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은 것이 아름답다!”
내 주머니 속의 작은 서재
‘My Little Library’는 한길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중교양 시리즈다. 동서양의 고전적 사상부터 오늘을 선도하는 최첨단 과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적 성취를 대중적 글쓰기로 소개한다. 각 분야에서 이론적 전문성을 갖춘 저자가 다양하고 현실적인 예시를 풍부하게 제시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최대한 군더더기를 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면서도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이슈들과 연계해 흥미를 유발한다.
무엇보다 각 권은 해당 주제의 특정 부분만 강조하지 않고 시대적·사상(사)적 맥락까지 광범위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시리즈 제목을 ‘My Little Library', 즉 ‘내 주머니 속의 작은 서재’로 지은 까닭이다.
스마트폰으로 SNS의 짧은 글을 읽는 데 익숙해진 독자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전체 분량은 250쪽을 넘지 않도록 했다. 풍부한 도판자료는 물론이고 핵심적인 문장을 뽑아 책 곳곳에 넣은 것도 독자에 대한 배려다. 가격도 14,000원 내외로 책정해 독자의 부담을 줄였다.
“중세의 미적 감수성은
본래 형형색색의 개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세는 암흑의 시대가 아니라 실로 다채로운 빛의 시대였다.”
― 김율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중세는 다채로운 빛의 세계였다
<중세의 아름다움: 김율의 서양중세미학사강의> 는 서양의 중세미학을 아름답게 소개한다. 저자 김율의 전작 <고대미학사강의: 철학사로서의 미학사 이해를 위하여>를 계승하는 책으로, 지금까지 미학 관련 논의가 대부분 근현대미학에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중세미학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국내 유일의 책이다.
‘중세’는 대중에게 ‘잊힌 역사’ ‘암흑기’(Dark Ages) 등으로 불리며 서양 역사에서 일종의 ‘괄호’로 취급받는다. 특히 철학과 미학에서 그런 인식이 강하다. 이에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 위 디오니시우스, 아퀴나스, 둔스 스코투스 등 중세의 걸출한 철학자이자 미학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중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을 분석하며 중세미학의 고유한 특징을 찾는다.
저자는 중세미학의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그리스도교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으며’ ‘아름다움의 초월성을 예리하게 사유’하고 ‘존재론의 지평 위에서 전개’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중세미학은 ‘전체의 아름다움’을 꿈꾼다.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자 개별적이거나 부분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전체의 아름다움이다. 이것을 단지 종교적 영향의 결과물로만 이해하면 안 된다. 근대미학이 독립되고 분리된 개인적 아름다움을 다룰 수 있기 위해서는 이 사전작업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세미학의 의의를 살핀 저자는 중세의 아름다움 자체에 대한 편견에 반론을 제시한다. “온 세계의 창조에 대한 성경의 기록과 플로티노스가 사유했던 하나의 빛에서 시작된 중세미학은 어느덧 영롱한 보석 조각들에 대한 명증한 인상으로 끝을 맺는다.” 아름다움과 관련해 중세는 예술이든 일상의 미적 취향이든 매우 단조로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사실 중세는 르네상스와 근대의 씨앗을 품고 있었다. “중세의 미적 감수성은 본래 형형색색의 개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세는 암흑의 시대가 아니라 실로 다채로운 빛의 시대였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율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뮌헨 예수회철학대학에서 수학했으며,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중세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서양고대미학사강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제1부 제90~102문, 에르빈 파노프스키의 『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 등이 있다.
목 차
1 중세미학이란 무엇인가
2 정신으로 밝히는 참된 아름다움: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
3 아름다움 자체인 창조주: 위 디오니시우스 아레오파기타
4 진과 선의 관계로 존재하는 아름다움: 토마스 아퀴나스
5 색채와 조화를 통합하는 아름다움: 요한네스 둔스 스코투스
6 중세미학을 넘어서
중세미학의 다채로움│책 끝에 붙이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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