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너무 일찍 철이 들어 버린 열일곱 살 ‘관의’
관의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안 해 본 일이 없다. 농사를 짓고, 이발소에서 일을 배우고, 길거리 시장에서 채소를 팔았다. 그리고 학교에 다닌다면 고등학교 일 학년인 나이에 인천에 있는 청화동 도금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관의는 어른들과 일을 하며 어른 몫을 척척 해내고, 밤새워 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집안 살림을 책임져야 했던 관의는 그만큼 너무 빨리 철이 들었다.
일터에서는 어른처럼 살고 극장이나 가게에서는 어떨 때는 학생으로, 어떨 때는 어른으로 대우받으며 자신은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버스나 길에서 만난 또래 아이들에게 공돌이 취급을 받는 현실이 열일곱 관의에게는 가장 외롭고, 견디기 힘들다.
내가 갈 길은 내가 정한다!
또래 아이들처럼 살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원망, 식구들에게도 내보일 수 없는 외로움을 벗어던지고자 집을 떠났을 때, 관의의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교육청으로 향한다. 농사를 짓느라 학교에 다니지 못해 제적당한 중학교를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구구단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영어 알파벳조차 쓰지 못하지만, 관의의 노력과 의지를 알아주는 어른들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관의는 ‘공부’라는 새로운 길을 향해 떠난다.
『열일곱, 내 길을 간다』는 주인공 관의가 낮에는 공장을 다니고, 밤에는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해서 좋은 게 아니여. 니가 하고 싶은 걸 해서 좋은 거지.”라는 관의 어머니의 말처럼 저자는 청소년들이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자기만의 길을 열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똑같은 길로 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이야기
『열일곱, 내 길을 간다』는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꾸밈없이 진솔하게 써서,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시절 이야기라 하더라도 요즘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또 상황을 생생히 묘사하는 입말로 쓰여 있어 소설 같은 흡입력으로 독자들을 끌어 들인다.
주인공 최관의는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교사이다. 하지만 청소년 시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길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아 마음이 뿌리째 흔들리는 아픔을 겪는다. 그렇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내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30여 년 전 관의처럼, 또렷하지 않은 미래에 흔들리며 방황하고 있을 요즘 청소년들에게 『열일곱, 내 길을 간다』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최관의
1962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줄곧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고 있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이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있을 건 있고 없을 건 없는 학교’를 만들자며 서울 세명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이들과 지내는 게 정말 좋지만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아이들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함께하면 기운이 솟는다.? 2008년부터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보에 ‘어린 시절 이야기’를 3년 동안 연재했으며 청소년문화연대 ‘킥킥’에서 발간하는 웹진(http://blog.naver.com/kickkick99)에 ‘청소년 시절 이야기’를 2주마다 연재했다. 쓴 책으로 『열다섯, 교실이 아니어도 좋아』, 『열일곱, 내 길을 간다』가 있다.
목 차
내 인생 첫 야근 · 31
막막한 앞날 · 55
철룡이 형도 떠나고 · 74
공장에 온 새 식구 · 84
그래 나는 공돌이다, 공돌이! · 100
부모고 형제고 다 필요 없어 · 118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서 좋은 거야 · 127
공부가 저절로 되는 줄 아냐? · 141
외롭던 내게 다가온 혜숙이 · 160
스케이트 이까짓 거! · 182
시험? 떨어져도 괜찮아! · 199
작업복아, 그동안 고마웠어 · 212
작가의 말
한 걸음 가야 두 걸음, 두 걸음 가야 세 걸음 ·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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