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 소개
아빠와 단 둘이 사는 5학년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밝고 유쾌하게 풀어갑니다.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 아빠와 여러 가지 환경 때문에 일찍 철이 든 아들,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일상의 이야기들은 시종일관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합니다. 다른 동화들 속에서 어둡거나 슬프게 그려지기도 한 이 같은 설정은 아이의 천진함과,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순수함을 가진 아빠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즐거움을 줍니다.
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간직한 아빠는 그런 자신의 직업이 전혀 부끄럽지 않지만 준영이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습니다.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소소한 고민과 세대간의 소통 문제를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은 진지함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들 준영이와 학교 친구들, 아빠와 할아버지 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동화 속 캐릭터들은 이야기를 더 실감나게 하고, 독특한 질감으로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 출판사 서평
제5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원 투 차차차! 쓰리 투 차차차”
경쾌한 스텝과 리듬을 타고 아빠의 사랑이 살포시 다가온다!
우리 아동문학의 첫 길을 연 마해송 선생(1905~1966)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문학과지성사가 2004년 제정한 ‘마해송문학상’의 제5회 수상작이 출간됐다. 『아빠가 나타났다!』는 ‘춤 선생’ 아빠와 단둘이 사는 열두 살 남자 아이의 일상을 슬픔이나 어두운 면 없이 밝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춤 때문에 마음의 벽을 쌓았던 할아버지와 아빠, 그리고 아빠와 아들이 바로 그 춤을 매개체로 하여 갈등과 오해가 해소되는 과정이 경쾌하고 산뜻하게 펼쳐진다.
나의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 우리 아빠!
『아빠가 나타났다!』는 아빠가 댄스 교습소에서 춤을 가르치는 ‘춤 선생’인 것을 숨기고만 싶은 5학년 남자 아이 준영이와, 춤을 추는 게 부끄럽기는커녕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게 자랑스럽기만 한 아빠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경쾌하고 따뜻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아빠와 아들이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십대들의 자아상을 건강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와 아빠, 아빠와 아들로 이어지는 세대 간의 갈등과 차이를 안정감 있게 풀어 나간다.
준영이는 겉으로만 보면 여느 집의 열두 살 남자 아이와 다를 바가 없다. 엄마가 없지만, 아빠는 선생님(친구들은 당연히 춤 선생님이 아니라 학교 선생님으로 알고 있다)이고, 할아버지는 교장 선생님이고, 준영이도 의젓해 별로 말썽을 피우는 일이 없다(학교에 엄마를 모시고 오라는 소리를 들을까 봐 더욱 그렇기도 하다). 준영이는 다른 무엇보다도 남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다. 그런데 준영이의 잔잔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마는 일대의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사실 준영이에게는 친구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두 가지 있다. 아빠가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인 것과 그 춤 때문에 두 살 때 엄마 아빠랑 헤어져 지금은 아빠랑만 사는 것…… 그런데 아빠 때문에 아니, 엄밀히 말하면 아빠의 춤 때문에 이 비밀이 모두 들통 나게 생긴 것이다. 비밀을 지키려는 준영이와 자신의 일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아빠의 엎치락뒤치락 사건들이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전해 준다.
차이를 인정하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준영이 아빠는 못 추는 춤이 없고 젊었을 때는 각종 스포츠 댄스 대회에서 수상을 한 화려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동네에서 자그마한 댄스 교습소를 운영하며 춤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맞서 홀로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춤 선생이다. 누구 하나 인정해 주지 않지만, 자기중심을 붙든 채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정성스럽게 사는 아빠의 모습은 일류만을 고집하며 모두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마다 열리는 체육대회 때를 무척이나 기다리던 준영이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5학년들은 스포츠 댄스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댄스’나 ‘춤’ 소리만 들어도 숨이 딱 멎을 것만 같은데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것을 배운다니 정말 앞이 깜깜하다.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 춤 선생님으로 초빙된 사람은 다름 아닌 준영이 아빠다. 그때부터 벌어지는 준영이와 아빠, 준영이와 친구들 사이의 소동은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하며 열두 살 아이의 내면을 가득 채우고 있던, 숨기고만 싶었던 아프고 어두운 상처를 따뜻하고 밝게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 준다. 또한 춤추는 아빠가 부끄러웠던 준영이도, 준영이를 놀리던 친구들도, 남들과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개성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의 조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개성이 무척 강하다. 무엇보다 아들과 함께 차차차를 추는 긍정적인 아빠 캐릭터가 반갑다. 폭력 아빠, 가출 아빠, 이혼 아빠 등 요즘 동화들을 채우는 이 어두운 아빠들 사이에서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 아빠는 빛을 발한다. 철부지 아빠 때문에 일찍 철이 들어 ‘애늙은이’로 불리기도 하는 아들과 더불어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들은 주연의 들러리가 아닌, 자신의 성격을 잘 드러내며 이야기의 구성을 더욱 짜임새 있게 만들어 준다.
