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모르는 남성에 대하여 - 한 철학자의 섹슈얼리티 탐구 -

고객평점
저자모리오카 마사히로
출판사항행성비, 발행일:2017/11/27
형태사항p.247 46판:19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52556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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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

초판이 출간된 지 10여 년이 지났는데도 이 책의 가치는 여전하다. 도리어 현재 한국 사회를 보면 시의적절하다. 10여 년 전 일본처럼 사회 전체로 롤리타콤플렉스가 퍼져 나가고 있는 징후가 보이기 때문이다. 달라진 성폭행 유형이나 중년 남성들의 아이돌 걸그룹에 대한 팬덤 현상이 대표적인 예다. 『남자도 모르는 남성에 대하여』를 읽고 비판적으로 서평을 한 허윤 젠더연구소 연구원의 분석처럼 “10대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이 되었”다.

이 책은 여성은 무심했고, 남성은 애써 모른 척했던 남성 성에 대해 통상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저렇다는 규정의 피해를 남자도 고스란히 입고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한다. 군사 문화가 일상 깊은 곳까지 뿌리내려 남자다움, 여자다움이 강고한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이 더 의미 있는 이유다.

이 책은 남성뿐 아니라 남성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동반자들(여성을 비롯한 모든 성소수자)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이다.

출판사에 원고를 가져갔을 때 처음에는 여성을 독자 대상으로 생각했다. 많은 여성이 여기에 쓰인 ‘남성의 비밀’을 알지 못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고를 다 마치고 나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읽었으면 하고 바라게 됐다. 남성들은 자기 문제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이런 주제는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26쪽


내 몸이 싫고,
섹스도 별로라는 남자들
 
이 책의 주제는 ‘남성 불감증’이다. ‘불감증’은 여성들의 현상으로 여기던 사회적 통념에 이의를 제기한 셈이다. 저자는 남자들이 섹스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섹스를 좋아하고 섹스를 통해 쾌락을 얻는다는 건 신화라고 지적한다. 자신의 경우 “오줌을 누는 정도의 쾌감”만 있을 뿐 대체로 사정 직후에 “죽음을 떠올리는 추락감”만 맛보았기 때문이다.

사정까지의 과정을 지연시켜 성적인 흥분을 오랫동안 맛보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고 섹스 기술을 연구해서 사정의 쾌감을 조금은 높일 수도 있지만 사정한 직후에 그 흥분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공허감만은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허무감”이라는 와타나베의 표현은 정확하다. 사정의 결말은 언제나 이런 식의 절망적인 느낌이라는 점, 이것이야말로 남성 불감증의 핵심이다. -43쪽

또한 남자들이 자기 몸을 긍정하지 못한다는 점도 밝힌다. 이런 상태면서도 남자들은 사회적인 ‘남자다움’에 갇혀 뭔가 굉장한 것을 느끼고 자신만만한 체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런 속내를 강하게 감추려다 보니 ‘마초’로 연기하게 되고 말이다.

‘사정해 봐야 오줌 누는 정도의 쾌감밖에 느끼지 못한다면 불감증이 아닐까’ 하는 소리는 절대 공공연히 떠들어서는 안 될 것만 같다. 남성 우위 사회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여자 앞에서 제대로 발기할 수 있는가, 여자를 느끼게 할 수 있는가? 이것이 남자에게 주어진 시련이다. 그것을 잘 해냄으로써 남자는 자존심을 가질 수 있고 자기 긍정도 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므로 사정하고 나서 아무리 공허감이 덮쳐 와도 남자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남자답게 섹스를 잘했나, 여자를 만족시켰나 하는 것으로만 가득할 뿐이다. 불감증 따위를 깊게 파고들 여유가 없다. 그러다 불감증은 어느새 남자들의 의식 바깥으로 밀려나 버렸다.
더 나아가 남성 불감증이라는 단어를 성 쾌감의 측면에서 보자면 여자가 아니라 남자 쪽이야말로 치료 대상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치료 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남자의 성 쾌감 쪽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이런 시각은 매우 불편하다. 그래서 가능한 한 이 단어를 무시하려 들 것이다. -47, 48쪽


느끼지 못하고, 자기 몸을 사랑하지 못하는 남자. 이들이 텅 빈 헛헛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미니스커트·교복, 롤리타콤플렉스에 빠져든다는 것이 저자 분석이다. 그것들에 뭔가 “대단한 쾌락”이 숨겨져 있으리라는 환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거기엔 아무것도 없다.

