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소설과 수필의 경계에 있는 14편의 연작들
작가로서 문학이론가로서 최시한이 시도하는 새로운 형식의 문학적 실험!
바다가 간사지의 논이 되었으니, 왕소나무 숲도 쑥대밭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왕소나무처럼 덩치가 큰 것들이 어째 그리 약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오래되고 아름다운 게 왜 아무 잘못도 없으면서 문득 사라질 수가 있는지, 그때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_「왕소나무 숲」에서
그동안 문학교육 권위자로 문학이론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 『소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소설의 해석과 교육』 『수필로 배우는 글읽기』 등 여러 편의 문학연구서 및 교육서를 펴낸 작가는, 이번 작품인 『간사지 이야기』를 통해 그간 가슴속에 품어온 이야기 타래를 풀어낸다.
주인공 ‘나’가 거쳐 간 삶의 궤적은 작가가 걸어온 길과 닮아 있다. 충남 보령의 간사지 마을 출생인 ‘나’는 아버지의 결단으로 국민학교 때 서울로 전학 가, 대학 졸업 후 국어 교사가 된다. 작가인 최시한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쳐 대학 교수가 된 바 있다. 곧 정년 퇴임을 앞둔 그는, 작가로서 문학이론가로서 교육자로서 그간의 삶을 정리하는 동시에,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한 바를 통해 깨달은 바를 작품 속에 녹여냈다. 서정적이면서도 절제된, 시어(詩語)와도 같은 문장으로 쓰인 14편의 연작들은 각기 고유의 빛을 발하며, 인간과 한국 사회에 대한 작가의 깊은 통찰을 엿보게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전학 간 친구, 갑작스레 고향 집에 찾아온 문학 동아리 여학생, 서울 공장에 취직하려 기차에 오르던 동네 누나 등-과 사건 들은,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일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이다. 작가는 “사실에 상상을 버무려 빚어낸 형상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 친구들, 동네 이웃들의 면면을 작품 속에 녹여내어 새로운 자신만의 ‘이야기’(소설)로 창조해냈다.
대화에 쓰인 구수하고 투박한 충청도 사투리에는 내 가족과 이웃, 내가 자란 곳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묻어나는 한편, 인물들이 무심히 내던지는 어수룩한 말투 속에 숨은 진의(眞意)가 긴 여운을 남긴다. 소설가로서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예전 모습은 잃었지만 여전히 내 속에 존재하는 고향의 풍경과 그곳 사람들, 사건 들을 “망각”하지 않고 그것들을 문학적으로 되살려 내려는 노력과, 문학이론가로서 소설과 수필의 중간 단계인, 새로운 형식의 문학적 실험을 시도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에 이은 최시한의 또 다른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이야기는 끝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 현실은 끝이 잘 안 보이니까”
‘간사지’를 무대로, 자연과의 대비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주인공 ‘나’의 성장과 그 흐름을 같이한다. 뒷동산에 우거진 오래된 왕소나무 숲과 갯벌을 덮은 물이 치런 대던 바다, 친구들과 돼지 오줌통을 차고 놀던 추억, 첫사랑의 떨림 같은 개인적인 서사들에 더해, 60~70년대 급변하는 세태 속에 경제적 궁핍과 암울한 정치적 형국에 휩쓸린 지방(시골) 사람들의 목소리가 소설의 무게를 더한다.
1부에서는 1960년대 초 국민학교 6학년을 앞두고 서울로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나’의 유소년기 때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이던 명절날의 풍경(「왕소나무 숲」), 어른들 눈을 피해 보름달이 뜬 밤에 바지락을 캐며 정분을 나누던 동네 처녀총각의 연애(「봄 바지락」), 쥐불놀이를 하며 아랫도리가 흙투성이가 될 때까지 들판을 뛰어다니던 정월 대보름날(「밤」), 곱고 인정 많은 어머니에 대한 추억(「어머니」) 등이 그려진다.
2부에서는 사춘기에 접어든 ‘나’가 중학교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부터 대학생이 된 이후까지 다룬다. 경제 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봉제 공장에 돈을 벌러 아버지 몰래 가출을 감행한 건넛마을 누나(「서울 길」), 노동운동에 앞장섰다가 고문을 당한 뒤 자살한 동네 형(「서울 길」), 싼 수입 밀가루와 석탄에 밀려 고향에서 더는 먹고살 길을 잃은 사람들(「첫눈」)의 이야기를 통해 달라진 고향의 풍경과 사람들을 마주하는 ‘나’의 모습 등이 그려진다.
3부는 도시로 승격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잔치」라는 작품 한 편으로 되어 있지만 1, 2부에서 등장한 인물과 사건 들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잔치」에서, 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교사가 된 ‘나’는 친한 친구 ‘수복’의 주최로 벌어진 ‘성미 누나’의 결혼식 잔치에 초대된다. 결혼식 잔치라지만 실상은 수복이 상경한 간사지 사람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것. 고향을 떠나온 지 오래건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서울 언저리를 맴돌며 살아가는 이들의 애환과 비애가 섞여 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간사지 마을도 간사지 사람들도 변화를 겪는다. 변하여 가는 것들을 막을 수 없지만, 자연이 그것에 순응에 스러지고 다시 피어나길 반복하며 새로운 생명을 움 틔우고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반면 “처음부터 서울 사람인 사람이, 지금 서울서 몇 되나유?”라는 ‘나’의 말처럼, 인간은 자신의 난 자리를 살피지 못하고 끊임없이 물질적 욕망에 이끌려 다닌다. 경제개발과 부흥기를 거쳐 예전보다 잘 먹고 잘 살게 되었지만 우리 삶은 더욱 고단해진 것을 보며, 작가는 그것이 과연 무엇을 위함이었는지, 정작 중요한 가치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넌지시 되묻는 듯하다. 짤막한 이야기들 속에 담긴 깊은 통찰과 세월의 무게가 독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최시한
충남 보령시 청소면 장곡리의 간사지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낙타의 겨울』과 문학교육서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 『소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수필로 배우는 글읽기』 등이 있고, 몇 권의 연구서를 펴냈다.
목 차
제1부
왕소나무 숲
봄 바지락
물레방앗간 사람
밤
똥섬
어머니
제2부
서울 길
첫눈
참샘
농게
이모
아버지
제3부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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