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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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용한
출판사항책읽는곰, 발행일:2017/11/27
형태사항p.81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36069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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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너희’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들이 숨어 지내는 지하실 철문을 용접해 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길고양이가 지하실의 전기 시설을 건드려 정전 사고를 일으켰다는 의심에 지하실에서 악취가 난다는 항의가 겹친 탓이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지하실에 갇힌 채 꼼짝없이 굶어 죽거나 덫에 걸려 유기 동물 보호소로 보내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유기 동물 보호소로 보내진다 해도 안락사 당할 게 뻔한 상황이었지요.
이 고양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기르다 버린 녀석들이 거리의 삶에 적응하고 가족을 불려 간 것이었지요. 실제로 이 고양이들은 태반이 페르시안 고양이 잡종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녀석들을 다시 한 번 죽음으로 내몰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길고양이를 돌봐 온 ‘야옹 엄마’들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굳게 닫힌 철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엿새가 흐른 뒤, 야옹 엄마들이 참다못해 철문을 뜯어내자 지하실에선 한 달 반 된 아기 고양이 한 마리와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 세 마리가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이 어린 생명들이 볕도 제대로 들지 않는 컴컴한 지하실을 세상의 전부로 알고 떠날 뻔한 것입니다.
이 사건이 오래도록 우리 마음에 남은 것은 타자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까닭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에게 불편을 끼치는, 혹은 불편을 끼칠지 모르는 타자에게 우리가 얼마나 냉담하고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말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당시 길고양이를 향했던 혐오의 칼날이 또 다른 타자를 향하는 모습을 수없이 지켜봐 왔습니다. 유기 동물, 여자, 아이, 노인…… 그 타자의 다른 이름은 약자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와 너희를 가르고, 너희를 겨누는 그 칼을 꺾을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공감과 연민, 무관심과 혐오를 녹이는 씨앗불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이용한 작가는 여섯 마리 고양이와 첫 눈맞춤을 하게 됩니다. 어미 고양이 한 마리와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였지요. 추위 때문인지 두려움 때문인지 오들오들 떠는 눈동자 열둘을 마주하자 왈칵 연민이 밀려왔다고 합니다. 관심 밖의 생물이었던 고양이에게 처음으로 공감한 순간이자, 고양이가 작가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온 순간이었지요. 시인, 여행 작가로 불렸던 그이는 그날 이후, ‘고양이 작가’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고양이와 여행 에세이를 주로 써 온 이용한 작가가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는 동화 《고양이 별》은 길고양이 감금 사건을 어린 고양이 꼬미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입니다. 아파트 지하실에서 나고 자란 꼬미와 가족들에게도 저마다의 ‘삶’이 있었음을 나직한 목소리로 차분히 들려주지요. 그 나직한 목소리가 뜻밖에도 거세게 마음을 흔드는 것은 작가가 길고양이와 보낸 시간들 때문일 것입니다. 작가는 어린이를 단숨에 꼬미의 마음속으로 데려가 그 눈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꼬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가슴이 아리도록 차갑고 쓸쓸해서 누구라도 손을 내밀어 작은 온기나마 보태야 할 것 같습니다.
이용한 작가는 자신이 고양이 가족과 처음 눈을 맞췄던 순간을 어린이와도 함께 나누고 싶었던 듯합니다. 관심 밖의 존재 또는 혐오의 대상이었던 타자의 마음을 슬쩍이라도 들여다보는 순간, 어떤 마법이 일어나는지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던 게지요. 한번 마음에 당겨진 공감과 연민의 불이 쉬이 꺼지지 않는 것을 앞서 경험했기에 더더욱 말입니다.
《고양이 별》이 남기는 긴 여운에는 이미정 작가가 그린 그림의 몫도 적지 않습니다. 동물원에 갇힌 흰곰이 제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글 없는 그림책 《흰곰》으로 커다란 울림을 던져 주었던 이미정 작가는 이번에도 그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한겨울 달빛처럼 서늘하게 스며들어 화인처럼 뜨거운 흔적을 가슴에 남기는 그림으로 말이지요.

