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나무집》의 작가 마리예 & 로날트 톨만의 글 없는 그림책!
마리예 톨만과 로날트 톨만은 아르헨티나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이 멋진 찬가를 만들었어요. 다시 한번 독자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내고 책의 비밀을 찾아보게 하는 글 없는 그림책을 만든 거예요. 《나무집》에서처럼 아버지 로날트 톨만이 에칭으로 배경을 만들고 딸 마리예 톨만이 다양한 동물들을 그려 따뜻하면서도 환상적인 이미지를 창조했지요. 아버지와 딸은 거의 말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실험하면서 이미지로 대화하며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해요. 마리예 톨만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에칭과 드로잉에 대한 역할 분담 말고는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어요. 어떤 이야기도 교훈도 독자 대상이나 연령도 정하지 않고, 단지 함께 멋진 책을 만드는 것만을 목표로 했지요. 그 순간부터 우리는 말없이 같은 이야기를 해 왔어요. 그렇지만 우리가 한 이야기는 같지 않을지도 몰라요. 결국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읽을 수 있는 이야기임을 말해 주지요.”
바로 여기에 글 없는 그림책의 장점과 묘미가 있습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누구나 그림을 보며 떠오르는 대로 상상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또 같은 사람이라도 볼 때마다 다른 관점에서 보고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글 없는 그림책은 분명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장르입니다.
◆ 책 읽기의 즐거움과 상상의 마법을 노래한 아름다운 찬가!
이 책은 책 읽기에 몰입하고 상상하며 소통하는 즐거움을 고스란히 전해 줍니다. 어디선가 수많은 책들이 밀려오고 그 속에서 책 한 권을 집어 든 코끼리는 책 속에 완전히 빠져듭니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걸어가면서도 보고 앉아서도 보고, 친구들이 놀고 있어도 모두 사라져도, 심지어는 검은 표범이 뒤를 따라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책만 봅니다.
그러는 동안 코끼리는 햇빛 찬란한 도시에서부터 푸른 들판과 위험스런 벌판을 지나고, 드넓은 바다를 거쳐 남극의 빙하까지 여행을 하고 돌아오지요.. 그제야 책을 다 읽은 코끼리는 시선을 돌려 책을 책꽂이에 꽂습니다. 책으로 가득한 그곳에서는 이제 코끼리를 따라온 펭귄도 구경만 하던 빨강 코끼리와 호랑이도 책을 봅니다. 아무래도 책의 매력과 즐거움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공감할 때 더 의미 있고 확장되는 법이지요. 코끼리의 모습은 수많은 책들 속에서 나를 사로잡는 책을 발견하는 일은 얼마나 멋진 경험인지를 일깨워 줍니다.
책을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게 된 코끼리는 분명 내면이 더 단단해지고 한 뼘 더 성장했을 거예요. 책은 그런 힘을 주니까요. 그런 점에서 마리예 톨만이 말했듯이 “《책》은 책 읽기와 상상의 마법에 바치는 찬가이면서 책 읽기를 넘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속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없이 많은 책들 중에서 코끼리를 사로잡은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작가 소개
저 : 마리예 톨만
1976년 네덜란드의 한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헤이그 왕립예술학교에서 그래픽과 타이포그래픽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예술대학에서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공부했다. 2004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여 2008년 네덜란드 출판협회상을 받고 2010년 아버지 로날트 톨만과 함께 만든 그림책 『나무집』으로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최우수상과 황금붓 상을 받았다.
저 : 로날트 톨만
194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1968년부터 회화, 조각, 에칭 등 현대미술을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60세를 맞이한 2008년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예술가 인생 40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열어 큰 호응을 받았다. 『책』은 『나무집』과 『섬Het eiland』을 이어 딸 마리예 톨만과 함께 만든 세 번째 글 없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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