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민주주의 사회, 지구민국을 꿈꾸다
『용과 용의 대격전』은 옛이야기를 많이 닮았습니다. 선과 악이 뚜렷하게 맞서고, 강자와 약자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또 토끼가 호랑이를 이기고, 어린이가 사또를 이기고, 할머니를 잡아먹으려던 호랑이를 약자들이 힘을 모아 물리치듯 합니다.
신채호 선배님은 이 글을 통해서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우리들한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독립 운동을 하면서 밤새 쓰셨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제국과 그 일제에 빌붙어서 동포 형제들을 속이고 괴롭히고 죽이는 데 앞장서는 학자와 부자와 종교 지도자들을 쫒아내서 우리 겨레가 해방이 되고, 그리고 전 세계 민중들이 각기 자기 나라에서 잘못된 지도자들을 물리치고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민주주의 사회, 지구민국을 만들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백성을 위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비판
이야기 줄거리는 쌍둥이용 가운데 한 마리는 하늘나라 임금인 상제의 신하가 되고, 한 마리는 땅에 사는 가난한 민중 편이 되어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공자와 석가와 예수를 모두 하늘나라 임금인 상제 편에 서서 민중들을 속이고 빼앗아 가는 신하로 비판합니다. 따라서 공자, 석가, 예수를 존경하고 믿는 사람들이 볼 때는 마음이 무척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공자, 석가, 예수의 본뜻과 달리 현실에서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편이 아니라 그들을 속이고 괴롭히고, 자기가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으면서도 악착같이 빼앗아가는 부자들 편에 서 있는 학자나 종교인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학자와 부자와 여러 종교지도자들 중에서 독립운동에 나서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라와 겨레를 배반하고 침략자 편에 선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기독교 지도자 중에서도 침략자 일본제국이 강요하는 신사참배에 앞장서거나 독립운동가 들을 밀고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글은 하느님을 팔아서, 부처님을 팔아서, 공자님을 팔아서 자기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살려는 파렴치한 종교인들에 대한 비판입니다. 백성을 위해서 일해야 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장관이나 장군이나 법관이나 검찰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과 사회 지도층이 백성을 위하지 않고 자기들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면 안 된다는 비판입니다.
함께 천천히 읽고 깊이 생각하고 자유롭게 토론하기를 권합니다.
이 책을 어린이와 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천천히 읽고 깊이 생각하고 자유롭게 토론해 보기를 권합니다.
참되게 공자, 석가,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구촌 인류가 함께 살려면 부자와 학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대한민국을 단재 신채호 선배님이 꿈꾸던 평화로운 민주공화국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작가 소개
저 : 신채호
신채호(申采浩, 1880∼1936)는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사학자, 언론인이다. 지금의 대전광역시 중구 어남동에서 신광식(申光植)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호는 일편단생(一片丹生), 단생(丹生), 단재(丹齋), 금협산인(錦頰山人), 무애생(無涯生) 등이다. 충북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조부에게 한학을 배웠는데, 13세에 사서삼경을 모두 읽어 신동으로 불렸고, 19세에 성균관에 입학해서 1905년 성균관 박사가 된다. 같은 해 장지연(張志淵)이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쓰고 투옥되자, 그의 뒤를 이어서 논설위원으로 활동한다. 이듬해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이 되었고, 『이태리 건국 삼걸전』을 광학서포에서 발행한다. 1907년 신채호는 비밀결사 단체 신민회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국채보상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선다.
1908년 신채호는 여성 계몽 잡지 『가정잡지』의 발행인이 됐고, 같은 해 『대한매일신보』에 5월부터 8월까지 『수군 제일 위인 이순신전』을 연재한다. 5월에는 『을지문덕』을 광학서포에서 발행했고 다음해 『동국거걸 최도통전』을 출간했다. 1910년 한일합방 후, 신채호는 안창호(安昌浩), 이갑(李甲) 등과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 독립사상의 전파를 위해 『해조신문』를 발간한다. 1914년에 『조선사』의 저술을 시작한 신채호는 만주를 여행하면서 광개토왕 왕릉 등 고구려 고적을 답사한다. 다음해 북경 도서관에서 『조선상고사』의 집필을 위한 연구 자료를 수집한다. 또 박은식(朴殷植), 문일평(文一平) 등과 박달학원을 설립한다. 1919년 신채호는 임시정부 전원위원회 위원장으로, 비밀결사 대동청년단 단장으로 추대된다. 같은 해 『신대한』의 주필로 독립운동에 많은 영향을 주는 글을 썼고 대한 독립청년단 단장, 신대한동맹단의 부단주가 된다. 다음해, 보합단(普合團)의 내임장으로 추대된 그는 독립군 자금을 모집한다.
1921년 북경에서 김정묵(金正默), 박봉래(朴鳳來)등과 통일책진회(統一策進會)를 만들어 『통일책진회 발기 취지서』를 발표한다. 다음해 북경에서 조선 역사를 연구해 『조선상고사』, 『조선상고문화사』, 『조선사연구초』를 저술한다. 그리고 1923년 의열단(義烈團)의 요청으로 『조선혁명선언』을 만들었고, 국민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임시정부의 창조파로 활약한다. 다음해 관음사(觀音寺)에서 역사 연구에 몰두한다. 1925년에는 1월부터 10월까지 『동아일보』에 『조선사연구초』를 연재하면서, 무정부주의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미발표 작품인 『전후 삼한고』를 쓴다. 1928년 대만의 무정부주의 비밀결사 사건에 연루된 신채호는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0년 형을 받아 뤼순 감옥에서 복역한다. 다음해 『조선사연구초』가 동지들에 의해 서울에서 출판된다. 1931년에 그는 『조선일보』에 6월부터 10월까지 『조선사』를 연재했고, 10월부터 12월까지 『조선상고문화사』를 연재한다. 1936년 2월, 신채호의 나이 57세, 뤼순 감옥에서 뇌일혈로 의식을 잃은 후, 유언도 남기지 못하고 타국 땅에서 옥사한다. 1945년에는 신채호학사가 설립되었고, 다음해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조선사』의 서문을 『조선사론』으로 표제하여 광한서림에서 출판한다. 1948년 『조선상고사』를 종로서원에서 발행했고, 1955년 단재유고출판회에서 『을지문덕』을 순 한글로 번역 출판한다. 1962년 신채호에게 대한민국 건국 공로훈장이 수여되었다. 그리고 2007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단재 신채호 전집』이 발행되었다.
글 : 이주영
춘천교육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문학박사이자 경민대학교 독서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다. 30여 년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장, 한국어린이글쓰기교육연구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지금은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회장, 어린이문화연대 대표, 계간 『어린이문학』 발행인, 월간 『개똥이네 놀이터』와 『개똥이네 집』 기획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어린이 문화 운동사>, <이주영 선생님의 책으로 행복한 교실>, <이오덕,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 같은 책을 썼다.
목 차
2. 신국에서 반역을 걱정하다
3. 미리가 좋은 의견을 내다
4. 농민들이 야소를 죽이다
5. 미리와 드래곤은 형제다
6. 신국이 무너지고 민국이 세워지다
7. 미리가 바가지를 얻으로 가다
8. 상제가 바람에 날아가다
9. 천사가 상제를 찾아다니다
10. 미리가 상제를 비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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