댄스 교습소의 작은 선생님 봉철이 삼촌, 삼촌이 짝사랑하는 꽃집 누나 등은 아빠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에 재미를 더해 주며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뿐만 아니라 준영이의 학교 친구들도 때로는 서로를 미워하기도 하고 오해하기도 하고 주먹다짐을 하기도 하지만,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드러내는 데 저마다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아빠가 나타났다!』는 어른들이 만들어 낸 이기심 때문에 상처 받고 있는 아�들에게 어둡고 아픈 현실을 한 발 넘어설 수 있는 꿈과 희망과 위로를 따뜻하게 건네고 있다. 피상적이지 않은 꿈, 설득력 있는 희망, 진심 어린 위로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재치 있는 문장에 담겨 차차차를 추는 발걸음처럼 유쾌하게 다가온다.
심사평에서
『아빠가 나타났다!』를 수상작으로 결정한 것은 이 작가가 가진 밝고 맑은 긍정적인 힘 때문이다. 점점 결손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두고 볼 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이런 일상을 꽃밭처럼 가꿀 수 있는 그 무엇이 절실히 요구된다. 작가의 크고 넓은 마음 밭에서 따뜻한 이야기들이 샘솟듯 피어나기를 바란다._배익천
『아빠가 나타났다!』는 재미있게 읽힌 작품이다. 주제도 뚜렷하고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우리 아동문학의 트렌드가 되어 있는, 아프고 어두운 상처를 드러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따뜻하고 밝게 차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라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_최윤정
아들과 함께 차차차를 추는 긍정적인 아빠 캐릭터가 반갑다. 요즘 동화들을 채우는 어두운 아빠들 사이에서,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 아빠는 빛을 발한다. 세상의 어지러운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중심을 붙든 채 자신의 삶을 정성스럽게 사는 아빠. 그가 아들의 마음을 결국 얻어내는 과정이 찬찬히 그려지는 동안 그 정성이 읽는 이의 마음에 번져 온다._김서정
수상 소감에서
한동안 밥그릇을 갖고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 능력은 작은 간장 종지만 한데 미련을 못 버리고 간장 종지보다 훨씬 큰 욕심과 꿈들을 가득 주워 담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나뿐인 인생을 가지고 무모한 배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러다가 아무것도 되지 않고 뜨거운 물에 녹아 없어지는 설탕처럼 그냥 스르륵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을 냈습니다. 모두가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통장의 잔고를 늘려 가며 제 삶의 터전을 착실하게 꾸려 가고 있는 동안, 나 혼자만 공상 속에 빠져서 뜬구름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붓을 꺾지 못하는 나를 보며 어머니는 ‘배부른 고민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써’라고 유쾌한 대답을 해 줬습니다. 귀가 얇은 탓인지 나는 그 말을 철썩 같이 믿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 속에서 한껏 즐거워지자고 결심했습니다.
심장 뛰는 글들을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모두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제 작품을 놓고 고민하셨을 시간을 성실한 글들로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긍정을 고스란히 껴안을 수 있는,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_이송현
▣ 작가 소개
저자 : 이송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영국 런던에서 공부했다.
그림 : 양정아
대구대학교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를 졸업했다. 『투명인간이 된 스탠리』 『내 생각은 누가 해줘?』 『싸우는 몸』 『소똥 경단이 최고야』 『웅녀의 시간 여행』 등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1.춤추는 제비
2.마음 읽기
3.우리 할아버지
4.들통 난 비밀
5.이 다음에 크면 아빠처럼
6.진짜 사나이
7.뛰는 가슴
8.알쏭달쏭 김채원
9.공짜는 없다
10.아빠가 나타났다!
