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아이에겐
교육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 한
파울루 프레이리에 대해 알려 주세요.
배움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고 새 삶을 꿈꿀 수 있게
새로운 길을 제시한 교육학자, 파울루 프레이리
파울루 프레이리는 브라질의 유명한 교육자입니다. 파울루가 그의 생애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은 것은 성인 교육, 특히‘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었는데요. 파울루는 노동자들이 개인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가진 자는 더 가지고 못 가진 자는 더 못 가지는 사회 구조에 갇혀 가난하고 불평등하게 살 수밖에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어요.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그는 무엇보다 ‘문해 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어요. ‘문해’는 글을 읽고 쓰는,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하는데요. 글을 읽고 쓸 줄 알아야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고, 그것이 자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자신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됨으로써 주체적인 삶,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다고 파울루는 믿었어요. 파울루는 그러한 자신의 교육철학을 그의 저서 『페다고지』와 『희망의 교육학』에 담았고, 이 책들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교육학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답니다.
40일, 40시간의 기적을 일으킨 ‘파울루 프레이리 학습법’
1963년 4월,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앙지꾸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파울루의 문해 교육 시스템을 적용한 성인 대상의 글 깨우치기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파울루는 ‘가르침과 배움은 학습자가 처한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었기에 연구자들과 협력해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초 단어들을 조사해 목록을 작성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지 어휘를 사용한 문해 교육을 실시했어요. 그 결과 놀랍게도 40일, 40시간만의 교육으로 380명 중 300명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사실 파울루가 목표했던 것은 문맹자들이 단순히 글자를 기계적으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것을 통해 세계를 읽고, 자신과 세계의 관계를,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는 법을 깨우치도록, 자신이 그런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였지요. 이 방법은 ‘파울루 프레이리 학습법’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각자의 현실에 맞게 수정ㆍ보완하여 널리 쓰이고 있답니다.
교사, 변호사, 교수, 교육감을 거쳐
오늘날 ‘문해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파울루 프레이리
어릴 적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던 파울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모교에서 포르투갈어 교사로 일하게 돼요. 하지만 그가 살던 지역의 대학에는 어학 관련 전공 분야가 없었기에 뜻밖에도 법대에 진학하게 되는데요. 파울루는 법대를 졸업해 변호사 사무실을 열지만 처음 맡은 소송 사건을 계기로 변호사직을 관두게 됩니다. 변호사로 살면서 가진 자의 입장을 대변해 못 가진 자들에게 맞서기보다는, 교육자가 되어 힘없는 이들을 돕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 후 노동자들에게 교육 및 보건 등을 원조해 주는 SESI(산업사회국)의 교육문화부장 자리 제의을 받게 되고 10년의 세월을 그곳에서 보내게 되는데요. 그간 파울루는 교육과 정치에 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었지만 보수적인 지배 계층이 만든 기관이 갖는 한계와 모순 때문에 SESI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당시로서는 매우 급진적이었던 파울루의 교육 철학은 1964년 군사정권의 눈에는 반항으로 비춰졌어요. 그래서 그는 체제 전복이라는 혐의로 여러 차례 수감되다 결국에는 볼리비아, 칠레, 스위스,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망명 생활을 하게 돼요. 파울루는 망명 중에도 세계 어딘가에 있는 억눌린 자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자극했고, 그 결과 라틴아메리카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 정책 수립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답니다. 1979년 파울루는 다시 브라질 땅을 밟게 되는데요. 1988년 사회주의 성향의 PT(노동자당)가 상빠울루 시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그도 상빠울루시 교육감으로 정책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렇게 오늘날 파울루가 ‘문해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기까지 그는 많은 어려움과 반대에 부딪혔지만,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끝까지 지켰어요.
주인공_ 파울루 프레이리 (1921~1997)
파울루 프레이리는 1921년, 뻬르낭부꾸주의 헤시피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적부터 언어와 문학에 관심이 많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모교에서 포르투갈어 교사로 일하게 돼요. 하지만 대학에서는 법을 전공하고 변호사가 되는데요. 처음 맡은 소송을 끝으로 자신이 갈 길은 교육자임을 깨닫게 됩니다. 가난한 노동자들을 원조하는 SESI(산업사회국)에서 일하게 되면서 브라질의 교육 현실을 바로 보게 되었고 교육의 의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성찰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교육자의 길에 들어선 파울루는 성인 문맹 퇴치 및 의식화 교육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1964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국가 전복 혐의를 받고 고국을 떠나게 되지만, 망명이라는 힘든 상황을 그는 또 다른 기회로 삼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문맹 퇴치 교육에 앞장섰어요. 전 세계의 억압받는 사람들이 배움으로써 스스로 주체가 되어 좀 더 나은 변화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어요. 그의 저서 『페다고지』, 『희망의 교육학』 등은 교육학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고 그의 이론은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그는 20세기의 대표적인 교육 사상가이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답니다.
작가 소개
양은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포르투갈어를 공부하고, 포르투갈어권 국가들 중 브라질의 사회와 문화를 알기 위해 동 대학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남미 사회·문화로 석사학위를 취득 후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에서 교육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에서 HK연구교수로 재직하며,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포르투갈어권과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004
1. 헤시피에서 시작된 조금은 다른 세상 읽기
아, 나는 가난하구나
나의 어머니, 나의 아버지
내 인생의 선생님들
브라질은 변화가 필요해
2. 교육자의 길에 들어서다
교육자가 될 것인가, 법률가가 될 것인가
SESI에서 보낸 값진 10년
삶에서 얻은 살아 있는 지식
사회 변혁을 꿈꾼 대가
3. 전 세계를 누비며 배움과 변화의 희망을 심다
망명지에서도 삶은 계속되다
다시 찾은 집에서 자유의 날개를 달다
이제 아프리카로 가 볼까?
세계를 바꾸려면 꿈을 가져야지
4. 브라질에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불태우다
다시 브라질
삶의 의지를 되찾다
가르치는 이들에게, 그리고 배우는 이들에게
파울루 프레이리, 오늘
5. 파울루 프레이리처럼 교육자를 꿈꾼다면
‘교육’과 ‘교육자’란 무엇일까요?
교육과 관련된 직업 및 경로
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교육의 거장들
추천할 만한 교육 관련 도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교육 실천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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