작가 소개

글 : 이용한

 정처 없는 시간의 유목민. 18년째 여행 중. 그중 7년간은 고양이 영역을 떠돌며 고양이를 받아 적고 있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 [고양이 춤] 제작과 시나리오에도 참여했으며,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는 일본과 대만, 중국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안녕, 후두둑 씨』, 고양이 시리즈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명랑하라 고양이』 『나쁜 고양이는 없다』를 펴냈으며, 영화 [고양이 춤]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 중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다. 여행에세이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티베트 차마고도를 따라가다』 『바람의 여행자: 길 위에서 받아 적은 몽골』 『물고기 여인숙』, 문화기행서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 『꾼』과 『장이』 등도 펴냈다.

 

그림 : 이미정

홍익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과 깊이에 빠져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합니다. 그림책 《흰곰》을 쓰고 그렸으며, 《달려라! 김치 버스》를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 차

001 네 맘도 모르면서
이나모토 쇼지 글|우지영 옮김|후쿠다 이와오 그림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도서

002 여우 세탁소
미타무라 노부유키 글|한영 옮김|구로이와 아키히토 그림

003 천 원은 너무해!
전은지 글|김재희 그림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한우리가 뽑은 좋은 책

004 고마워요, 행복한 왕자
시미즈 치에 글|한영 옮김|야마모토 유지 그림

005 책 좀 빌려 줘유
이승호 글|김고은 그림

006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고재현 글|한지선 그림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007 슈퍼 파리와 깔따구
폴 하워드 글·그림|전은지 옮김

008 악동 데릭의 기막힌 여름 방학
재닛 타시지안 글|김현수 옮김|김남균 그림

009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
살라흐 나우라 글|이상희 옮김|정은혜 그림
페터 헤르틀링 상?룩스 상 수상
010 민지와 다람쥐
채인선 글|김효은 그림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소년한국일보 우수어린이도서
서울시교육청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011 파란 집의 수상한 이웃들
오사 린드 글|이상희 옮김|조원희 그림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012 화내기 싫어!-단이 이야기1
신순재 글|윰마 그림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013 책 안 읽고 사는 법
-찰리 조 잭슨의 그것을 알려 주마1
토미 그린월드 글|박수현 옮김|이희은 그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북토큰 선정도서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014 돌봄의 제왕
김리라 글| 김민준 그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지원작

015 참깨밭 너구리
유승희 글|윤봉선 그림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소년한국일보 새학기 추천도서
열린어린이 이달의 좋은 책


016 겁보 만보
김유 글|최미란 그림
세종도서·문학나눔 선정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올해의 책

017 나랑 밥 먹을 사람-단이 이야기2
신순재 글|윰마 그림

018 휴가 온 외계인
클리트 배럿 스미스 글|장현주 옮김|박정섭 그림

019 케빈의 고장난 거짓말
게리 폴슨 글|정영수 옮김|김영진 그림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도서

020 라면 먹는 개
김유 글|김규택 그림

021 쪽지 전쟁
전은지 글|이경석 그림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화이트레이븐스 선정도서

022 배가 된 도서관
플로랑스 티나르 글|김희정 옮김|이노루 그림

023 경서 친구 경서
정성희 글|안은진 그림
소년한국일보 우수어린이도서

024 공부 안 하고 성적 올리는 법
-찰리 조 잭슨의 그것을 알려 주마2
토미 그린월드 글|박수현 옮김|이희은 그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읽을 만한 책

025 케빈의 거덜난 용돈
게리 폴슨 글|정영수 옮김|김영진 그림

026 공부 못해도 잘나가는 법
-찰리 조 잭슨의 그것을 알려 주마3
토미 그린월드 글|정성민 옮김|이희은 그림

027 콩팥풀 삼총사
유승희 글|윤봉선 그림

028 장래 희망이 뭐라고
전은지 글|김재희 그림

029 야차, 비밀의 문을 열어라!
서연아 글|김진희 그림

030 오늘부터 공부 파업
토미 그린월드 글|정성민 옮김|허현경 그림

031 대단한 콧구멍
김유 글|김유대 그림

032 심부름 가는 길
이승호 글|김고은 그림

033 소희가 온다!
김리라 글|정인하 그림

034 독서 퀴즈 대회
전은지 글|신지수 그림

035 고양이 별
이용한 글|이미정 그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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