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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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홍규
출판사항푸른들녘, 발행일:2017/11/29
형태사항p.404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925299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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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리스 신화는 이데올로기다

신화는 ‘옛날이야기 형식을 지닌 신 중심 이데올로기’이다. 따라서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에 봉사하고 그들의 위치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갖는다. 일반 민중이나 노예의 입장에서는 신화를 믿지 않는 것이 신 또는 지배계급에 대한 반역이 되므로 억지로라도 따를 수밖에 없었을 테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신화에 지배와 피지배의 구조가 고착된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신화에 민중이 등장하지 않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는 또한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크세노파네스와 헤라클레이토스는 물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학파에 이르기까지 신화의 비이성적인 면을 열렬히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로마제국에 들어오면서 가부장성과 오락성이 정점을 찍었던 그리스 신화는 중세에 크리스트교라는 이데올로기에 밀려 잠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가 이후 고대 문화의 부흥기라 불리는 르네상스시대에 수많은 미술품의 소재를 통해 다시 그 의미와 가치가 격상된다. 그리고 독일제국의 부활을 꿈꾼 나치에 의해 위상이 엄청나게 강화된다. 나치가 아리아 민족의 근원으로 그리스 신화를 내세우며 유대민족의 근원으로 여겨진 구약성서 신화를 대립 구도로 내몬 탓이다. 여기에는 바그너나 니체 같은 19세기 독일인들이 기여했고, 그 후로 그리스 신화는 제국주의적인 서양 중심의 시각을 전 세계에 널리 퍼뜨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현재까지 이야기의 무늬를 가진 극단적인 이데올로기로 작용하게 된 과정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왜 문제인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반인륜적인 서사가 넘쳐난다. 부모형제 간의 모략과 싸움, 이방인을 괴물로 치부하여 무차별하게 살상하는 내용, 영웅담을 빙자한 복수와 음모 및 계략은 물론이요 사기, 약취, 유괴, 간통, 차별 등등 온갖 범죄가 판을 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자신들의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점이다. 뒤틀린 체계를 합리화하기 위해 폭력이 그리스 외부의 사악한 괴물에 대항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점이 그 방증이다. 또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이분법적 시각도 결코 이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남성은 위대한 신이자 용감한 영웅이고, 그 배필인 여성은 정숙한 아내여야 한다.

그들에 대적하는 남성은 비굴한 괴물이고, 여성은 종종 음탕한 창부로 간주된다. 이를 더 파고들어가 보면 같은 도식 아래 문명적인 그리스와 야만적인 비(非)그리스가 상징적으로 이야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서양문화는 그 후 2천 년 이상 그리스를 정신적 지주로 삼은 서양을 역사의 주체로, 그 밖의 세계나 피지배자는 계급차별 및 성차별의 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그리스와 서양이 최고이고, 지배자와 남성은 우월한 반면 동양을 포함한 비서구 문화권이나 피지배자, 여성은 열등하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초래한 것이다. 신화학자들은 이런 평가를 두고 비유나 상징에 불과한 신화를 지나치게 도덕적 잣대로 판단한다고 비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십분 고려한다 해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현대 사회의 혼란을 넘어서기는커녕 심화시킬 뿐이지 않을까?

막장 드라마 그리스 로마 신화, 이제 제대로 읽자!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한 신들, 특히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 12신이 늘 중심에 있다. 이들은 지배자인 왕과 왕족, 권력자와 권력계층을 상징함으로써 ‘국가신’의 위치에 오른다. 하지만 이들 국가신에게 자리를 빼앗기기 전에는 ‘토속신’이 숭배를 받았다. 그들은 토속사회에서 신앙의 대상이었던 신들로 국가가 성립하면서 운명도 나뉜다. 일부는 잊혔고, 일부는 괴물로 추락했으며, 겨우 극소수만이 지위가 떨어진 채 토속신의 자리를 유지했다. 물론 19세기 신화의 혁명기에 토속 모신과 함께 모권제가 발견되긴 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전히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평화적인 신화로 탈바꿈하지 못한 채 20세기 전반에는 파시즘에 따라 독재의 논리가 됐고, 그 후반에는 자본주의에 따라 소비의 표상이 되었다.

그리스가 문명과 선과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반면 그리스 외의 것은 야만과 악과 추함을 대표한다는 틀을 세워 그리스는 로마를 거쳐 서양으로 확대되고, 비(非)그리스는 페르시아를 거쳐 동양, 그리고 비(非)서양으로 확대되는 데 앞장서면서. 이제 경쟁과 폭력, 차별과 갈등, 비상식과 반민주를 중심에 놓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추방되어야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대단한 인문학적 교양으로 여기는 우리 풍조도 쇄신해야 한다. 그리스 신화가 지닌 태생적 한계는 아무리 윤색하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고 해도 결코 인간적이며 민주적이고, 평화적이며 공동체적인 이야기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저 : 박홍규

