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05년 겨울, 물골 산밭을 마련하여 이듬 해 봄부터 주말마다 찾아가 밭을 일구고 꽃과 작물을 가꾸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힘들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즐거웠다. 그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더니 관심 있는 분들이 찾아와 공감해주고 정보도 나누어주었다. 10년이 넘자 기록이 꽤 쌓였다. 빈한하지만 이것도 내 삶의 기록이라 여겨 ‘산밭일기’로 묶어 출간하기로 하였다. 본시 불비한 사람이라 밭을 갈면서 마음의 밭도 함께 가꾸고자 하였다. 산밭 일은 단순하여 쉽게 몰입이 되었다. 밭일에 몰입하면 삶과 생각이 단순해졌다. 산밭의 꽃과 작물, 주변의 자연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이곳의 숲은 나의 육신과 영혼을 위로하고 치유해주었다.
대한민국을 떠나 물골나라로 망명한다. 물골나라에는 선거도 없고 지도자도 없다. 화폐도, 국방도, 학교도 없다. 까마귀, 개구리, 누룩뱀, 사마귀, 도마뱀, 곤줄박이, 두더지, 장수풍뎅이, 노랑뿔잠자리 들이 그곳의 주인이고, 나도 그 중 하나다. 그들은 대표를 뽑지 아니하고, 법을 제정하지 아니하고, 경계를 긋지 아니하고, 내 것 네 것을 구분하지 아니한다. 그들 중 조화를 깨뜨리는 이가 있다면 그는 바로 나다. 나만 아니면 그곳은 흠잡을 곳 없는 이상향이다. 나는 말벌의 집짓기를 방해하고, 잠자는 개구리를 깨우고, 도마뱀을 놀라게 하고, 발 밑에 개미가 있는 줄도 모르고 흙을 퍼내 벌레들을 혼비백산하게 한다. 나마저 물골나라로 들어가는 개울을 건너지 않으면 더 좋으련만 이기적인 나는 다른 생명들의 터전을 침범하여 내 식으로 나의 평화를 일군다.
“아직은 그 삶을 누리지 못한다. 생각만할 뿐이다. 며칠 따뜻해진 볕에 많이 녹아내렸을 텐데 두툼히 쌓여있는 눈을 보면 지난 겨울 상황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된다. 언젠가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눈은 빠르게 녹고 있다. 눈 녹은 물이 흐름을 이루어 낮은 곳으로 향한다. 비포장 길과 산밭은 한동안 질척거릴 것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밭을 거닐며 다시 꿈을 꾼다.”
- 제1부. 나무를 심는다 「산밭은 아직 겨울」 본문 中에서
“힘든 겨울을 보낸 아내가 올해 이 밭에서 마음과 육신의 평안과 건강, 행복을 얻고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물론 같은 바람이다.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 평화에 다가가는 지름길이라는 걸 깨달았으니 이제 마음을 다독여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주말엔 비가 내린다고 한다. 농사에 도움이 되겠다.”
- 제2부. 나의 일이 끝나면 「다시 봄이 오다」 본문 中에서
“선인들이 시문에서 매향을 으뜸으로 꼽으니 나도 매화의 향기가 좋은 줄은 안다. 어디 향기뿐이랴. 모습이 단아하고, 모진 추위를 견디고 봄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모습도 군자답다. 그러니 가까이 두고 즐겨 시 .서.화에 담지 않았던가? 올해는 꽃눈이 무수히 맺혔으니 꽃도 보고 초여름에 푸른 매실도 좀 얻을 수 있지 않겠나. 매화나무는 참 귀하고 쓸모가 많은 나무다.”
- 제3부. 나무처럼 살고 싶다 「봄꽃이 향연을 준비하다」 본문 中에서
“꽃을 심고 감상하는 것은 작물을 키우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꽃은 작물과 달리 인간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주지 않는다. 물론 화훼산업처럼 경제적 가치를 위해 꽃을 재배하는 일은 별개다. 꽃은 그저 보고, 향기 맡고, 혹은 그림으로 그리고, 사진으로 찍으며 누리는 대상이다. 그 과정에서 마음의 평온과 만족감을 얻는다. 물질은 아니지만 정신적인 혜택을 준다. 그 값은 작물에 비해 부족하지 않다.”
- 제4부. 나 아닌 것들은 나를 떠난다 「함박꽃을 만나다」 본문 中에서
작가 소개
저 : 이유근
남양주 물골에 산막을 짓고 꽃과 작물을 가꾸며 조화로운 삶을 꿈꾸며 산다. 시와 산문을 써서 책으로 내기도 했지만 글은 그리 잘 쓰지 못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지만 그리 훌륭한 스승이 아니다. 모자라는 것이 많아 늘 수양하며 단순하게 살고자 한다. 늦깎이로 그림을 배워 꽃과 새, 물고기, 나비 등을 그리며 가끔 전시도 한다. 시집 『유년의 지평이 꽃잎 속에 지네, 1996』, 『숲은 선 채로 비에 젖는다, 2001』, 산문집 『나의 육아 시절 ? 열매는 뿌리에게 더 많이 돌려준다, 2006』이 있다.
목 차
제2부. 나의 일이 끝나면
제3부. 나무처럼 살고 싶다
제4부. 나 아닌 것들은 나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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