페미니즘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면서 시작된 탐구

저자는 불감증이 있는 남자의 마음속에 ‘패배감’이 짙게 드리워져 있고, 이 마음이 여성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여자 쪽을 보면서 왜 여자만 그렇게 기분이 좋아지는가 하는 의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남자는 섹스할 때마다 오줌을 누는 정도의 쾌감밖에 얻지 못하는데 어떻게 여자에게만 그렇게 큰 쾌감이 허용되는가 하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느끼지 못하는 남자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여자를 혐오하기 시작한다. 여성 혐오의 감정이 태어나는 것이다. 지금까지 여성 혐오 원인으로는 유아기에 어머니에게 지배된 것에 대한 원망과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에 대한 원망 등을 들어 왔지만, 나는 남성 불감증도 원인으로 덧붙이고 싶다. -64쪽

이 책은 남자는 이러니 이해하라고 종용하지 않는다. 남성 욕망의 구조를 분석하면서 그것이 갖는 병리와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여성 착취의 문제까지 함께 지적한다. 이것은 “나의 남성학은 우먼리브와 페미니즘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면서 시작”되었다는 저자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이 책이 페미니즘이 지금까지 이루어 온 학문적 성취에 큰 영향을 받았음을 증명한다. 남성뿐 아니라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여성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리라 기대하는 이유다.

저자는 불감증만 놓고 보면 남녀 모두 실은 느끼지 못하면서 상대방은 절정에 이른다고 오해하고 있었던 게 아닌지 묻는다. 이런 왜곡에서 벗어날 방법은 소통 외에 없다. 저자는 남성들이 자기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정할 때의 느낌, 사정한 뒤의 느낌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서로 얘기를 나누다 보면 ‘남성다움’에 짓눌려 있던 개인의 목소리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쌓여 남성다움, 여성다움이란 견고한 성의 구조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할 것이다.

나는 페미니즘이 밝혀 온 성 지배의 구조가 매우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그 구조를 해체하려면 남성이 변해야 한다. 특히 남성의 섹슈얼리티가 변해야 한다. 남성인 내가 ‘나’를 주어로 하여 남성 섹슈얼리티에 대해 지금까지 언급된 적 없는 부분을 해명함으로써 남성 쪽에서 성 지배의 구조를 해체하기 위한 어떤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197쪽

작가 소개

저 : 모리오카 마사히로

1958년생. 현재 와세다 대학 교수. 생명학 제창자이자 철학자다. 『남자도 모르는 남성에 대하여』는 저자가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이다. 특히 불감증의 원인을 파고들었다. 남성의 성적 욕망 뒤에 가려진 여성 착취의 문제도 지적한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남성성은 공론화되기 어렵다. 저자는 이 책이 그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여성 혐오를 비롯한 적대적인 관계를 풀 한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지은 책으로 『무통문명』 『생명학을 연다』 『초식계 남자의 연애학』 『생명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종교 없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하여』 등이 있다.

 

역 : 김효진

1974년생.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후 하버드 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일본연구소 조교수다. 오타쿠 문화를 중심으로 한 현대 일본의 대중문화, 젠더정치학, 한일 문화 교류, 세계화 속의 문화민족주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로 연구한다. 함께 쓴 책으로 『젠더와 일본 사회』 『한일관계사 1965-2015』 등이 있다.  

 

목 차

개정증보판 한국어판 서문 5
초판 한국어판 서문 9
들어가며 16

1장. 미니스커트만 있으면 진짜 여자는 필요 없다?

