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엔 공룡 똥구멍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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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손호경
출판사항푸른책들, 발행일:2016/09/30
형태사항p.191 국판: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857899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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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주요 목차

제1회 <푸른문학상>수상 작품집을 펴내며

어눌이 마루
소벌 촌놈
마루와 나만의 우포늪이야!
자존심을 햄버거랑 바꿀 내가 아냐!
왜 나를 삐딱이로 보는 거지
반가운 편지
쉿!공룡이 깨겠다
우포늪을 둘러싼 갈등
닭들이 무슨 죄가 있노?
마루가 처음 장터에 가던 날
늪에 빠진 마루와 나
포도밭에서 새긴 일
''''안녕''''이라고 말하지 못했어
호박을 다 익어 가는데......
호박 따던 날
우포�에 나타난 밀렵꾼
내 곁엔 우포늪이 있어......

제1회 푸른문학상 소개

▣ 책 소개

제1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수상작

"그럼 증거를 대 봐,네 말대로 정말 공룡이 살아 있다는 증거 말야."
선호가 고개를 쑥 내밀고 말했다.
"기다려 보거래이.언젠가는 공룡이 방귀를 뀔 거다."
말은그렇게 했지만 왠지 선호에게 공룡 똥구멍을 보여 주기 싫었다.
꽁꽁 숨겨 두고 싶었다.
"하하!공룡이 방귀를 뀐다니 화석이 된 티라노사우루스가 웃겠다."

-본문 중에서

▣ 작가 소개

손호경
1971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습지보호 구역 ''''우포늪''''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놀이터이자 학교였던 우포늪에서 생명의 소중한 이치,생명이 있는 것끼리 소통하는 법을 자연스레 터득했답니다. 2000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와 아동문예문학상에 각각 당선되어 자품활동을 시작했어요.

▣ 신문 서평

"공룡이 방귀 뀌는 날, 울 아버지 오실까?"

모처럼 재미있고, 문학적 완성도도 높은 장편동화가 나왔다. 그것이 동화를 처음 발표하는 신인 작가의 것이라 신선하다. 『우포 늪엔 공룡 똥구멍이 있다』는 제목은 또 얼마나 궁금증을 자아내는가. 이야기를 엮어가는 솜씨 또한 녹록지 않다.

주인공은 ‘우포늪’과 그곳에 사는 아이들이다. 먼저 우포늪을 알아야 한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일대에 자리한 이 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다. 1억4000만년 전에 형성됐다는데, 1998년엔 국제습지조약 보존습지로 지정됐을 만큼 특별한 생태보호구역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근 30년을 살았다는 작가는 어찌 보면 동화작가가 되기 위한 가장 큰 밑천을 공짜로 얻은 셈이다.

화자(話者)인 개구쟁이 푸름이에겐 두 가지 ‘기다림’이 있다. 기다림의 첫 번째 대상은 도시로 돈 벌러 떠난 아버지다. ‘호박이 밤실할머니 궁뎅이만하게 여물면 오신다’던 아버지의 약속에 아이는 호박이 어서어서 크라고 틈만 나면 호박 밭에 오줌을 뿌려댄다. 또 하나는 공룡의 방귀다. 우포늪에 거대한 공룡이 웅크리고 있어서 언젠가는 방귀를 뀔 거라고 믿는 푸름이와 마루는 늪을 건너 학교에 다니는 매일매일 공룡의 똥구멍이 잘 있나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도시에서 전학온 선호와 선호의 수의사 아버지의 등장은 우포늪에 묘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툭하면 백과사전을 들먹이며 아는 체하는 선호와 어려서부터 우포늪에서 자라 그곳에 사는 생물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푸름이의 갈등이 한 축이라면, 또 하나의 축은 환경보존운동단체 회원이기도 한 선호의 아버지와 늪 주변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이 생존과 환경의 중요성을 둘러싸고 벌이는 갈등이다.

그렇다고 대립이 극으로 치닿는 것은 아니다. 토닥토닥 싸우면서 정이 드는 아이들, 우포늪을 살리는 것이 마을을 살리는 일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동네 사람들. 그 과정을 해학과 능청을 버무려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

공룡의 존재, 공룡이 뀔지 모를 방귀가 주는 묘한 신비감도 제법 많은 분량의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다. 극적인 사건이나 결말은 끝내 등장하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자연에 대한 ‘의도적인 무관심’을 유도하려고 이 작품을 썼다는 작가로선 자신의 목적을 100% 달성한 셈이다.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한 작가가 글 사이사이 직접 그려넣은 삽화도 이 책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그림의 주인공들이 바로 우포늪에 서식하는 동식물, 그것도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 생물들이기 때문이다. 제1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수상작. [2003.12.10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우포늪에 공룡이 산다고 믿는 아이들

“이건 마루와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인데, 물에 반쯤 잠긴 왕버들 아래엔 누런 호박만 한 공룡 똥구멍이 있다. 마루와 나는 가끔 공룡 똥구멍에 귀를 대 보기도 한다. 혹시 공룡이 방귀를 뀌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우포늪엔 공룡 똥구멍이 있다』는 세계적 습지인 우포늪에 공룡이 산다고 믿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중 화자인 푸름이와 옆집 친구 마루는 서울에서 이사 온 동물병원집 아들 선호에게 우포늪 자생식물인 말밤(마름)을 공룡의 먹이라고 소개한다. 셋은 함께 우포늪을 끊임없이 들락거리지만 막상 공룡을 목격하기는 쉽지 않은 일. “공룡한테는 몇 년이 우리의 하룻밤과 같”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이런 깨달음은 형성연대가 1억년 남짓 거슬러 올라가는 우포늪 자체가 하나의 ‘공룡’임을 암시한다.

중심 줄거리는 푸름이가 선호에게 굳게 닫혔던 마음의 빗장을 푸는 과정이다. 아이들의 냉전은 자연과 문명, 우포늪에 기대 사는 농사꾼들과 외지에서 온 환경보호론자들이 빚는 갈등의 대리전이기도 하다. 여기에 곁에 없는 부모를 그리워하는 푸름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마루 등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곁가지로 끼어든다. 우포늪 생태계의 종 다양성에 빗댈 만하다.

출판사가 제정한 제1회 푸른문학상의 ‘미래의 작가상’ 부문 수상작이다. 우포늪 언저리에서 나고 자란 지은이의 생생한 체험이 녹아들어 있다. 삽화로 쓰인 창포, 생이가래, 갈겨니 등 우포늪 주변 생물들의 세밀화는 만화창작을 전공한 지은이가 직접 그린 것이다. 초등 고학년. [2003.12.1 한겨레신문 임주환 기자]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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