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삽사리-깨달음을 얻고 개가 된 사자 이야기
''살사리''는 긴 털이 큰 머리를 온통 뒤덮은 생김새 때문에 ''사자개''라고도 불리는 우리나라의 명견으로, 티벳 지역의 마스티프 견종과 유전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1400여 년 전 신라의 왕가에서 이 개를 길렀다고 하고, 또한 신라 왕가 출신의 승려인 교각스님이 이 개를 데리고 중국으로 건너가, 불법을 펴 중생을 구제하고 다녔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사자개 삽사리>는 이러한 사시로가 기록에 문화적 상상력을 보태어 지어낸 삽사리의 내력 이야기로, 다음과 간은 줄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먼 옛날, 인도 북부의 초원에 살던 젊은 수사자 한 마리가 사냥을 하다가, 자신의 이빨에 물린 채 죽어가는 어린 사슴의 처연한 눈망울을 마주한 뒤,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죽여야 하는 운명을 깨닫고 깊은 고뇌에 빠집니다.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다 지쳐 쓰러진 사자는 신라에서 온 스님을 만나 밥을 얻어먹고 목숨을 건집니다.
고기 대신 밥을 먹음으로써 살살의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님을 따라나선 사자는 그러나, 자신을 따라오려면 개가 되어야 한다는 스님의 말에 커다란 갈등을 겪습니다. ''동물의 왕''인 사자에게 한난 개가 되라는 말은 차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지요.
또 한번 며칠을 고뇌한 끝에 지친 사자는 헛것을 보게 됩니다. 스님이었다가, 사슴이었다가, 사자인 것도 같았던 그것은, 실은 하나의 바윗덩어리였습니다. 순간 사자는 깨닫습니다. ''그래, 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중요치 않아.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한 것이지!''
그리하여 사자는 스님을 따라 신라로 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사자의 사나운 형상이 차츰 충직한 개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니, 그 사자가 변하여 된 개가 삽사리입니다.
"사자개 삽사리"는 이처럼 삽사리의 내력 이야기에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사자이기에 다른 동물을 잡아먹을 수밖에 없는 본능과, 그 본능이 남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이성의 갈등, ''사자인 내가 어찌 개가 되랴'' 하는 자의식과 ''개가 될지언정 뜻한 바를 살리라''하는 의식의 변혁과 같은 주제들에 대해서 말이지요. 이 같은 성찰은 오늘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 큽니다. 특히나 ''어떻게 사는가''하는 문제보다는 ''무엇이 되는가'' 하는 문제에 더 집착하는 오늘의 교육 현실에 대해 아픈 지적이 될 수 있겠지요.
스님과 사자개의 이동 경로인 실크로드를 직접 답사하고 그린 묵직한 그림이 그러한 사유에 깊이를 더해 줍니다.
▣ 작가 소개
저자 이가을
1941년 대전에서 태어나 1982년 ''크리스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여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5년 대산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으며, 1996년에는 ''제1회 불교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동안 쓴 책으로는 『집 보는 아이』『솔숲 마을 사람들』『떠돌이 시인의 나라』『빛을 가진 아이들』『가끔씩 비 오는 날』『큰 스승 소득이』『솔매산 노래마을』『한 달 전 동물병원』등이 있습니다.
그림 곽영권
1955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1989년 시사 그림책 『80년대 이야기』, 1992년에 다큐멘터리 그림책 『꽃동네 이야기』를 발표했으며,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열 너머 감감나라』『사물놀이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삽사리-깨달음을 얻고 개가 된 사자 이야기
''살사리''는 긴 털이 큰 머리를 온통 뒤덮은 생김새 때문에 ''사자개''라고도 불리는 우리나라의 명견으로, 티벳 지역의 마스티프 견종과 유전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1400여 년 전 신라의 왕가에서 이 개를 길렀다고 하고, 또한 신라 왕가 출신의 승려인 교각스님이 이 개를 데리고 중국으로 건너가, 불법을 펴 중생을 구제하고 다녔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사자개 삽사리>는 이러한 사시로가 기록에 문화적 상상력을 보태어 지어낸 삽사리의 내력 이야기로, 다음과 간은 줄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먼 옛날, 인도 북부의 초원에 살던 젊은 수사자 한 마리가 사냥을 하다가, 자신의 이빨에 물린 채 죽어가는 어린 사슴의 처연한 눈망울을 마주한 뒤,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죽여야 하는 운명을 깨닫고 깊은 고뇌에 빠집니다.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다 지쳐 쓰러진 사자는 신라에서 온 스님을 만나 밥을 얻어먹고 목숨을 건집니다.
고기 대신 밥을 먹음으로써 살살의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님을 따라나선 사자는 그러나, 자신을 따라오려면 개가 되어야 한다는 스님의 말에 커다란 갈등을 겪습니다. ''동물의 왕''인 사자에게 한난 개가 되라는 말은 차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지요.
또 한번 며칠을 고뇌한 끝에 지친 사자는 헛것을 보게 됩니다. 스님이었다가, 사슴이었다가, 사자인 것도 같았던 그것은, 실은 하나의 바윗덩어리였습니다. 순간 사자는 깨닫습니다. ''그래, 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중요치 않아.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한 것이지!''
그리하여 사자는 스님을 따라 신라로 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사자의 사나운 형상이 차츰 충직한 개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니, 그 사자가 변하여 된 개가 삽사리입니다.
"사자개 삽사리"는 이처럼 삽사리의 내력 이야기에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사자이기에 다른 동물을 잡아먹을 수밖에 없는 본능과, 그 본능이 남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이성의 갈등, ''사자인 내가 어찌 개가 되랴'' 하는 자의식과 ''개가 될지언정 뜻한 바를 살리라''하는 의식의 변혁과 같은 주제들에 대해서 말이지요. 이 같은 성찰은 오늘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 큽니다. 특히나 ''어떻게 사는가''하는 문제보다는 ''무엇이 되는가'' 하는 문제에 더 집착하는 오늘의 교육 현실에 대해 아픈 지적이 될 수 있겠지요.
스님과 사자개의 이동 경로인 실크로드를 직접 답사하고 그린 묵직한 그림이 그러한 사유에 깊이를 더해 줍니다.
▣ 작가 소개
저자 이가을
1941년 대전에서 태어나 1982년 ''크리스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여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5년 대산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으며, 1996년에는 ''제1회 불교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동안 쓴 책으로는 『집 보는 아이』『솔숲 마을 사람들』『떠돌이 시인의 나라』『빛을 가진 아이들』『가끔씩 비 오는 날』『큰 스승 소득이』『솔매산 노래마을』『한 달 전 동물병원』등이 있습니다.
그림 곽영권
1955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1989년 시사 그림책 『80년대 이야기』, 1992년에 다큐멘터리 그림책 『꽃동네 이야기』를 발표했으며,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열 너머 감감나라』『사물놀이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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