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계 명작을 가장 생생하고 알차게 만나는 방법,
초록도마뱀 명작 그래픽 노블!
책을 멀리하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세계 명작은 가기 싫은 학원만큼이나 부담스럽고 성가신 존재다. 교과서에 등장한다는 이유로, 교양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세계 명작을 자주 접하지만 빈도에 비해 아이들과 세계 명작 간의 거리는 여전히 멀다. 아이들이 접하는 대부분의 세계 명작은 완역 혹은 만화다. 완역은 방대한 분량과 수많은 등장인물, 멀게만 느껴지는 작품 배경으로 독자를 압도해 쉬이 손이 가지 않고, 만화는 원작의 맛과 깊이를 담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완역의 중압감은 줄이고 원작의 가치를 전할 대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초록도마뱀 명작 그래픽 노블’ 시리즈가 탄생하였다. 그래픽 노블은 가벼운 스토리의 만화에 반기를 들며 나타난 장르로, 삽화를 통해 친숙하게 다가가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장점이 있다. 총 25권으로 기획된 ‘초록도마뱀 명작 그래픽 노블’ 시리즈는 국내에 처음 선보여지는 세계 명작 그래픽 노블이다. 재미와 작품성, 주제 의식을 갖춘 세계 명작을 엄선하여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와 그 깊이를 역동적인 화면 구성과 예술적인 이미지로 녹여 내고, 판타지, 모험, SF, 우정으로 주제를 나누어 SF 평론가 박상준,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유영진, 아동문학 평론가 원종찬, 동화 작가 송언의 추천을 받았다. 각 권에 작품 배경, 등장인물, 작품 주제, 원작자에 대한 소개와 읽은 후 되뇌어 보고 더 생각해 볼 지점까지 알뜰히 담아 세계 명작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어둠을 뚫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나아가다!
색깔별로 골라 읽는 트렌디한 그래픽 노블 네 번째 편, Black SF
여러 세계 명작 가운데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까? ‘초록도마뱀 명작 그래픽 노블’ 시리즈는 판타지, 모험, SF, 우정으로 주제를 분류하고 주제에 따라 네 가지 대표 색을 입혀 각 편의 성격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낸, 트렌디한 그래픽 노블 시리즈이다. 신기하고 놀라운 세계를 여행하는 레드 판타지 편, 영화보다 짜릿한 모험이 펼쳐지는 블루 어드벤처 편,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블랙 SF 편, 용기와 우정이 가득한 그린 버디 편! 독자들은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색깔 별로 골라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가운데 네 번째로 선보이는 블랙 SF 편에서는 80만 년 후의 미래 세계로 간 시간 여행자의 이야기 『타임머신』을 비롯해, 기묘한 잠수함 노틸러스호와 신비로운 바닷속 탐험을 다룬 『해저 2만 리』, 인간 심리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파헤친 『지킬 박사와 하이드』, 화성인의 침공으로 위기에 빠진 지구를 그린 『우주 전쟁』 등 세계적인 SF 명작 6편을 만날 수 있다. 다가올 미래를 미리 준비할 과학적 상상력을 기르고 싶은가. 미지의 세계를 슬기롭게 헤치고 나가게 해 줄 지혜와 힘을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초록도마뱀 블랙 SF 시리즈의 용감무쌍한 이야기들을 만나자!
