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하면 따져봐』를 잇는 세번째 인권 이야기
이 책은 『불편해도 괜찮아』『불편하면 따져봐』를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기획한 교양서다. 『불편해도 괜찮아』는 10만부 이상 판매되며 인권 교양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불편하면 따져봐』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따뜻한 논리로 풀어내며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전 같은 책이라는 평을 받았다. 저자는 경쾌한 문장과 절묘한 비유를 통해 인권을 대중화하는 전작들의 취지를 잇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불편하게 바라보기’를 권한다. 예술적 가치가 높은 명작들도 그 속에는 차별적인 내용을 품은 경우가 있듯이 일상에서 접하는 일들을 한번 더 곱씹으며 바라봐야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이 눈에 띄며, 그렇게 모두가 조심하는 태도를 지녔을 때 사회 전체의 인권이 신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남성, 노인, 이주노동자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온갖 혐오표현이 범람하는 오늘날, 『불편한 미술관』은 부조리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려는 건강한 시민들과 새롭게 인권감수성을 일깨워야 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시대와 사조를 뛰어넘어
명작 속에서 ‘인권’을 생각하다
『불편한 미술관』은 독자들을 ‘인권’이라는 주제로 엮은 전시회에 초대한다. 이 전시회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시대, 지역, 사조 등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롭게 선정되어 고대 그리스의 조각부터 다빈치, 고흐, 앤디 워홀 등의 거장은 물론 작자를 알 수 없는 그라피티까지 아우른다. 예컨대 이주민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4장에서는 16세기에 그려진 카라바조의 「이집트로의 피난」과 오늘날의 세계적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사우가두의 사진, 그리고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믹스라이스의 사진을 동시에 다룬다. 경계를 가리지 않고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하나의 인권 주제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것이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장면을 전혀 다르게 그린 작품들을 비교하는 것 역시 흥미롭다. 성폭력을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된 것으로 해설하는 5장에서는 성서에 등장하는 수산나와 그를 강간하려는 두 남자를 묘사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게르치노의 그림에서는 수산나를 강간하려는 남자가 관객을 향해 조용히 하라며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는데, 이는 수산나를 구경거리로 만드는 2차 가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반면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같은 장면을 철저히 관객과 분리되게 그림으로써 관객이 피해자인 수산나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게끔 했다. 이처럼 인권이라는 기준으로 바라보면 예술을 이전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어떤 작품은 아름답지만 인권감수성이 부족하여 약자를 차별하거나 대상화하고, 어떤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은 인권감수성을 담고 있기도 하다. 『불편한 미술관』은 예술을 대하는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는 동시에 인권의 영역을 예술로 확장하며 인권이 어디에나 적용되는 기본 가치임을 보여준다.
여성차별, 장애인 인권 고령화 사회, 인격권, 동물권…
예술로 들여다보는 인권 문제들
이 책의 1부는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하지만 종종 간과하는 기본적인 인권들을 다룬다. 특히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대상화되며 인권을 침해당한 이들에게 주목했다. 1장에서는 여성, 3장에서는 장애인, 4장에서는 이주민, 6장에서는 성소수자들이 예술에서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살펴보며, 우리도 무심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대상화하며 차별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그와 더불어 예술에서 인권을 찾아내어 설명하기도 한다. 2장은 가난과 결핍을 다룬 작품들을 살펴보며 사회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7장은 가장 극악한 범죄인 학살을 예술이 어떻게 기억해왔는지 짚어본다. 또한 8장에서는 프로메테우스를 소재로 한 여러 작품을 보며 인신의 자유를 말하고, 9장에서는 오노레 도미에의 풍자화와 히틀러가 싫어한 오토 딕스의 작품 등으로 표현의 자유의 역사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좀더 심도 깊게 들어가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인권 문제들을 다룬다. 10장에서는 자극적인 만평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목표가 되기도 했던 「샤를리 에브도」 등을 예로 표현의 자유에 한계란 없는지 질문한다. 이와 더불어 11장에서는 인종주의, 12장에서는 여성혐오, 13장에서는 신앙의 자유 등 논쟁이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정답이 나오지는 않은 문제들을 독자들에게 제시하며 같이 고민해보길 권한다. 나아가 앞으로 더욱 뜨겁게 논의될 인권 주제들에도 주목한다. 14장에서는 저출생에 따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들이 대두될지 진단한다. 15장은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 인격권, 지적재산권 등과 더불어 사람 외에 동물과 인공지능의 권리에 대해서도 살펴보며 인권의 오늘과 내일을 모색한다.
