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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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행신
출판사항가문비어린이, 발행일:2017/12/31
형태사항p.190 국판: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902166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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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시적 감성과 박식한 정보를 저절로 얻게 되는 융합 동시집

 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예술을 보완하여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려는 것이 융합 교육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문, 과학, 기술 각각의 세분된 학문들을 결합하고 통합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응용함으로써 새로운 분야를 창출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05년부터 연구 시행되었으며, 우리나라도 2007년부터 융합 교육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융합 교육 즉 통합 교육은 지식 중심의 학문적 성취 대신 아동의 내면적 의식 함양에 중점을 둔 것으로 조화로운 전인적 교육을 시행하기 위함이다. 박행신 작가는 3학년 1 · 2학기 과학 교과서 내용을 참고하여 동시를 짓고, 동시와 관련된 정보와 세상 이야기를 함께 곁들여 동시집을 펴냈다. 동시집 <아하! 그렇구나>는 동시라는 예술 장르와 과학, 그리고 잡다한 이야기들이 결합된 융합 동시집으로 어린이들은 동시를 읽으며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함께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은 이 동시집을 읽으며 예술과 실용학문을 조화롭게 습득하여 융합적 소양을 갖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다.
동시와 과학 이야기는 서로 다른 장르로서 도저히 융합될 수 없을 것 같지만 이 시집을 읽어 보면 과학 이야기가 곧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이기에 마땅히 예술로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텃밭에서 자라는 갖가지 채소와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벌레들을 모두 내 몸처럼 아끼는 할머니의 마음을 동시 속에 담았다고 말한다. 할머니에게 있어서 텃밭은 삶 자체이며 기쁨의 근원이므로 인생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어린이들은 과학 시간에 텃밭의 여러 생물들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작가는 이 요소들을 담아 시집 한 권으로 융합하였다. 자칫 주제 의식으로 흐르는 시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시들을 읽어 보면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진다. 중견 작가답게 놀라운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물어 가는 어둠 속
 운동장가 구령대에
 변신 로봇이 버려져 있다

 왼팔과 오른팔이 부서졌고
 그 고통이 무거운지 벌렁 누워 있다

 오, 오늘 밤 혹성 어디선가
 저 로봇의 친구가 찾아올 모양이다

 한밤중 우리들 몰래 내려와서
 상처를 치료해 주고
 함께 데리고 갈 모양이다

 벌써 별들이 유난히도 밝다

-고장 난 장난감 (기초 탐구 활동 중 예상 이야기)

버려진 로봇의 고통이 ‘저물어 가는 어둠 속’이라는 구절 때문에 더 아프게 전해온다. 화자는 ‘오늘 밤 혹성 어디선가’ 로봇의 친구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과학자도 연구를 할 때 반복된 예상을 통해 주제에 접근한다. ‘벌써 별들이 유난히도 밝다’는 그의 느낌 속에 반드시 로봇의 친구가 찾아와 치료해 주고 함께 떠날 것이라는 믿음이 들어 있다. 기초 탐구 활동 중 예상 이야기는 이처럼 아름답게 시로 승화되었다.

글씨를 쓰다가 문득
 연필을 바라보았다

 깊은 산속에서 아름드리로 자라다가
 이제 내 손아귀에 다소곳이 얹혀 있다

 책상 위에 굴리니
 따르르르 소리가 났다
 아직도 딱따구리 노래를 기억하나 보다

 연필을 깎으니
 향긋한 냄새가 났다
 아직도 꽃들의 향기를 기억하나 보다

 빈 공책 위해 연필을 대면
 그 먼 숲 속 이야기들이
 사락사락 풀려나올 것만 같다

-연필의 기억(과학 이야기 중 물질 이야기)

‘산속에서 아름드리로 자라다가’ 나무는 연필이 되었다. 산속에 있을 때 향긋한 냄새를 풍기던 나무에 딱따구리가 찾아와 쪼았을 것이다. 연필심인 흑연은 주요 광물이지만 시 속에서는 ‘그 먼 숲 속 이야기들’을 사락사락 풀어 주는 정겨운 친구가 된다. 과학 이야기 중 물질 이야기가 시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 이야기와 융합되었다.

‘고장 난 장난감’ 곁에는 ‘인형과 동생’이라는 동화가, ‘연필의 기억’ 곁에는 연필을 만든 사람의 이야기와 한 자루 연필이 얼마큼 선을 그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상식이 함께 곁들어 있다. 이렇게 이 책에는 모두 60편의 시와 60가지의 정보 및 이야기들이 함께 들어 있다.
시집을 읽다 보면 시적 감성과 박식한 정보를 저절로 함께 얻게 된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읽으면 좋은, 완성도 높은 시집이다.