11.싸움
12.어른처럼
13.깃털처럼 가볍게
작가의 말
아빠와 단 둘이 사는 5학년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밝고 유쾌하게 풀어갑니다.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 아빠와 여러 가지 환경 때문에 일찍 철이 든 아들,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일상의 이야기들은 시종일관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합니다. 다른 동화들 속에서 어둡거나 슬프게 그려지기도 한 이 같은 설정은 아이의 천진함과,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순수함을 가진 아빠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즐거움을 줍니다.
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간직한 아빠는 그런 자신의 직업이 전혀 부끄럽지 않지만 준영이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습니다.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소소한 고민과 세대간의 소통 문제를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은 진지함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들 준영이와 학교 친구들, 아빠와 할아버지 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동화 속 캐릭터들은 이야기를 더 실감나게 하고, 독특한 질감으로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 출판사 서평
제5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원 투 차차차! 쓰리 투 차차차”
경쾌한 스텝과 리듬을 타고 아빠의 사랑이 살포시 다가온다!
우리 아동문학의 첫 길을 연 마해송 선생(1905~1966)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문학과지성사가 2004년 제정한 ‘마해송문학상’의 제5회 수상작이 출간됐다. 『아빠가 나타났다!』는 ‘춤 선생’ 아빠와 단둘이 사는 열두 살 남자 아이의 일상을 슬픔이나 어두운 면 없이 밝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춤 때문에 마음의 벽을 쌓았던 할아버지와 아빠, 그리고 아빠와 아들이 바로 그 춤을 매개체로 하여 갈등과 오해가 해소되는 과정이 경쾌하고 산뜻하게 펼쳐진다.
나의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 우리 아빠!
『아빠가 나타났다!』는 아빠가 댄스 교습소에서 춤을 가르치는 ‘춤 선생’인 것을 숨기고만 싶은 5학년 남자 아이 준영이와, 춤을 추는 게 부끄럽기는커녕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게 자랑스럽기만 한 아빠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경쾌하고 따뜻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아빠와 아들이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십대들의 자아상을 건강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와 아빠, 아빠와 아들로 이어지는 세대 간의 갈등과 차이를 안정감 있게 풀어 나간다.
준영이는 겉으로만 보면 여느 집의 열두 살 남자 아이와 다를 바가 없다. 엄마가 없지만, 아빠는 선생님(친구들은 당연히 춤 선생님이 아니라 학교 선생님으로 알고 있다)이고, 할아버지는 교장 선생님이고, 준영이도 의젓해 별로 말썽을 피우는 일이 없다(학교에 엄마를 모시고 오라는 소리를 들을까 봐 더욱 그렇기도 하다). 준영이는 다른 무엇보다도 남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다. 그런데 준영이의 잔잔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마는 일대의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사실 준영이에게는 친구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두 가지 있다. 아빠가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인 것과 그 춤 때문에 두 살 때 엄마 아빠랑 헤어져 지금은 아빠랑만 사는 것…… 그런데 아빠 때문에 아니, 엄밀히 말하면 아빠의 춤 때문에 이 비밀이 모두 들통 나게 생긴 것이다. 비밀을 지키려는 준영이와 자신의 일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아빠의 엎치락뒤치락 사건들이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전해 준다.
차이를 인정하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준영이 아빠는 못 추는 춤이 없고 젊었을 때는 각종 스포츠 댄스 대회에서 수상을 한 화려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동네에서 자그마한 댄스 교습소를 운영하며 춤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맞서 홀로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춤 선생이다. 누구 하나 인정해 주지 않지만, 자기중심을 붙든 채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정성스럽게 사는 아빠의 모습은 일류만을 고집하며 모두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마다 열리는 체육대회 때를 무척이나 기다리던 준영이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5학년들은 스포츠 댄스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댄스’나 ‘춤’ 소리만 들어도 숨이 딱 멎을 것만 같은데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것을 배운다니 정말 앞이 깜깜하다.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 춤 선생님으로 초빙된 사람은 다름 아닌 준영이 아빠다. 그때부터 벌어지는 준영이와 아빠, 준영이와 친구들 사이의 소동은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하며 열두 살 아이의 내면을 가득 채우고 있던, 숨기고만 싶었던 아프고 어두운 상처를 따뜻하고 밝게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 준다. 또한 춤추는 아빠가 부끄러웠던 준영이도, 준영이를 놀리던 친구들도, 남들과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개성이 돋보이는 캐릭터들의 조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개성이 무척 강하다. 무엇보다 아들과 함께 차차차를 추는 긍정적인 아빠 캐릭터가 반갑다. 폭력 아빠, 가출 아빠, 이혼 아빠 등 요즘 동화들을 채우는 이 어두운 아빠들 사이에서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 아빠는 빛을 발한다. 철부지 아빠 때문에 일찍 철이 들어 ‘애늙은이’로 불리기도 하는 아들과 더불어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들은 주연의 들러리가 아닌, 자신의 성격을 잘 드러내며 이야기의 구성을 더욱 짜임새 있게 만들어 준다.