이 책은 『불편해도 괜찮아』『불편하면 따져봐』를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기획한 교양서다. 『불편해도 괜찮아』는 10만부 이상 판매되며 인권 교양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불편하면 따져봐』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따뜻한 논리로 풀어내며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전 같은 책이라는 평을 받았다. 저자는 경쾌한 문장과 절묘한 비유를 통해 인권을 대중화하는 전작들의 취지를 잇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불편하게 바라보기’를 권한다. 예술적 가치가 높은 명작들도 그 속에는 차별적인 내용을 품은 경우가 있듯이 일상에서 접하는 일들을 한번 더 곱씹으며 바라봐야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이 눈에 띄며, 그렇게 모두가 조심하는 태도를 지녔을 때 사회 전체의 인권이 신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남성, 노인, 이주노동자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온갖 혐오표현이 범람하는 오늘날, 『불편한 미술관』은 부조리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려는 건강한 시민들과 새롭게 인권감수성을 일깨워야 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시대와 사조를 뛰어넘어
명작 속에서 ‘인권’을 생각하다
『불편한 미술관』은 독자들을 ‘인권’이라는 주제로 엮은 전시회에 초대한다. 이 전시회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시대, 지역, 사조 등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롭게 선정되어 고대 그리스의 조각부터 다빈치, 고흐, 앤디 워홀 등의 거장은 물론 작자를 알 수 없는 그라피티까지 아우른다. 예컨대 이주민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4장에서는 16세기에 그려진 카라바조의 「이집트로의 피난」과 오늘날의 세계적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사우가두의 사진, 그리고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믹스라이스의 사진을 동시에 다룬다. 경계를 가리지 않고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하나의 인권 주제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것이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장면을 전혀 다르게 그린 작품들을 비교하는 것 역시 흥미롭다. 성폭력을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된 것으로 해설하는 5장에서는 성서에 등장하는 수산나와 그를 강간하려는 두 남자를 묘사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게르치노의 그림에서는 수산나를 강간하려는 남자가 관객을 향해 조용히 하라며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는데, 이는 수산나를 구경거리로 만드는 2차 가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반면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같은 장면을 철저히 관객과 분리되게 그림으로써 관객이 피해자인 수산나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게끔 했다. 이처럼 인권이라는 기준으로 바라보면 예술을 이전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어떤 작품은 아름답지만 인권감수성이 부족하여 약자를 차별하거나 대상화하고, 어떤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은 인권감수성을 담고 있기도 하다. 『불편한 미술관』은 예술을 대하는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는 동시에 인권의 영역을 예술로 확장하며 인권이 어디에나 적용되는 기본 가치임을 보여준다.
여성차별, 장애인 인권 고령화 사회, 인격권, 동물권…
예술로 들여다보는 인권 문제들
이 책의 1부는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하지만 종종 간과하는 기본적인 인권들을 다룬다. 특히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대상화되며 인권을 침해당한 이들에게 주목했다. 1장에서는 여성, 3장에서는 장애인, 4장에서는 이주민, 6장에서는 성소수자들이 예술에서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살펴보며, 우리도 무심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대상화하며 차별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그와 더불어 예술에서 인권을 찾아내어 설명하기도 한다. 2장은 가난과 결핍을 다룬 작품들을 살펴보며 사회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7장은 가장 극악한 범죄인 학살을 예술이 어떻게 기억해왔는지 짚어본다. 또한 8장에서는 프로메테우스를 소재로 한 여러 작품을 보며 인신의 자유를 말하고, 9장에서는 오노레 도미에의 풍자화와 히틀러가 싫어한 오토 딕스의 작품 등으로 표현의 자유의 역사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좀더 심도 깊게 들어가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인권 문제들을 다룬다. 10장에서는 자극적인 만평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목표가 되기도 했던 「샤를리 에브도」 등을 예로 표현의 자유에 한계란 없는지 질문한다. 이와 더불어 11장에서는 인종주의, 12장에서는 여성혐오, 13장에서는 신앙의 자유 등 논쟁이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정답이 나오지는 않은 문제들을 독자들에게 제시하며 같이 고민해보길 권한다. 나아가 앞으로 더욱 뜨겁게 논의될 인권 주제들에도 주목한다. 14장에서는 저출생에 따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들이 대두될지 진단한다. 15장은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 인격권, 지적재산권 등과 더불어 사람 외에 동물과 인공지능의 권리에 대해서도 살펴보며 인권의 오늘과 내일을 모색한다.
작가 소개
저 : 김태권
KIM TEI KUWON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일러스트 학교를 수료했다. 여러 해 동안 일정한 수입도 없이, 주위에서 보기로는 백수 생활을, 본인의 주장으로는 습작 생활을 거친 후, 『장정일 삼국지』와 『십자군 이야기 1, 2』로 일러스트와 만화에 동시 데뷔했다. 「문화일보」·「프레시안」·「시사in」·「팝툰」 등의 매체에 연재했고, 지금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을 들어가 희랍과 라틴문헌을 공부하고 있다.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는 2008년 「팝툰」에 연재하던 「르네상스 탐정 바사리」를 기초로, 많은 부분을 새로 그려 책으로 묶은 만화이다. 그동안 작업한 책으로는 『십자군 이야기』(1권 2003, 2권 2005~ 5권 2013), 『삼인삼색 미학오디세이 3』(공저, 2006) 등이 있고, 『장정일 삼국지』(2004), 『철학학교』(2004) 『에라스무스 격언집』(2009) 등의 일러스트를 작업했다. 최근에는 이른바 ‘MB악법’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만화가들의 공동작업 『악!법이라고?』(공저, 2009)에 참여했다.
현재 〈한겨레신문〉에 '김태권의 인간극장'을 연재하고 있다.
목 차
1부. 우리가 기억할 사실들
01 여성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02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03 장애인 인권과 비장애인의 편견
04 이주민, 국민 이전에 인간
05 성폭력, 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
06 미술 속 성소수자의 인권
07 제노사이드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08 사슬에 묶이지 않을 권리
09 내 마음대로 표현할 자유를 달라
2부.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
10 표현의 자유에 한계란 없나?
11 인종주의를 둘러싼 문제들
12 여성혐오, 무엇이 문제인가
13 나의 사상과 타인의 신앙
14 고령화 사회와 인권의 새 문제
15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불편
01 여성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02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03 장애인 인권과 비장애인의 편견
04 이주민, 국민 이전에 인간
05 성폭력, 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
06 미술 속 성소수자의 인권
07 제노사이드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08 사슬에 묶이지 않을 권리
09 내 마음대로 표현할 자유를 달라
2부.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
10 표현의 자유에 한계란 없나?
11 인종주의를 둘러싼 문제들
12 여성혐오, 무엇이 문제인가
13 나의 사상과 타인의 신앙
14 고령화 사회와 인권의 새 문제
15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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