인간의 이중성과 자아 분열을 다룬 대표작 『지킬 박사와 하이드』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소설 속의 한 등장인물이지만 이제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과 자아 분열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이름이다. 선량하고 고매한 인품으로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지킬 박사가 자신의 내면에 억누르고 있던 저열하고 악한 본성을 겉으로 분리해 내 하이드라는 인물로 변신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출간된 지 100년이 훨씬 지난 오늘날에도 영화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면서 인간 존재와 그 심리에 대한 고찰에 끊임없이 인용, 회자되고 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주로 선과 악이라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기묘한 사건에 대한 추리 형식으로 풀어낸 탁월한 소설로 풀이된다. 존경 받는 신사인 지킬이 스스로 억누르고 있던 자기 내면의 추악한 자아를 탐색하다가 어느 순간 거기에 압도되면서 분열된 두 자아가 대결하는 양상을 그린 이야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하나이자 동시에 둘인 그 인물들의 관계를 해석하는 관점은 매우 다양하다. 그 둘을 인품이 훌륭한 아버지와 그의 예속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행동하려는 아들의 상징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또한 이 소설은 한 인격이 사회로부터 도덕과 규율을 억지로 강요받고 구속되어 있다가 그에 반기를 들고 저항하며 복수하는 이야기로 읽히기도 한다. 이 이야기가 당시 사회의 허위의식과 위선, 그 뒤로 행해지던 은밀한 타락에 대한 통렬한 풍자라는 의견도 있다. 어느 쪽의 해석이든 억압과 그 반작용에 대한 통렬한 고찰과 지적이라는 점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오늘날에도 위대한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힘이자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Robert Louis Stevenson
영국의 대표적 소설가이자 시인. 1850년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서 부유한 토목기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폐병을 앓은 그는 바다와 모험을 사랑하였으며 독서를 좋아했다. 17세에 아버지의 뜻에 따라 에든버러 공과대학에 입학했으나 곧 전공을 법학으로 바꿨다. 도시의 직업 계층이 요구하는 장로교의 관습에 거세게 저항했고, 그로 인해 부모와 갈등을 겪었으며, 그 후 체면을 내세우는 중산 계급이 가지는 잔인성과 위선을 혐오하는 자유로운 보헤미안을 자처했다. 1875년에 변호사 자격을 얻었으나 개업에 뜻이 없었던 그는 명망 있는 직업을 뒤로한 채 자신의 여행담을 기록한 첫 작품집 『내륙 기행』을 펴냈다. 여행은 스티븐슨에게 매우 중요한 창작의 원천이 되었으며, 이후 꾸준히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집필했다.
1879년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던 중 파리 근처의 한 마을에서 남편과 별거 중이던 11세 연상의 미국인 패니 밴드그리프트 오즈번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1880년에 그녀와 결혼했다. 어릴 때부터 병약했던 그는 가족과 함께 결핵 치료차 스위스 다보스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의붓아들 로이드를 위해 『보물섬』 집필에 몰두했다. 『보물섬』은 『청소년Young Folks』 잡지에 연재를 시작하여 2년 뒤인 1883년 단행본으로 나왔다. 출간된 지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독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이 소설은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모험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영국 청소년들에게 안겨 주었다.
『보물섬』이 출간되자마자 단숨에 인기 작가로 명성을 높이게 된 그는 1886년에 『납치』를 발표하고 이후 1893년에 그 속편 『카트리오나』를 발표했다. 그 외에도 「발란트래의 거장」을 비롯하여 「심술궂은 자넷」, 「명랑한 사람들」 등 그의 과거 스코틀랜드 문화에 대한 지식과 향수를 드러내주는 단편 작품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악의 존재라는 고전적 주제를 새롭게 다룬 그의 대표작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환상 문학의 한 획을 그었다.
1888년, 건강이 악화된 스티븐슨은 아내와 함께 고국을 떠나 남태평양의 사모아제도로 떠나 숨을 거둘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베일리마'라고 이름을 붙인 그곳에서 그는 원주민에게 추장으로 불리며 존경을 받았다. 주요 소설 작품으로는 『유괴』, 『발란트래 경』이 있으며, 말년에 사모아제도를 여행하며 쓴 『팔레사의 해변』, 『썰물』등의 여행기가 있다.
글 : 칼 보언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살고 있는 아버지이자 남편이자 작가이다. 여러 권의 장편과 단편 소설, 만화 등을 펴냈다.
그림 : 다니엘 페란
1977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태어났다. 10년 넘는 시간 동안, 다니엘은 마블, 이미지, 다크 호스, 프로토벙커 스튜디오와 같은 만화 전문 출판사에서 채색화가와 삽화가로 활동해 왔다.
목 차
제2장 하이드를 만나다
제3장 헨리 지킬 박사
제4장 통제 불능
제5장 지킬 박사의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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