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불확실성의 시대, 자기 자신과 타인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과 기다림
오선영 작가는 ”너무 쉽게 화해하는 것도 위로하는 것도 문제적“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그저 거기 둔다. 한 인물이 지나치는 그때의 그 시간을 담담히 기록할 뿐이다. 감정을 전달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순간이 왔을 때도 최대한의 거리”를 두고 있다. “억지로 정답을 찾으려고 한다면 오해와 왜곡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하지 않은 것들을 추측하지 말 것. 그 어떤 것에도 정답은 없다”는 마음으로, “잘 살펴보고, 잘 들어볼 줄 아는 기다림”을 강조하고 있다. 소설가 오선영은 역사나 이데올로기 같은 거대 담론보다는, “‘나’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알고 싶지 않았던 일들과 대면하는 일”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 인간의 삶과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의문들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힘”이자, “나와 그, 우리의 세계를 알아가는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의 내력』은 자기 자신과 타인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인 동시에 기다림이라 하겠다.
- 김필남,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 (260-263p)
‘소설의 바다’를 항해하는 호밀밭 소설선, 각기 다른 ‘사연의 고고학’을 꿈꾸며
오선영 작가의 『모두의 내력』은 소설의 바다로 향하는 호밀밭출판사의 두 번째 소설선이다. 호밀밭 소설선 ’소설의 바다’는 한국 소설의 사회적 상상력을 탐구한다. 또한 문학과 예술의 미적 형식을 타고 넘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흔적을 새롭게 탐사하는 서사적 항해를 꿈꾼다.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분노하고, 또 때로는 서로를 보듬으며, 난파한 세상 속으로 함께 나아가는 문학적 모험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러나 호밀밭의 소설은 미지의 세계를 발명하는 낯선 이야기의 조타수가 되기보다는, 우리가 상실한 생의 가치와 존재 방식을 집요하게 되물으며, 동시에 우리 삶에 필요한 따뜻한 자원을 발굴하는 ‘사연의 고고학자’가 되고자 한다. 소설이라는 사회적 의사소통 방식은 분명 오래된 것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 삶과 공동체의 가치를 새롭게 정초할 수 있는 ‘여전한 힘’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소설의 바다’로 나아가려는 이유이다.
- 호밀밭 문학편집부
작가의 말
"「모두의 내력」은 작품집에 수록된 소설 제목이면서도,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내력이란 단어에는 ‘역사’가 주는 무거움과는 다른, 개인의 사소하고도 은밀한 삶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기존의 ‘역사’가 승자의 기록, 남성의 일대기, 왕을 비롯한 기득권자들의 이야기라면 문학, 그 중 소설은 패자와 여성, 아이, 장애인, 기득권이 되진 못했지만 기득권자보다 더 많았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지만, 한 시대를 살아냈던 사람들에 대해서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소설이 바로 이것이에요. 거대서사에서 말하지 않는, 말할 수 없었던, 말하지 않으려고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모두의 내력’은 소설집 전체 제목으로도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내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소설 속 인물들 뿐 아니라, 소설을 읽고 있는 독자들, 그리고 소설을 쓰고 있는 저도 말이죠.
음… 하지만 그 내력을 다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말이 성립될 수 있을까요? 발굴현장에서 나온 유물에 대해 우린 이런저런 추정과 판단을 하지만, 그것을 사용한 이들은 이미 지금 여기에 없는 인물이잖아요. 우린 사물을 가지고, 그것의 쓰임과 역할에 대해 추정할 뿐이죠. 우리 삶도 그런 것 같아요. 지금-현재를 열심히 살고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죠.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 일이 이런 뜻이었구나, 라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혹은 영원히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구요.
그래서 삶은 더 미지의 대상 같아요. 알 듯 하면서도 모르는 게 더 많으니까요. 하지만 모른다고 내버려둘 순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물이나 사람, 어떤 대상에 대해서도요, 알지 못하지만 알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안다고 함부로 단정하지 않으면서 귀 기울이는 것. 그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애도와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희미한 희망 같은 것이 생기지 않을까요? 이게 제가 지금 생각할 수 있는 위로와 애도의 방법인 듯해요.“ - 소설가와의 만남, 261-263p
작가 소개
저 : 오선영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해바라기 벽」으로 등단하였다. 제9회 토지문학제에서 단편소설 「백과사전 만들기」로 평사리토지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목 차
로드킬
모두의 내력
칼
백과사전 만들기
밤의 행진
부고들
상자
소설가와 만나는 시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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