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금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달마에서 지눌까지 옛 스님에게서 시작의 지혜를 배운다
셰익스피어 이후 가장 위대한 극작가로 꼽히는 버나드 쇼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오역 논란에도 불구하고 단 한 줄의 이 문장이 우리 사이에 회자되는 데에는 위트를 넘어서 모두가 공감하는 이유가 있을 터이다. ‘언제까지 망설이기만 할 텐가, 이제 시작해보지 않겠는가?’ 백 년 가까이 살다간 위대한 작가의 마지막 말이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벼락같은 말』은 모두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는 책이다. 새로운 사랑에 머뭇거리는 나,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못하는 나, 낯선 환경과 관계가 어려운 나, 목표 없는 배움에 지친 사람에게 시작의 지혜를 전한다.
달마, 조주, 마조, 지눌, 임제, 원효 등 국내외 유명 스님들의 말 중에서 두고두고 되뇌면 좋을 명언들을 골라 그 뜻을 전하며, 그 말이 우리 사회와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후회와 포기와 실패 없는 시작을 위해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로 용기와 지혜를 준다. 저자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위해 여러 직업을 거치며 고군분투해온 경험이 녹아져 공감과 위로, 그리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준다.
불교 고사, 화두, 선문답에서 찾은 용기와 지혜의 말들
그는 아둔했다. 그래서 수행을 하면서 늘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
“주인공아!”
“네.”
“깨우쳤느냐”
“네.”
“다른 사람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
“네.”
문답은 끝없이 이어졌다. 미쳐서가 아니다. 스스로에게 깨어 있으라는,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라는 암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서암언 선사가 자신을 주인공이라고 부른 것은 뒤처지고 있지만 따라잡을 수 있으며, 그것이 나아갈 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_본문 중에서
『벼락같은 말』은 시작에 앞서 깊이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 도전, 노력, 사랑, 반성, 열정, 배려, 배움 등 7개의 주제별로 수백 수천 년 동안 기록되고 기억되어온 화두와 선문답, 고사와 우화들을 소개하며, 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 스님들이 남긴 한마디 한마디는 목적 없고 무기력한 마음을 깨우는 죽비와 같다. 죽비는 속이 빈 긴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부딪치면 큰 소리가 나는데, 참선을 하면서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조는 수행자의 어깨를 쳐 경책하는 데 사용된다. “매일 매일이 좋은 날이다”, “대낮의 도둑”, “규율을 모두 다 지키지는 마라”, “뜰 앞의 잣나무” “호랑이의 눈으로 보고, 황소의 걸음으로 가라” 등 저자가 고른 말들은 지나온 일을 잊지 못해,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 때문에, 개미지옥 같은 일상에 치어 시작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우리를 죽비처럼 내려치며 새로운 삶을 종용한다.
당신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는 한 줄의 힘!
대개의 종교적 언어가 그러하듯 오랜 역사를 가진 불교의 가르침 또한 직유와는 거리가 멀다. 깊이 생각해 스스로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꺼내지 못하면 보통사람들에게는 그저 아리송한 옛 이야기로 들릴 뿐이다. 불교학자나 유명 스님들의 설명은 진의(眞意)에는 가까울 수 있으나 우리의 일상에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를 갖는다.
소설가이자 교양 역사서 작가인 저자는 선사들의 말을 종교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에서 소개할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경험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저자는 회사원에서 바리스타로 그리고 전업 작가로 세 번의 시작을 하면서 만류와 비아냥, 불안과 무력감과 싸워야 했고, 그때마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 실패와 좌절을 어떻게 견딜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답은 수많은 선사들이 말하듯 다름 아닌 내면에서 나왔다. 자기 삶의 주인이 자신임을 깨달을 때 비로소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과 사랑에 상처받고, 학연과 지연에 치이고, 원치 않는 공부와 일에 내몰리는 현실에서 새로운 시작을 엄두조차 못 내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 또한 그러한 경험들을 일터와 일상에서 수없이 겪으며 살아왔고, 좋아하는 글과 내면의 소리에서 힘을 얻었다. 그리고 작가가 되어 시작을 망설이는 모든 이에게 『벼락같은 말』로 응원하고자 한다.
작가 소개
저 : 정명섭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서른 즈음, 갑자기 커피에 매료되어 바리스타의 길을 걸었다. 그 후 다시 글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을지문덕과 온달처럼 섬광같이 나타났다 사라진 인물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가 들려주는 잔혹하고 은밀한 뒷얘기들을 사랑한다. 2006년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적패』1,2를 발표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 시리즈에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 추리소설 시리즈인 『불의 살인』『빛의 살인』『혈의 살인』을 수록했다. 2009년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오늘의 문학’ 코너에 단편『바람의 살인』을 발표했다. 2011년에는 종군기자 출신인 태상호 작가와 함께 밀리터리 스릴러『케이든 선』을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포털 사이트 다음에 SF 장편소설『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를 연재했다. 이외 『조선 백성 실록 』,『조선의 명탐정들』등이 있다.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카페 인포떼끄에서 9년 동안 바리스타로 일하다 현재는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목 차
들어가며-깨달음이 벼락처럼 찾아올지도
1장 사랑에 대하여
· 시작조차 못 한다면
· 망상이 망친다
· 있는 그대로
· 나로부터 시작된다
· 사랑의 맛
· 자신을 먼저 찾아야
· 마음을 훔치려면
· 맑고 순수한 마음
· 사랑하기 좋은 계절
2장 도전에 대하여
· 주인의식
· 잊고 있던 꿈
· 경쟁에서 중요한 것
· 안정에 대한 착각
· 도전한다는 것
· 사람이 먼저다
· 나를 위한 도전
· 정답은 없다
· 자기 삶의 주인공
· 이겨내는 법
·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3장 노력에 대하여
· 노력의 이유
· 욕심과 집중
· 실패에서 배운다
·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
· 낭비와 준비
· 노력하는 삶이란
· 주도권이 있는가
· 아무것도 아닌 것
· 특별한 존재
· 노력의 법칙
4장 반성에 대하여
· 실패는 유령처럼
· 내 안에 무엇을 채울까
· 스스로를 밟고 지나야
· 제대로 보기
· 작은 성공
· 바닥을 보려면
· 쓸모의 발견
· 조금만 더
· 돈과 길
· 욕심이라는 괴물
· 비움과 채움
· 특별함이란
· 사라지지 않는 것
· 모든 것은 내 마음에
· 내려놓기
5장 열정에 대하여
· 인생의 전환점에서
· 난타의 등불
· 공수래공수거
· 열정이 집착으로
· 억지 변화
· 열정의 이유
· 마음의 병
· 무엇으로 준비할까
6장 배려에 대하여
· 역주행하는 삶
· 헛된 생각 버리기
· 말 중독
· 행복의 비결
· 차이와 차별
· 동반자가 있는가
· 혼자 걷는 길은 없다
· 자신감과 겸손함
7장 배움에 대하여
· 배움과 가르침
· 인생의 나침반처럼
· 기본적인 원칙
· 나에게 맞는 공부
· 꿈이 배움을 만날 때
· 비움의 지혜
· 마음먹기
· 배운다는 것은
· 작고 미약하지만
· 배움의 시작
· 거침없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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