작가 소개

글 : 박행신

‘8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과 ‘90년 아동문예 동시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내가 먼저 볼 거야>, <출렁이는 지구>, <박행신 동시선집>, 과학 동시집 <마음>, 3인 동시집 <이 웃음 어떠니> 등이 있다. 눈높이 아동문학, 한국예총 문학 부분 공로상, 전라남도 문화상(문학 부분) 등을 수상하였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 동시문학회, 눈높이 아동문학회, 광양문인협회, 시·울림 문학동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 : 신경순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대학에서 서양화를,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그동안 ‘신경순 동화 일러스트전’ 등 개인전을 3회 열었으며 <화성에 배추 심으러 간다>, <사탕, 과자 쉬어버리면 어쩌죠>, <용철이와 해바라기 세상 바꾸기> 등 다수의 동시, 동화집에 그림을 그렸다.  

 

목 차

[물질 이야기] 연필의 기억
- 연필 한 자루로 얼마만큼의 선을 그을 수 있을까요?
[물질 이야기] 학용품들도
- 종이가 없던 시절에는 어디에 기록했을까요?
[물질 이야기] 그래서 그래서
- 미워 미워
[물질 이야기] 농구공 때문에
-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을 아시나요?
[물질 이야기] 화석에서 숨은 그림 찾기
- 사람들은 왜 화석에 관심이 많을까요?
[배추흰나비 이야기] 참 작은 친구
- 병아리 깨어나다
[배추흰나비 이야기] 참 잘 먹는다
- 애벌레는 어떻게 자기를 보호할까요?
[배추흰나비 이야기] 참 잘 잔다
- 누에 번데기를 먹어 보았나요?
[배추흰나비 이야기] 참 잘 난다
- 나비와 나방의 다른 점을 알고 있나요?
[개구리 이야기] 끼리끼리 꿈끼리
- 외눈으로 보는 세상
[개구리 이야기] 끼리끼리 모여서
- 이게 숙제래
[개구리 이야기] 은근슬쩍
- 은근슬쩍
[동물 이야기] 냉큼냉큼
- 뾰옹 알을 낳다
[동물 이야기] 눈만 껌벅거린다
- 절대로 소리하지 않는다
[동물 이야기] 개미들 어디로 갈까
- 개미에게도 언어가 있다
[동물 이야기] 할머니 집 거미
- 거미가 아침 청소를 해요
[동물 이야기] 달팽이와 할머니
- 달팽이 나들이
[동물 이야기] 가벼운 발걸음
- 아기 소금쟁이 날다
[동물 이야기] 꼭 잡고 있으렴
- 아빠, 힘내세요
[동물 이야기] 더 놀고 싶은가 봐
- 매미들아, 미안해!
[동물 이야기] 알았다는 듯
- 아기 나비의 소원
[동물 이야기] 빨리 달아나라고
- 아기 사마귀를 구해 주세요
[자석 이야기] 몰려들어요
- 아가들은 왜 옹알이를 할까요?
[자석 이야기] 에고, 에고
- 별명 때문에 친구와 싸우지는 않았나요?
[자석 이야기] 자석 낚시질
- 강태공은 왜 곧은 낚시 바늘을 즐겨 사용했을까요?
[자석 이야기] 어쩐다지
- 자석은 왜 철과 같은 물질만 좋아할까요?
[자석 이야기] 끌어안기
- 여러분은 몇 살 때부터 걷기 시작했나요?
[자석 이야기] 벤 손가락이
- 우리들은 왜 놀이를 좋아할까요?
[자석 이야기] 찰흙놀이
- 아기 게가 만든 집
[자석 이야기] 할머니의 꽃밭
- 아기 지렁이의 모험
[자석 이야기] 고 녀석 짓이다
- 어린 소나무
[자석 이야기] 달빛과 귀뚜라미
- 달과 귀뚜라미
[지구 이야기] 언제나 별이 있다
- 구름 이야기
[식물 이야기] 이름표를 달다
- 높은 나무 아래
[식물 이야기] 달팽이 의사
- 풀잎배가 혼자서
[식물 이야기] 달래 안으려고
- 연꽃 밭에 갔더니
[식물 이야기] 물을 주다가
- 이를 어쩌나! 이를 어쩌나!
[식물 이야기] 대나무들이 누워 있다
- 할머니의 함박눈
[지표 이야기] 너무너무 오랜 꿈은
- 오, 고것 참!
[지표 이야기] 채석강에서
- 조개를 잡으면서
[지표 이야기] 윙크하는 물고기
- 어린 거북이 물속 간다
[물질 이야기] 고만큼 한 빗물
- 비 같은 눈 같은
[물질 이야기] 날아가라
- 없다 없어
[물질 이야기] 똑, 또도독 똑
- 정동진 해맞이
[물질 이야기] 한 방울의 눈물이
- 먼저
[물질 이야기] 풍선 아트
- 토이키노(Toykino) 박물관
[소리 이야기] 청룡열차가 두르륵
- 나는 어지럽다
[소리 이야기] 난타를 치다
- 엄마들의 노랫소리
[소리 이야기] 메아리는 메아리다
- 물방개의 왕
[소리 이야기] 자장가 때문에
- 가을 햇살이
[소리 이야기] 소리 무늬
- 이슬비가 내려서
[소리 이야기] 귀 막아라
- 싹둑싹둑
[소리 이야기] 실 전화기
- 참 멀다
[소리 이야기] 간이 악기 놀이
- 서울 소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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