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하찮은 일은 하기 싫어!”
역할 바꾸기를 통해 배우는 존중의 마음
친구와 갈등이 일어나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나는 이렇게 노력하는데, 친구는 왜 내 마음을 몰라 줄까?’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이럴 때 자신과 친구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그 애에게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시해서 미안해》는 이러한 역지사지의 자세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어린이들에게 알려 주는 생활동화이다.
책의 주인공 세강이는 평소 친구들을 무시하고 잘난 척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다. 반에서 모두가 역할을 맡아서 하는 1인 1역 활동이 시작되자, 칠판 지우기나 걸레질 같은 역할은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쓰레기통 정리를 맡은 도하를 쓰레기통이라 부르며 은근히 무시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도하가 아파서 학교에 못 오게 되자, 세강이는 선생님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덜컥 그 일까지 맡겠다고 나선다. 처음에는 쓰레기통 정리가 누구나 할 수 있는, 별거 아닌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아이들은 분리수거도 하지 않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거였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앞에 울상이 된 세강이는 문득 자신도 아이들과 똑같이 행동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누군가가 대신 치우겠지!’ 하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려두고는 했던 것이다. 그제야 잘못을 깨우친 세강이는 쓰레기통 정리뿐만 아니라 자기가 본래 맡았던 대걸레질에도 정성을 다하기 시작한다.
“쓰레기통이라 놀려서 미안해!”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책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귀하게 대접받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한 달 동안 이어진 1인 1역 활동이 끝나고, 아이들은 저마다 깨닫게 된 점을 털어놓는다. 어떤 아이는 힘든 역할을 맡은 친구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고, 어떤 아이는 집안일을 하느라 애쓰는 부모님의 노력을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역할을 해 보니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친구의 마음과 내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존중이란 결코 어렵거나 거창한 일이 아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상대방의 불편을 모른 척하지 않는 것, 그리고 모두가 소중하고 귀한 사람임을 깨닫는 것이 바로 존중하는 마음이다. 평소 친구 관계로 고민하던 어린이들이라면, 이 책을 보며 생활 속에서 존중을 실천하고 우정을 두텁게 쌓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부록에서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인지 알아보고, 주변 친구들이 지닌 고유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또 가정, 학교, 사회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살펴보게 하여 어떤 역할이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준다.
작가 소개
글 : 김리하
2011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같은 해에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신나는 어린이들로 가득한 세상을 꿈꿉니다. 그런 어린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어른이고 싶습니다. 지친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친구 같은, 작고 따뜻한 동화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추락 3분 전》과 동화 《빨래하는 강아지》 《착한 동생 삽니다》 《발차기만 백만 번》 《오공이 학교에 가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영림
대구 출생하여 국민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동시집 『콜라 마시는 북극곰』, 『입김』, 동화책 『아드님, 진지 드세요』,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선생님이랑 결혼할래』, 『개구리네 한솥밥』, 『최기봉을 찾아라!』, 『방귀 스티커』, 『잔소리 붕어빵』 등이 있다.
목 차
대걸레 대 쓰레기
하찮은 역할
칭찬 독차지
이제부터 쓰레기는 내 거야
골치 아픈 쓰레기
돌아온 도하
새로운 역할
부록_ 친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법
1. 나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일까?
2. 친구의 장점 찾기
3. 어느 역할이든 존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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