나의 섹슈얼리티 21
‘남자는 원래 그래’라는 거짓말 | 미니스커트를 둘러싼 남녀의 엇갈림 | 숨기느냐 마느냐 | 미니스커트 아래 하얀 팬티 | 인형?애니메이션?만화, 무엇에 흥분하나 | 미니스커트만 있으면 진짜 여자는 필요 없다?

2장. 남자는 ‘남성 불감증’을 모른다

‘남성 불감증’이란 무엇인가 37
‘나’의 포르노 체험 | 홀로 남았다는 느낌 | 사정은 배설이다 | 남성 불감증의 핵심에 있는 것 | ‘충만감-쾌감-패배감’의 반복 | 불감증을 외면하는 남자들 | 음담패설의 속보이는 규칙 | 남성 불감증을 눈치 채고 있었던 킨제이 | ‘사정=오르가슴’ 공식의 영향력

‘꽉 찼다’는 느낌을 따져 본다 57
‘꽉 찼다’는 느낌은 어디서 오는가 | ‘불안’한 기분, ‘괴롭히고 싶다’는 기분 | 왜 빼내는가

포르노에 사로잡힌 남성 62
포르노를 보면서 ‘하고 싶’을 때 | ‘느끼지 못하는 남자’의 여성 혐오 | 포르노는 일종의 ‘자해’ 행위 | ‘느끼는 여자’를 보며 자학의 쾌감에 빠지는 남자 | 포르노의 바탕에 깔린 생각

3장. 나는 왜 교복에 끌릴까

교복에 끌리는 남자들 77
교복 입은 소녀 | 교복 입은 소녀의 상쾌함과 짜릿함 | ‘내’가 교복에 끌리는 메커니즘 | 교복, 단정한 용모 그리고 하얀 팬티 | 더럽혀지지 않은 하얀 팬티 너머에는

교복 소녀에게 ‘학교’를 투사하다 87
교복에 끌리는 이유 | ‘교복 모에’는 ‘학교 모에’의 다른 이름 | 교복 소녀에게 끌리는 교사들

교복의 비밀 95
왜 ‘학교’에 흥분하는가 | 학교는 ‘세뇌’의 공간 | 교복 소녀를 ‘세뇌’하고 싶다! | 세뇌하고 싶은 욕망 해부 | 소녀로 건너가는 다리, 정액 | ‘울퉁불퉁하고 더러운 남자의 몸’에 대한 부정

4장. 롤리타콤플렉스 들여다보기

롤리타콤플렉스 대국 일본 111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롤리타콤플렉스 | 롤리타콤플렉스에 상처 입은 소녀들 | 롤리타콤플렉스의 두 유형 | 그들은 몇 살을 욕망할까 | 그들은 왜 소녀에게 접근하는가 | 롤리타콤플렉스는 병일까 | ‘두근거림’ 깊은 곳에 있는 것

소녀를 교묘하게 포장하는 어른들 124
‘매우 섹슈얼한 소녀들’이라는 메시지 | 소녀 아이돌 제작자들의 교활한 상술 | ‘미니모니’ 비디오에 숨겨진 메시지 | 미소녀 사진집에 깔린 성적인 연출 | 아홉 살짜리 소녀와 핑크 립스틱 | 소녀들의 부모 문제 | 위장된 ‘소녀 포르노’에 몰리는 사람들 | 롤리타콤플렉스화는 멈추지 않는다

롤리타콤플렉스는 왜 소녀를 꿈꾸는가 142
롤리타콤플렉스의 심리 | 소녀들의 ‘위험한’ 귀여움 | 2차 성징의 의미 | 잘못해서 ‘남성의 몸’이 되었다는 생각 | ‘나는 소녀이고, 소녀는 나다’ | 소녀를 향한 욕망의 심층에서 소용돌이치는 것 | 왜 내 존재를 다시 낳고 싶은가
5장. ‘느끼지 못하는 남자’에서 탈출하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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