 朴洪圭

 법학자이지만 여러 예술가들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평전과 역서들을 출간하고 있는 작가이다. 195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법대, 영국 노팅엄 대학교 법대,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연구하고, 오사카 대학교, 고베 대학교, 리츠메이칸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전공인 노동법 외에 헌법과 사법 개혁에 관한 책을 썼고,『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영국의 진보적 사상가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를 조명한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새롭게 해석한 『내 친구 빈센트』 그리고 풍자 만화의 아버지 오노레 도미에의 평전인 『오노레 도미에 - 만화의 아버지가 그린 근대의 풍경』 고야를 반권력의 화신으로 본 『야만의 시대를 그린 화가, 고야』 루쉰의 사상과 문학 전체를 넓은 시야에서 조망한 『자유인 루쉰』, 자유 학교를 위한 순교자로 알려진 페레의 생애를 쓴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무엇이 정의인가?』(공저) 등이 있다. 또한 『아나키즘 이야기』, 『플라톤 다시 보기』,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세상을 바꾼 자본』 『리더의 철학』등의 책을 집필했고,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등을 처음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 외에 『간디 자서전』, 『자유론』, 『유토피아』, 루이스 멈퍼드의 『유토피아 이야기』, 『예술과 기술』, 『인간의 전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저자의 말

1장 도대체 그리스 로마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는 ‘신 중심 이데올로기의 옛날이야기’다 | 어떤 내용의 ‘신 중심 이데올로기의 옛날이야기’인가? |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정치적 이용 | 신화의 차별 구조 | 왜 그리스 ‘귀신’인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특징
모든 신화는 열등한데 그리스 로마 신화만 우월하다고? | 그리스 로마 신화는 독창적일까? | 그리스 로마 신화, 왜 문제인가? | 그리스 로마 신화는 추방되어야 한다 | 고대 그리스의 역사와 지리 | 그리스 로마 신화와 우리 | 그리스 로마 신화 부활과 적대주의

2장 토속신과 괴물, 그리고 인간

창세 신화의 차별 구조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vs.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 가이아와 타르타로스, 그리고 에로스

태초에 괴물이 있었다; 괴물 1세대
악의 측면만 강조된 티탄 | 키클롭스와 헤카톤케이르 | 가이아와 폰토스 및 타르타로스의 자식들 | 우라노스의 다른 자식들

토속신의 정체성
토속신들의 본래 모습 | 토속신의 변모

토속 모신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 | 외국 출신의 여신들 | 그리스 선주민의 모신 헤라 | 아테나, 아르테미스, 헤카테, 헤스티아

토속 남신
황금시대의 왕 크로노스 | 원시적인 구세주의 전형 디오니소스 | 서민층에 어필한 오르페우스

괴물 2세대
차별 구조를 만든 제우스 | 티타노마키아 | 오케아노스의 자식들 | 에키드나의 자식들 | 메두사

괴물 3세대
크리사오르와 페가수스 | 세이렌 | 프로메테우스

괴물 4세대와 그 밖의 괴물들
괴물의 씨가 마르다 | 여성 전사 아마존 | 라이스트리곤 | 난쟁이족 | 기형 괴물 | 동물-인간 합성 괴물 | 그 외의 괴물들

그리스 로마 신화 괴물의 차별구조
동서양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들 | 그리스 로마 신화 괴물의 전통

인간 기원의 차별구조
남성 기원의 차별 구조 | 인간의 타락 | 여성 기원 설화의 차별 구조 | 차별적 여성관의 전통 | 새로운 세계_홍수 전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들
메데이아 | 시시포스

3장 국가신과 영웅

국가신의 차별 구조
제우스의 별 | 권력자의 전형_연쇄강간범 제우스 | 우주의 3층 구조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 처녀의 전형_아테나 | 애인의 전형_아프로디테 | 아도니스 | 큐피드 | 제우스의 아들들 | 아폴론 | 하데스의 죄인들

영웅들의 차별 구조
영웅의 무법성 | 페르세우스 | 헤라클레스 | 테세우스 | 오이디푸스 | 안티고네

4장 트로이 신화의 차별 구조

호메로스
트로이 전쟁의 전모 | 호메로스, 어떻게 볼까?

「일리아스」
「일리아스」의 형식과 내용 | 「일리아스」의 줄거리

「오디세이아」
「오디세이아」의 형식과 내용 | 「오디세이아」의 줄거리

트로이 신화와 여성 차별
차별 당하는 여신들 | 이피게네이아

「아이네이스」
로마제국을 찬양하는 영웅담 | 고전 중의 고전 vs. 제국주의 작품

5장 그리스 로마 신화 계승의 차별 구조

주체와 타자의 변화
괴물과 제우스의 싸움 | 기독교의 그리스 로마 신화화 | 프랑스혁명과 그리스 로마 신화

독일과 그리스 로마 신화
독일주의와 그리스 로마 신화 | 제국주의, 오리엔탈리즘, 그리스 로마 신화 | 바흐오펜의 신화 이해

니체와 그리스 신화
니체의 신화론 | 금발의 야수 | 계보학적 근거 | 전체주의와 그리스 미학

맺음말_ 그리스 로마 신화의 삼중 차별 구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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