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의 소나타

고객평점
저자나카야마 시리치
출판사항블루홀6, 발행일:2017/11/22
형태사항p.388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612342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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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유가 뭐든 사람 하나를 죽였으면 그 녀석은 이미 악마다.
악마가 도로 사람이 되려면 계속해서 속죄하는 수밖에 없는 거다.”

미코시바 레이지는 경찰과 검찰 사이에서는 물론, 크고 작은 죄를 저지른 범법자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변호사이다. ‘미코시바 레이지가 변호를 맡는다고 하면 담당 검사가 욕부터 하고 본다’는 그는, 의뢰인이 어떤 죄를 저질렀든 무죄 혹은 최소 집행유예를 만들어주는 최고의 실력자인 것이다. 그만큼 엄청난 수임료를 요구하며 고객의 돈을 제일 많이 뜯어내는 변호사로도 악명이 높다. 그러한 미코시바 레이지가 의외의 행보로, 가난한 피의자의 국선 변호사를 자원하고 나섰다. 거액의 보험금이 걸린 살인 사건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점을 노렸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증거들이 있고 피의자에 대한 여론도 워낙 부정적이어서 무기징역이라는 2심의 판결을 뒤집기란 거의 불가능한 사건이었다. 돈이든 명예든 얻을 것이 없어 보이는 이 재판을 굳이 맡고 나선 미코시바의 저의는 무엇일까? 무죄를 주장하는 피의자는 과연 진실을 말하는 것일까? 미코시바는 재판을 준비하며 사건과 관계된 곳을 차근차근 되짚어나가는데, 그런 그를 뒤쫓는 이들이 있다.

어느 날 강가에 유기된 시체를 발견하고 수사를 시작한 경찰들은 이윽고 미코시바를 주목하게 된다. 피해자의 신원이 미코시바가 맡은 보험금 살인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로 밝혀지면서, 미코시바의 과거를 알고 협박하다 입막음을 당했을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그 미코시바의 과거가 다름 아닌 ‘살인 전력’이었던 만큼, 그가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겠느냐는 일견 타당한 의혹 앞에 경찰의 수사는 점차 강도를 높여 그를 압박해 온다. 그는 살인의 경험을 잊지 못한 범죄자일까, 속죄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변호사일까. 경찰이 벗겨낸 그의 진짜 얼굴은 어느 쪽이며, 그가 용의자로 지목된 사건과 그가 변호인으로 임하는 사건의 진실은 각각 무엇인가. 여기에 과거 그가 저질렀던 살인의 이야기까지 맞물리면서 스토리는 한 치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소용돌이친다.

이 책은 주인공의 정체가 무엇보다 가장 큰 흥미를 유발하면서, 범죄 사건을 단순히 ‘해결’하는 것을 넘어 이를 둘러싼 경찰과 범인의 대립은 물론 검찰과 변호인의 법정 싸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매우 다채로운 재미를 선보인다. 한편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는 주인공을 통해서 한 번 악인은 영원히 악인인가, 진정한 속죄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들을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던진다. 장르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이야기를 직조해 내는 ‘이야기의 장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진면목을 또 한 번 확인하는 작품이자, 주인공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걸출한 시리즈의 탄생을 알리는 책이다.

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의
나카야마 시치리,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의 법정 활극으로 돌아오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48세의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했다. 그 이후 7년간 그는 28편의 이야기를 써내며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각 작품들마다 평균 이상의 완성도와 탁월한 반전을 선보이며 단시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매혹시키기에 이른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추리소설을 좋아해 완전히 빠져 살았다는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소설을 즐겨 쓰곤 했다. 대학 졸업 후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면서 글쓰기와는 멀어졌던 그를 20년 만에 다시 책상 앞으로 불러들인 것은 2006년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 시마다 소지와의 만남이었다. 그 이후 써낸 소설 『안녕, 드뷔시』를 통해 작가의 길로 들어선 나카야마 시치리는 밝고 유쾌한 분위기의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미디물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이토록 폭넓고 다양한 분야를 자랑하면서도, 전체적인 이야기를 아우르는 세계관 위에서 독자적인 하나하나의 캐릭터들이 구축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 하나의 예로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아는 얼굴을 만나는 ‘숨은 재미’를 얻을 수 있는데, 『속죄의 소나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 주인공 미코시바 레이지를 추적하는 경찰만 보아도 일회성 캐릭터로 지나갈 법한 역할이나, 실제로는 앞서 출간된 법의학 교실 시리즈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의 주요 인물이었던 고테가와 형사와 그의 상사 와타세가 다시금 등장한다. 법의학 교실 시리즈에서 상대적으로 짧게 다뤄졌던 인물인 와타세가 이번 『속죄의 소나타』에서는 오히려 고테가와보다 주된 인물로 부각된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독자들은 인물과 이야기에 대해 책 한 권으로 끝나지 않고 더 큰 맥락과 세계에서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독특한 즐거움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토대가 탄탄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세계에서 독자들은 날실과 씨실이 맞물리듯 짜인 이야기를 여러 시야에서 하나하나 풀어내며 음미할 수 있다.

그의 데뷔작인 『안녕, 드뷔시』는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영화화 혹은 드라마화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속죄의 소나타』 또한 2015년에 미카미 히로시 주연의 1분기 드라마로 방영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작가 소개

저 : 나카야마 시치리

Shichiri Nakayama,なかやま しちり,中山 七里
1961년 기후 현 출신. 교토 부의 하나조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어렸을 적부터 독서를 즐기면서 작가를 꿈꿔 오다가, 요코미조 세이시와 에도가와 란포에 빠져 자신도 소설을 써 보겠다고 마음먹고 고등학교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신인 작가상에 도전하여 에도가와 란포 상에 예선 통과하는 성과도 있었다. 취직을 한 뒤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06년 오사카에서 시마다 소지를 본 후, 지금이 아니면 평생 소설을 쓰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10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このミステリ-がすごい!)』 대상을 수상하며, 48세의 나이에 정식 추리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대표 작품으로 음악과 얽힌 사건을 해결해 가는『미사키 요스케岬洋介 시리즈』 중 하나인 《안녕, 드뷔시》를 비롯해《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영원히, 쇼팽》이 있으며, 《안녕, 드뷔시》는 2013년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방송과 잡지에 소개된 《속죄의 소나타》를 포함하여, 《연속 살인귀 개구리 남자》, 《시즈 할머니께 맡겨》, 《히트 업》, 《스타트!》,《살인마 잭의 고백》등이 있다.

 

역 : 권영주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다양한 일본문학을 한국에 소개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5년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빙과』를 비롯한 고전부 시리즈와 『보틀넥』 『리커시블』,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 오쿠다 히데오의 『시골에서 로큰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 등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1. 죄의 신선도
2. 벌의 발소리
3. 속죄의 자격
4. 심판받는 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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