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상처받고 버려진 이들에게서 배운 사랑,
그 ‘사랑’의 깊이를 말하다
지구에서 가장 강한 종족의 ‘반려’ 임무를 맡은 동물들, 그러나 인간은 그들에게 결코 관대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았다. 인간이 동물들에게 행한 온갖 못된 짓을 떠올리면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물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주는 이들도 있다. 이 책의 지은이 김현진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지난 20여 년간 그의 품을 거쳐 간 수십 마리의 동물들은 예쁘지 않다거나 나이가 들었다거나 몸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반려’된 이들이었다. 누군가에게 거부당해 길 한복판으로 내몰린 동물들, 마음 깊은 상처를 안고 안락사를 기다리는 동물들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겨 처리되어야만 하는 쓸모없는 개체가 아니었다. 김현진은 말한다. 상처받고 버려진 그들로부터 진짜 ‘사랑’을 배웠다고. 그리고 그들에게 배운, 깨달은 ‘사랑’ 때문에 결코 쉽지 않았던, 아니 혹독했던 삶을 버텨낼 수 있었다고 말이다.
“돌아보니 개를 특히 사랑하게 된 것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내가 관심을 구걸하지 않아도 그들은 이유 없이 나를 사랑했다. 받을 자격이 없는 애정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개 같은 인간’이라는 말로 누군가를 욕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개들이 그나마 나를 인간의 꼴로 만들어주었다. 그 은혜를 생각해서라도 어찌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택시에 치여 앞다리가 잘려나간 모란이, 엽총 탄이 척추에 박혀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되었지만 앞다리로 몸을 끌고 다니며 씩씩하게 컹컹거리던 로렌초, 누구에게 무슨 짓을 당했는지 다리와 꼬리가 직각으로 부러져 굳어진 채 방치되었던 줄리아노, 휴가철 해수욕장에서 버려진, 안락사 위기에서 두 번이나 도망쳐 생을 쟁취한 검둥이….
기구한 운명을 지닌 이 책의 주인공들은 그럼에도 하나같이 천진하고 따뜻하다. 사람에게 상처받았으면서도 또다시 사람에게 다가가 사랑을 외친다. 김현진은 이들을 보면서 “그렇게 사람에게 치이고도 또 사람을 믿고 어리석게 다시 사랑하는 근성을 사람도 배울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조금 덜 괴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들 속에는 이 사회에 대한 따끔한 일침도 담겨 있다.
“개체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이 사회에는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자기계발을 통해 그 자유와 특권을 획득하라고 외치는 신자유주의 안에서 애초에 잡종으로 타고난 것들은 도무지 설 곳이 없다. 이 안에서는 당연히 개도 소비재가 되었기에 옆에 데리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내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폼 나는 개를 키워야 하는 것이다.”
김현진은 이 땅에 살다 ‘반려’된 수많은 반려동물들을 떠올리며 그들에게 받은 사랑, 곧 변함없는 사랑을 되돌려 보내고자 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있어주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라고 이야기한다.
“개들은 나에게 더 나은 인간이 되라고 짖지 않았다. 더 비싼 사료를 달라고 한 적도 없다. 비싼 개집이나 마약 방석을 바라지도 않았다. 개들이 원한 건 그저 함께 있어주는 것이었다.”
작가 소개
저 : 김현진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오래된 캐치프레이즈를 증명이라도 하듯 '88만 원 세대'이자 비주류인 자신의 계급과 사회구조적 모순과의 관계를 '특유의 삐딱한 건강함'으로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평가받으며 이십 대에서 칠십 대까지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에세이스트. 스스로를 도시빈민이라 부르는 그녀는 대구 출생에 목회자인 부친의 모든 희망에 어긋나게 성장하였고 기어코 말 안 듣다가 고등학교를 두 달 만에 퇴학에 준하는 자퇴를 감행하였다.
냉소와 분노와 우울을 블랙 유머로 승화시키는 연금술을 몸 속에 장착한 그녀가 숨 막히는 고등학교를 용감히 박차고 나온 '불량소녀'로 세상에 알려진 지 이제 10년이 넘어간다. 그녀는 단편영화 [셧 앤 시 Shut And See](97년) 감독, 웹진 [네가넷](97년)의 최연소편집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최연소 합격 등의 화려한 타이틀을 가졌다. 그래서 한 시사주간지는 성공한 10대라는 제목으로 그를 표지인물로 내세웠다. 그가 고등학교 1학년 자퇴생이라는 사실이 언론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텔레비전의 관심도 남달랐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직시하면서 자기만의 삶을 꾸준히 살아왔다.