댄스 교습소의 작은 선생님 봉철이 삼촌, 삼촌이 짝사랑하는 꽃집 누나 등은 아빠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에 재미를 더해 주며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뿐만 아니라 준영이의 학교 친구들도 때로는 서로를 미워하기도 하고 오해하기도 하고 주먹다짐을 하기도 하지만,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드러내는 데 저마다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아빠가 나타났다!』는 어른들이 만들어 낸 이기심 때문에 상처 받고 있는 아�들에게 어둡고 아픈 현실을 한 발 넘어설 수 있는 꿈과 희망과 위로를 따뜻하게 건네고 있다. 피상적이지 않은 꿈, 설득력 있는 희망, 진심 어린 위로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재치 있는 문장에 담겨 차차차를 추는 발걸음처럼 유쾌하게 다가온다.
심사평에서
『아빠가 나타났다!』를 수상작으로 결정한 것은 이 작가가 가진 밝고 맑은 긍정적인 힘 때문이다. 점점 결손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두고 볼 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이런 일상을 꽃밭처럼 가꿀 수 있는 그 무엇이 절실히 요구된다. 작가의 크고 넓은 마음 밭에서 따뜻한 이야기들이 샘솟듯 피어나기를 바란다._배익천
『아빠가 나타났다!』는 재미있게 읽힌 작품이다. 주제도 뚜렷하고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우리 아동문학의 트렌드가 되어 있는, 아프고 어두운 상처를 드러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따뜻하고 밝게 차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라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_최윤정
아들과 함께 차차차를 추는 긍정적인 아빠 캐릭터가 반갑다. 요즘 동화들을 채우는 어두운 아빠들 사이에서, 차차차를 추는 춤 선생 아빠는 빛을 발한다. 세상의 어지러운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중심을 붙든 채 자신의 삶을 정성스럽게 사는 아빠. 그가 아들의 마음을 결국 얻어내는 과정이 찬찬히 그려지는 동안 그 정성이 읽는 이의 마음에 번져 온다._김서정
수상 소감에서
한동안 밥그릇을 갖고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 능력은 작은 간장 종지만 한데 미련을 못 버리고 간장 종지보다 훨씬 큰 욕심과 꿈들을 가득 주워 담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나뿐인 인생을 가지고 무모한 배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러다가 아무것도 되지 않고 뜨거운 물에 녹아 없어지는 설탕처럼 그냥 스르륵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을 냈습니다. 모두가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통장의 잔고를 늘려 가며 제 삶의 터전을 착실하게 꾸려 가고 있는 동안, 나 혼자만 공상 속에 빠져서 뜬구름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붓을 꺾지 못하는 나를 보며 어머니는 ‘배부른 고민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써’라고 유쾌한 대답을 해 줬습니다. 귀가 얇은 탓인지 나는 그 말을 철썩 같이 믿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 속에서 한껏 즐거워지자고 결심했습니다.
심장 뛰는 글들을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모두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제 작품을 놓고 고민하셨을 시간을 성실한 글들로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긍정을 고스란히 껴안을 수 있는,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_이송현
▣ 작가 소개
저자 : 이송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영국 런던에서 공부했다.
그림 : 양정아
대구대학교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를 졸업했다. 『투명인간이 된 스탠리』 『내 생각은 누가 해줘?』 『싸우는 몸』 『소똥 경단이 최고야』 『웅녀의 시간 여행』 등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1.춤추는 제비
2.마음 읽기
3.우리 할아버지
4.들통 난 비밀
5.이 다음에 크면 아빠처럼
6.진짜 사나이
7.뛰는 가슴
8.알쏭달쏭 김채원
9.공짜는 없다
10.아빠가 나타났다!
11.싸움
12.어른처럼
13.깃털처럼 가볍게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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