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궁금하면 이 책을 펼쳐 봐! 문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느 날, 눈앞에 몸집이 큰 악어가 나타나 집을 찾아 달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문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악어의 날카로운 두 눈빛과 함께 아이들을 모험 한가운데로 초대합니다. 아이들은 책을 펼치는 순간, 그러지 않아도 사나운 악어가 잔뜩 화가 나 있으니 두려운 마음이 들면서도, 악어의 집을 찾아 주고 싶은 마음도 솔솔 일게 되지요. 그래서 아이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2014년 워터스톤즈 “최고의 그림책 상”을 수상한 니콜라 오반 작가의 상상력 가득한 새 그림책이에요. 니콜라 오반은 톡톡 튀는 발랄한 그림과 신선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현재 영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지요.
아이들에게 문밖은 어떤 곳일까요? 마음껏 놀 수 있는 곳일까요, 신나는 모험으로 가득한 곳일까요, 위험하기만 한 곳일까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두려움 없이 문을 힘차게 열고 어떤 모험이든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거꾸로 들고 흔들어 볼래? 풍부한 상상력과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그림책
이 책에는 다양한 문이 등장해요. 동그란 문, 네모난 문, 빨간 문, 파란 문, 나무 문. 악어의 집이 있을 만한 곳을 상상하며 점선을 따라 문을 그리면 눈앞에 그 문이 마법처럼 실제로 “짠!”하고 나타나지요. 더구나 모든 문마다 실제처럼 구멍이 뚫려 있어서 그야말로 생생하답니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악어가 그 문을 통해 어디로 가게 될지 뒷장으로 넘기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매번 문을 지나면 예상치 못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악어가 깊은 바다에서 거친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고, 눈이 잔뜩 쌓인 곳에서 와들와들 추위에 떨기도 해요. 너무 덥다 못해 뜨거운 사막에서 축 늘어져 뻗어 있기도 하지요.
이 책은 그럴 때마다 어린이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악어가 집을 찾아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문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물에 쫄딱 젖어서 처량하게 서 있는 악어를 위해 입김을 “후후” 불어서 젖은 몸을 말려 주라고도 하고, 추운 곳으로 가게 된 악어를 위해 책을 흔들어 눈을 털어 주라고 권하기도 하거든요.
이처럼 《문밖에는 무엇이 있을까?》는 가만히 앉아서 책장을 넘기는 소극적인 책 읽기에서 벗어나 함께 행동하고 고민하는 새로운 방식의 그림책이에요. 신나는 모험을 마치고 악어가 집으로 돌아와 편안하고 흡족하게 기지개를 켜는 장면을 보며 아이들은 매번 부닥쳤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악어의 집을 찾아 주었다는 성취감을 맛보게 되지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작은 동물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이 책에서는 문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게, 벌새, 펭귄, 미어캣이 나타나서 악어가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모두 여느 동물들에 비해 특별히 힘이 세지도 몸집이 크지도 않은, 마치 우리 아이들을 떠올리게 하지요. 힘도 약하고 순수한 표정을 한 작은 동물들이 그림책을 보는 독자들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악어를 도와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 줌으로써 아이들은 작은 힘이라도 함께 모으면 큰 힘이 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악어와 함께 문을 하나씩 열고 도전하며 두려움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작가 소개
저자 : 니콜라 오반
부모님이 토요일 아침에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게 한 뒤 그림 그리기에 푹 빠졌습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에서 자랐으며 파푸아뉴기니, 케냐, 에든버러, 런던, 케임브리지에서 살았습니다. 지금은 로스엔젤레스에서 남편과 보이지 않는 강아지 체우와카와 살고 있지요. 영국 에든버러 에술대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하고, 캠버웰 예술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책을 만들지 않을 때는 빵을 굽고 운동을 하며 여가를 즐깁니다.
역자 : 노은정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마녀 위니의 공룡 소동』, 『용감한 해적 마녀 위니』, 『마녀 위니와 심술쟁이 로봇』 등 온 식구의 손가락 발가락 개수를 다 합치고도 남을 만큼 많은 책들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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