학교를 7년 만에 졸업, 간신히 영화 [언니가 간다]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으나 전국 18만 8000명으로 종결 후 좌절하였다. 먹고 살기위 해 아르바이트와 직장생활 등 애써봤으나 여전히 도시빈민 겸 철거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통합과정 전문사에 진학했으나, 등록금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달마다 '신불자'가 될 위기에 처한 상태로 휴학 중인 그녀는 이러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다.
MB 정권과 격렬히 불화했다. 기륭전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싸움터에서 그 어떤 학교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 한다. '최상의 연대는 입금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앞으로도 구체적 연대를 꿈꾸는 그녀는 강자에겐 얼음처럼 차갑게, 약자에겐 불처럼 뜨겁게 반응하며 거창하게 무슨 무슨 '주의자'로 불리기보다는 항상 지는 편에 붙는 '내 감정주의자'로 살아가겠노라고 강단 있게 말한다.
그녀를 주목받게 한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는 십대에 쓴 글들을 엮은 것으로, 글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소위 일류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은 책과는 사뭇 다르다. 이 책은 공교육 공간에서 부대끼는 아이들 중 한 사람으로 아프게 혹은 당차게 살아낸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담겨 있다.
교복을 입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무심코 "참 좋은 때야" 라고 말하지만, 그들의 현실은 좋은 시절만이 아닌, 제도와 체벌 혹은 또래 아이들에게 치이는 생활로 인해 아파하고 견디어내야 하는 따갑고 아픈 시절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남대문 시장의 미싱을 돌리는 외국인 노동자와 여인숙에서 일하는 여성을 자연스레 볼 수 있던 생활환경으로 일찍 '진실'에 노출된 아이가 십대 초반부터 사회문제와 '나'에 관하여 고민했던 생각을 담은 글들은 문화비평적인 성격을 띄기도 한다.
결국 자퇴를 선택했던 자신과 학교에 남은 아이들, 때로는 분노에 찬 음성으로, 때로는 깊은 슬픔을 간직한 눈으로 바라본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자신과의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김현진의 B급 연애 탈출기』는 그런 그녀가 A급 연애는 못 하고 늘 B급 연애만 하는, 늘 지는 연애의 홍수에서 허우적대는 이십 대 여성 동지들의 영혼에 바치는 위로와 동감의 노래이다. 유기견 네 마리를 데려다 기르는 그녀의 성품에서 잘 드러나듯 버림받고 약하고, 작고, 아픈 것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 의식은 이 책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청소년 계간지 [풋]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매거진T][씨네21][독서평설][시사IN] 등에 기고했다. 지은 책으로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네 멋대로 해라』, 『불량소녀백서』, 『질투하라 행동하라』, 『당신의 스무 살을 사랑하라』, 『그래도 언니는 간다』 등이 있다.
목 차
개의 탄생
세상에 미운 개는 없다
눈치 보지 않아 사랑스런, 유기견 ‘검둥이’
“예쁘다, 예쁘다” 하면 진짜 예쁘다
‘개 친구’ 가고 ‘새 친구’ 왔다
뚱순아, 또 집 나오지 마라
팍팍한 삶에 웃음 안겨주는 멍멍이들
귀엽거나 무섭거나
개도 사람도 ‘바둑이’가 좋아
깃털 달린 고양이 새끼
삶의 사소한 잔펀치들
고독하게 혹은 독하게
똥개들의 천적, 신자유주의
비정규 멍멍이 이야기
리영희 선생의 ‘워리’ 이야기
사람이 개보다 나은 게 뭔데?
구제불능 개 사랑
아빠1
아빠2
아빠3
나를 잡아줘, 샛별이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견, 루이 필립
당신의 반려견은 어떤 성격?
너 아니면 울지도 못할 뻔했어
강아지 산파
개엄마와 냥집사의 DJP 연합
줄리아노
그리운 고양이 친구야, 잘 살고 있니
관심종자가 개를 사랑하는 이유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터프도그’
둥이 이야기1
둥이 이야기2
둥이 이야기3
유기견과 옷
까메오
쓸쓸한 투쟁 현장의 든든한 ‘연대견’
약한 이들끼리는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사랑을 모르던 나, 동물에게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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