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차 조심해라.” “밥은 먹고 가야지.” “딴청아, 휴대폰!”
어른들의 걱정을 모두 못 들은 체하던 딴청이는
앞이 안 보이는 아저씨를 보고 깔깔깔 웃다가 그만,
맨홀에 빠지고 말았어요.
과연 캄캄한 맨홀에 빠진 딴청이는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딴청이, 땅속에서 깨달음을 얻다!
무서워서 우는 딴청이는 이내 땅속에 사는 고양이의 도움을 받고, 지렁이를 만나 작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지렁이는 앞은 보이지 않지만 땅의 울림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 느낌으로 세상을 이해한다고 말이지요. 결국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세상을 향해 온 몸의 감각을 열어 두는 것이 필요한 것임을 딴청이는 조금씩 깨달아 갑니다.
딴청이는 온 몸의 감각을 이용해 땅 위로 이어지 사다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살려 달라고 소리치는 딴청이의 이야기를 귀기울여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다들 스마트 폰을 보며 걷느라,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느라 주변의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으니까요. 바로 맨홀에 빠지기 직전의 딴청이처럼요. 다행히 그중에 단 한 사람, 딴청이의 외침을 들었습니다. 바로 아침에 만났던 앞이 보이지 않는 아저씨였지요.
우리는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살면서 세상을 제대로 보고 있는 걸까요? 두 귀로는 세상의 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 걸까요? 우리 몸에 눈이 두 개, 귀가 두 개 있는 것은 제대로 듣고, 제대로 보라는 뜻이라고 하지요. 보고 있지만 보지 못하고, 듣고 있지만 듣지 못하는 삶을 사는 건 아닌지 딴청이의 이야기를 통해 되돌아보면 어떨까요?
작가 소개
글그림 : 보르미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대학원에서 동화미디어 창작을 공부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다양한 책에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짓고 있다. 유쾌함과 함께 바른 가치를 전하는 책을 만들어 가고 싶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커다란 종이 한 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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