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놀라운 모험이 한가득, 버섯 마을 이야기가 담긴 고단샤 그림책 신인상 수상작!
버섯 마을 친구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다른 버섯들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짜잔~ 하고 나타나 무슨 일이든 뚝딱뚝딱 해결해 주는 버섯 마을의 듬직한 지킴이입니다. 마냥 철부지처럼 보이는 버섯 친구들도 커다란 위기 앞에서는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힘껏 도우며 용기를 발휘합니다. 서로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그 모습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오늘도 버섯 마을에서는 재미나고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만 같습니다. 버섯 할아버지, 버섯 할머니, 그리고 버섯 친구들은 또 얼마나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게 될까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하하 호호 웃을 수밖에 없는 매력 만점 버섯들을 만나러 함께 떠나볼까요?
이보다 더 재밌고 새로울 수는 없다! 처음 만나는 매력 만점 버섯 캐릭터
매끈하고 날씬한 몸에, 언제나 동그란 갓을 쓰고 있는 머리. 말랑말랑 부드럽고, 올망졸망 귀여운 녀석은 바로, 바로…… 버섯! 국물 요리에 넣어도 좋고, 볶아 먹어도 맛있는 우리 아이들 밥상의 단골손님 버섯이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기존의 그림책에서는 수많은 동물 친구들이나 상상 속의 존재가 그동안 주인공을 맡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먹는 밥상에서 만났을 뿐, 그림책의 주인공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버섯이 등장하지요. 버섯이 주인공이라니, 반찬 투정을 하거나 편식하는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빤한 생활동화가 떠오르나요? 아님 따분한 식물도감이 실린 자연과학 그림책일 것 같다고요? 천만에요!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 이시카와 모토코는 만화 같은 그림체로 그린 버섯들로, 이제껏 보지 못한 캐릭터들을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쪼글쪼글 말라 있던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물에 들어가면 오동통한 젊은이로 변신하는 대목이 압권입니다. 버섯을 말려 두었다가 물에 불려 요리하는 조리법을 작가는 놓치지 않고 평범한 소재에 자신만의 시선을 더해 매우 독창적인 캐릭터와 재미난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이는 어른들은 관심을 두지 않는 우리 주변의 작은 사물도 제 나름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우리 아이들의 놀라운 능력과도 꼭 닮아 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책장을 넘기며, 그동안 늘 곁에 있어서 무심코 지나쳤던 또 다른 일상의 사물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는 든든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최고예요!
이 책의 주인공은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표고버섯입니다. 가장 익숙한 버섯임은 분명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 이상합니다. 말랑말랑하고 통통한 버섯이 아니라 햇볕을 너무 많이 쬐는 바람에 삐쩍 말라 버린 할아버지, 할머니 버섯이니까요. 그런데 이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찬찬히 바라보자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바로 언제나 인자하게 우리를 안아 주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얼굴이지요.
주름 가득한 얼굴에, 허리는 굽고, 너무 마른 나머지 바람에 날릴 정도로 연약할지라도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위기의 순간에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버섯 친구들을 위기에서 구해 주고, 서로 다투거나 말썽을 피우는 버섯들을 보듬어 가며 마을을 지키는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작품 속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진정한 영웅입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주의 일이라면 만사를 제쳐 두고 한걸음에 달려오는 것은 물론이고, 요즘은 맞벌이하느라 바쁜 부모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매우 많습니다. 주름 패인 손길에 무한한 사랑을 담아 어루만져 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생각만으로도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아이들은 버섯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보며 지금 곁에서 자신을 안아 주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크나큰 사랑을 몸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쭈글쭈글한 할아버지의 얼굴이, 버석버석 거친 할머니의 손길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하고 따스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생김새도 성격도 하나하나 다르지만, 우린 모두 형제랍니다!
이 책에는 버섯 할아버지, 할머니 외에 다양한 버섯들이 등장합니다. 그물버섯은 몸이 늘 미끄럽습니다. 싸리버섯은 싸리 빗자루로 낙엽을 쓸고 다니지요. 미치광이버섯은 한번 웃기 시작하면 멈추지를 않고요. 망태버섯은 긴 망토가 자랑거리입니다. 달걀버섯은 동글동글한 갓 덕분에 데굴데굴 구르기를 잘하지요. 이처럼 모든 버섯들은 제각각 다른 모습과 개성을 가졌습니다. 작가는 각기 다른 생김새의 버섯 특성을 만화 같은 그림에 잘 살려 넣었습니다. 또한 정말 달라도 너무 다른 버섯들을 통해 저마다 다른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키가 큰 아이, 작고 마른 아이, 곱슬머리 아이, 피부가 까무잡잡한 아이…….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모여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전합니다.
버섯 친구들은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다른 만큼 종종 다투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버섯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버섯들은 모두 형제란다”라고요. 그래서인지 다양한 버섯들이 함께 사는 모습이 흡사 가족과도 같아 보입니다. 복작복작, 오손도손 지내는 버섯들에게서 오늘날은 보기 힘든 대가족의 일상이 엿보이지요. 형제자매 없이 혼자 자라고, 다른 친척들과 자주 보지 못하며 도시에서 생활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때로 친구처럼, 가족처럼 든든한 역할을 해 줄 책입니다.
작가 소개
글그림 : 이시카와 모토코
교토 교육대학 교육학부 특수미술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 전문점 메리고라운드’의 그림책 학원에서 그림책 만드는 법을 배웠다. 12회 핀포인트 그림책 공모전 최우수상, 제35회 고단샤 그림책 신인상 가작을 받았다. 『으라차차! 버섯 할아버지』로 제36회 고단샤 그림책 신인상을 받았다. 조형교실 강사로 일하며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고 있다.
역 : 김소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와 일본어를 공부했다. 일본 문학 전문 출판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일기 쓰고 싶은 날』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 『엄마가 만들었어』 『이럴 때 너라면?』 『바다거북, 생명의 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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