관적으로라도 친환경을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조금이나마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1960년대에 출간된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의 『침묵의 봄』이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것을 보면 인간에게 자연과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다. 그렇게 믿고 싶다. 이젠 오래된 침묵이 아닌 오래 묵힌 친환경적 습관을 통해 기후의 반격에 맞서야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MBC.CCTV
연출 이중각 PD
現 MBC PD. <PD수첩>과 <불만제로>를 연출했다. <AD 2100 기후의 반격> 담당 프로듀서로서 1년여의 제작 기간 동안 한국·중국·일본·브라질·미국 등을 오가며 기후변화의 실상을 다큐멘터리에 생생하게 담았다.
연출 이우석 PD
(주) 별마루필름 대표. MBC <아주 특별한 아침> 이외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 화제집중>, <심야스페셜>을 연출했다. 이중각 PD와 함께 <AD 2100 기후의 반격>을 연출, 기온 상승의 원인과 그 변화에 대해 꼼꼼히 파헤쳤다.
글 장은정 작가
MBC 교양작가 공채 6기. PD수첩 <용산참사 그들은 왜 망루에 올랐는가> 편으로 이달의 피디상을, <봉쇄된 광장 연행된 인권> 편으로 제 12회 엠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했다. 이외 MBC 다큐 스페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특집 다큐 2부작>, <저성장 시대 살아남기 2부작> 등을 집필한 바 있다.
프롤로그 김산하
김산하 박사는 한국 최초의 영장류학자이자 동물과 자연을 주제로 연구, 집필 등의 창작 활동을 이어나가는 과학자다. 현재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경향신문>, <한국일보>에 ‘기후변화’, ‘동물복지’ 등의 주제로 칼럼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겨레신문> 토요판에 연재한 바 있던 ‘긴팔원숭이박사 김산하의 탐험’을 엮은《비숲》과 다양한 생태?환경 주제를 다룬《김산하의 야생학교》등이 있다.
목 차
서문
기후변화를 막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이중각 PD)
지구 역사상 가장 특이한 문제, 기후변화(생명다양성 재단 사무국장 김산하)
Chapter 1. 생물 대이동
제주도 한라산의 구상나무를 아시나요?
일본 원숭이의 농작물 습격 사건
야생 판다, 좋아하는 대나무 좀 먹게 해주세요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이유를 아시나요?
참다랑어의 위기
수족관 속 낯선 물고기, 명태
*바닷물 온도는 얼마나 올랐을까?
이제는 전설로 남을 바다거북
*한국에서 망고가 열린다?
장수제비나비 떼의 죽음
그 많던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
Chapter 2. 생물 대도전
우리는 모기의 위협에서 안전한가?
남미가 위험하다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한국에서 지카 바이러스는 어떤 경로로 퍼져나갈까?
중국의 최첨단 모기 공장
외래해충의 출현, 미국선녀벌레
*사상 최악의 폭염
사라지는 티베트의 대자연
한반도를 습격한 등검은말벌
*이산화탄소 증가는 꽃가루 알레르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해수면이 높아지는 이유
중국 차 시장의 위기
추수의 기쁨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한중일 쌀의 위기
Chapter 3. 도시 대변화
도전! 온실 가스 줄이기 ‘3암페어로 살아가기’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삶, 일본의 ‘비전력 공방’
도전! 온실가스 줄이기 ‘태양광 발전 패널 설치’
일본 오타시, PAL타운 ‘태양광 발전 마을’
중국 자싱시, ‘호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도전! 온실 가스 줄이기 ‘전기차 탑승기’
중국 선전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시범도시’
도전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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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후기
참고기사
자료제공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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