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랑,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마음의 움직임
지금 부모들이 어릴 적에는 남자 친구랑 여자 친구가 손만 슬쩍 잡아도 “얼레리꼴레리!” 하면서 놀리기 일쑤였습니다. 손잡는 게 다 뭔가요? 이성 친구를 부를 때 “아무개!”가 아니라 성을 떼고 이름만 부르면 누가 누굴 좋아한다고 수군거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 나름대로 낭만과 설렘이 묻어나지만 어쩌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야 하는 괴상한 감정이라고 오해하는 아이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예쁜 마음인데도요. 물론 요즘 어린이들은 대체로 자기감정에 솔직해서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표현을 잘하는 편이라 다행입니다. 이 책의 선규처럼요. 첫눈에 반한 혜리와 함께 있고 싶어서 피아노 학원도 바꾸고, 제일 아끼는 모형 자동차도 선뜻 내주었습니다. 그뿐인가요? 혜리가 청소할 때 힘들세라 어디선가 나타나 도움을 주려고도 했습니다. 혜리가 좋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앞뒤 재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선규를 보면서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표현하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면 용기 내어 마음을 표현해 보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최은영 작가도 밝혔듯이,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아껴 주는 마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싹이 될 테니까요. 다만,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똑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인데도 어느 상황에 놓이게 되면 우린 종종 이 사실을 잊습니다. 저 사람도 분명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 하고 믿어 버리는 것이지요. 선규가 펼치는 구애작전이 몇 차례 실패하는 걸 지켜보는 동안 피식 웃으면서도 우린 스스로 똑같은 실수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마음일지 헤아려 보는 연습을 자꾸 하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혜리 대신 소미가 더 낫다는 선규 엄마의 마음은 어떡하냐고요? 세상에 똑같은 마음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것 같지요? 선규의 사랑을 응원할 수밖에요. 혜리에게 쓰인 콩깍지가 영원하기를 바라면서!
지금 부모들이 어릴 적에는 남자 친구랑 여자 친구가 손만 슬쩍 잡아도 “얼레리꼴레리!” 하면서 놀리기 일쑤였습니다. 손잡는 게 다 뭔가요? 이성 친구를 부를 때 “아무개!”가 아니라 성을 떼고 이름만 부르면 누가 누굴 좋아한다고 수군거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 나름대로 낭만과 설렘이 묻어나지만 어쩌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야 하는 괴상한 감정이라고 오해하는 아이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예쁜 마음인데도요. 물론 요즘 어린이들은 대체로 자기감정에 솔직해서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표현을 잘하는 편이라 다행입니다. 이 책의 선규처럼요. 첫눈에 반한 혜리와 함께 있고 싶어서 피아노 학원도 바꾸고, 제일 아끼는 모형 자동차도 선뜻 내주었습니다. 그뿐인가요? 혜리가 청소할 때 힘들세라 어디선가 나타나 도움을 주려고도 했습니다. 혜리가 좋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앞뒤 재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선규를 보면서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표현하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면 용기 내어 마음을 표현해 보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최은영 작가도 밝혔듯이,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아껴 주는 마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싹이 될 테니까요. 다만,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똑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인데도 어느 상황에 놓이게 되면 우린 종종 이 사실을 잊습니다. 저 사람도 분명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 하고 믿어 버리는 것이지요. 선규가 펼치는 구애작전이 몇 차례 실패하는 걸 지켜보는 동안 피식 웃으면서도 우린 스스로 똑같은 실수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마음일지 헤아려 보는 연습을 자꾸 하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혜리 대신 소미가 더 낫다는 선규 엄마의 마음은 어떡하냐고요? 세상에 똑같은 마음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것 같지요? 선규의 사랑을 응원할 수밖에요. 혜리에게 쓰인 콩깍지가 영원하기를 바라면서!
작가 소개
글 : 최은영
방송 작가로 활동하다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이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06년 단편 동화 『할아버지의 수세미 밭』으로 제4회 ‘푸른문학상’을, 단편 동화 『상여꼭두의 달빛 춤』으로 ‘황금펜아동문학상’을 수상하고, 2008년 장편동화 『살아난다면 살아난다』로 ‘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고 있다. 오랫동안 취재하고 인터뷰하며 일해 온 경험이 작가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림 : 한지선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 일러스트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노을이 아름다운 섬 강화도에 살면서 어린이만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랑 같이 놀래?』, 그린 책으로 『엉덩이가 들썩들썩』 『기호 3번 안석뽕』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컵 고양이 후루룩』 등이 있다.
목 차
운명의 짝 ------------- 4
천사가 행복하다면 ------------ 12
천사의 남자 친구 ---------- 20
내 마음도 모르고! ---------- 28
천사가 좋아하는 것 ---------- 40
꼬이고 또 꼬이고 ---------- 48
내 눈에 콩깍지 ---------- 56
작가의 말 ---------- 63
천사가 행복하다면 ------------ 12
천사의 남자 친구 ---------- 20
내 마음도 모르고! ---------- 28
천사가 좋아하는 것 ---------- 40
꼬이고 또 꼬이고 ---------- 48
내 눈에 콩깍지 ---------- 56
작가의 말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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